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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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죽이지 않으면 새로운 현실은 없다.
잃어버리면 얻을 것이다.
장님이 되어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집을 떠나라, 그러면 집에 도착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죽어라, 그러면 살게 되리라.
나를 잃음으로써 나를 되찾는 것은 모든 지혜의 공통적인 메시지다.
개인의 혁명은 자신의 껍데기를 죽임으로써 가장 자기다워질 것을 목표로 한다.
자기가 아닌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자기가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바로 변화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변화는 변화하지 않는 핵심을 발견하려는 열정이며,
그것을 향한 끊임없는 움직임이다.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중에서
'우리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 몸을 쓰지 않는다. 몸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세를 쓴다.'
<살림명상> 프랙티스 중 하나인 있는수련을 돕기위한
만트라 중 하나입니다.
인요가가 뭐냐구요?
여기서 '인'은 음양의 조화, 음양의 법칙 할때의 '음'의 미국식 발음입니다.
(정확히는 중국식 발음이죠. ^^)
그러니까 '인요가'는 음적인 스타일의 요가수련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적인 스타일'이란 또 무슨 의미일까요?
'양'수련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즉 바꾸려고 하는 수련이라면
'음'수련은 받아들임을 배우는 수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음과 양을 무자르듯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연의 순리를 표현하는 음양에서 개념적 정확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일테니까요.
우리가 흔히보는 음양의 태극도에서 보는 것처럼
음 안에 양이 있고 양 안에 음이 있으며
음이 극하면 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음이 되는 변화 자체가
음양의 이치의 핵심이기도 하구요.
혹시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살림명상> 그러니까 살림이 목표라면서 왜 비움을 인증하라는 걸까?
비움과 살림은 도대체 어떤 관계인 걸까?
너무 당연하다구요?
맞습니다.
우리는 비움으로써 살릴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
복받은 지성들이니까요.
그런데 그 당연함으로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움' 그 자체에 대한 집착입니다.
비움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비움이란
정리수납 도구로 꽉찬 공간만큼이나 어이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우다 보면 우리는 종종 잊고 맙니다.
비움의 궁극적 목적이 '살림'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비움을 위해 살림을 쓰지 않습니다. '살림'을 위해 '비움'을 씁니다.
군더더기를 덜어내려는 수련은 핵심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임을 기억합니다.
그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우리들 각자의 마음 속에 있겠지요?
아직 그 핵심을 발견하지 못하셨다구요?
괜찮습니다.
비움은 자신만의 '핵심'을 발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니까요.
마치 이런 저런 옵션들을 탐험해보면서
지금 여기의 나에게 가장 친절하고 부드러운 자세를 찾아가는 인요가 수련처럼요.
서두를 이유도 없고, 더 잘하려고 애쓸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구하는 모든 질문의 답을 알고 있는 내 몸과 마음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가
바로 이 정성스런 귀기울임이니까요.
내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존재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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