-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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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로 온라인 강의를 정말 많이 했어요. 강의 대상도 초등부터 시니어까지. 대부분 성인은 자발적으로 본인이 원해서 수강하는 경우이니 참여도와 열의가 높아요. 하지만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동아리나 경기 꿈의 대학처럼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수업과 학기 말에 진행되는 특강,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처럼 전환학년제 프로그램이에요. 그나마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수업은 참여도가 높은 편이에요. 출석이 반영되는 것이니 참여도가 높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학생들의 경우 학습 동기가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죠.
이 중에서 가장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프로그램이 학기 말에 진행되는 경우에요. 학교에서도 학기 말에 교과수업을 해봐야 제대로 듣지 않으니 특강을 하는데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것도 아니고 수업시간 내에 하는 것이니 시간 보내기 식인 거죠. 중1 자유학기제 수업과 중3 학기 말 수업을 동시에 진행해보니 너무도 달라 놀랄 정도예요. 둘 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 학생인데 말이죠.
그에 반해 지역 도서관 프로그램을 본인이 원해서 참여한 경우는 정말 적극적이고 열심히 해요. 초등학생인데도 과제로 내줘도 다 해서 제출하더군요.
결국 인간은 능동성을 가지고 참여해야 지속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거죠. 학기 말 수업 중에 하는 수업, 학기 중 본인이 신청한 동아리, 학교 밖 기관에 직접 신청한 수업 순으로 참여도가 좋아요.
작년부터 미디어(유튜브) 수업을 하면서 더욱 그렇더군요. 작년 말 고등학교 1학년 대상의 수업이었어요. 수업 특성상 스마트폰으로 실습을 하는데 학교 선생님께서 “1학년 중에 그런 아이들이 모두 모였네요.”라고 하시는 걸 보면 아마 스마트폰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많이 신청했나 봐요. 그러다 보니 실습 전 설명하는 시간에 카톡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하지 못하게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어요. 심지어 수업시간 내내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고요.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땐 학생 몸에 손을 대면 안 돼요. 그래서 말로 깨우는데 쉽지 않죠. 옆에 학생에게 깨우라고 하고 같이 하라고 하면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누워버리더군요.
그래서 학습 동기와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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