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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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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08시 53분 등록
부정적인 상황을 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레슨비를 주고 '배웠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법,
다른 하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좋은 계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요새 제가 자주 되뇌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말입니다. 

'이 일은 어떤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땅을 치며 후회하던 실수도 새로운 일의 계기가 될 수 있고,
지금 겪는 어려움이, 더 나은 내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지금 이 일이 향후 어떤 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쿠엔틴 타린티노 감독과 <포룸>이란 영화를 같이 찍은 적이 있습니다. 4명의 감독이 4개의 이야기를 하는 구조였는데 흥행에는 참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2가지 좋은 계기를 마련합니다. 포룸에서 가족 씬을 찍을 때 얻은 아이디어로 <스파이 키드> 시리즈를 만들었고, 또 포룸이 흥행에 참패했던 요인을 장점으로 바꿔서 <씬 시티>를 만들었습니다. 1명의 감독이 4가지 이야기를 함으로써 훨씬 더 집중도 높은 영상을 만든 것이지요. 그의 말입니다. 
 
"모든 성공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 '열쇠'가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 타버린 잿더미도 한참 들여다보면 분명 뭔가를 찾을 수 있다."

계기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바뀌게 되는 원인이나 기회'를 뜻합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빌미'나 '구실'이 부정적인 사건에 쓰이는 것과 달리 '계기'는 긍정적인 사건에 쓰입니다. '이 일은 향후 독립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 일을 계기로  새 사람이 되었다, 이번 일은 미래로 나아갈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등입니다. 

예전에 인상깊게 본 <기황후>라는 드리마가 있었습니다. 기황후는 고려인 최초로 원나라의 제 1황후가 된 사람으로, 원래 공녀 신분이었습니다. 당시 공녀로 선발되는 건 힘들고 비참한 삶을 예고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애썼고, 선발되면 목을 매거나 우물에 몸을 던져 자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씨는 끌려가면서 오히려 부모를 위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심했다고 합니다. '내가 자원한 공녀길은 아니지만, 이왕 뽑힌 이상 이를 새로운 인생의 계기로 삼아야겠다'. 세계를 재패한 나라니만큼 더 많은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고난길에서 기회를 찾다니,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이 힘이 이후  수많은 암투를 거쳐 이민족출신을 왕후로 책봉하지 않는 원나라 전례를 깨고 제 1황후가 된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어려움을 인생의 좋은 계기로 삼은 대표적 인물로, 칭기스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아홉살 때 아버지를 잃고 부족에서 쫓겨나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습니다. 당시 몽골은 작은 나라였고 그나마도 부족간 다툼이 심해 나라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힘 없는 나라에서 배운 것도 없이, 목숨을 건 전장터에서 겨우 살아남은 것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계기로 삼았고, 우리가 아는 그 칭기스칸으로 거듭납니다. 

이 외에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좋은 계기로 바꾼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몇 가지만 들어보면, 
체 게바라는 남미를 여행한 것을 계기로 의사에서 길을 바꿔 혁명가가 되었고, 
구본형 선생은 IMF를 계기로 조직을 버리고 1인 기업가로 거듭났습니다.
조앤 롤링은 이혼하고 삶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썼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비참하게 차인 것을 계기로 운동해서 몸을 완전히 바꾼 남자도 있습니다. 
뚱뚱하다고 차인 뒤, 운동에 매진해  아예 헬스트레이너가 된, 영국의 다니엘 휠러의 이야깁니다.    
 
걸림돌을 징검다리로 만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도 물어봅니다. 
"지금 이 일을 나는 어떤 계기로 만들 수 있을까?"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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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7:59:09 *.52.45.248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는 말이 떠 올랐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이의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긍정적인 사고나 적극적인 행동이 쉽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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