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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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northwestern.edu/magazine/summer2015/feature/the-road-ahead-standout-seniors-class-of-2015.html
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무엇을 잘 하는 지조차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난 편지에서 지훈이는 영어공부를 하며 꿈을 찾았다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지훈이는 인생의 승리자가 된 걸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꿈을
찾는 것 만으로 승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꿈을 찾은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입니다. 모르는
곳을 찾을 때 우리는 지도를 참고합니다. 마찬가지로 꿈을 이뤄가는 여정에도 지도, 즉 로드맵이 있다면 좋겠지요.
나는 주로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사회에 맞추어 바꾼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를 잊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영화를 만들 때 나의 어린시절은 자주 추억한다. 내가 어린시절에 받았던 충격 또 배운 것들은 현대사회의
문제점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눈 많은 대화들 중에 하나가 내 머리에
꽂혀 영감을 주기도 한다.
나의
일터는 높은 건물의 뻥 뚫린 곳에 위치한다. 돈이 많이 들어도 뻥 뚫린 하늘을 보면 여러 생각으로 복잡해진
내 머리도 꽤 정리되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많은 영화를 챙겨본다. 왜냐하면
그렇게 영화를 볼 때 영감을 받고 나의 가치관마저 바꿀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다음 작품으로 백인과
흑인사이의 인종차별을 현대의 빗댄 영화를 내 볼 생각이다.
나는
이제 곧 나의 바이러스 영화로 깐느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영화제에 가서 말할 소감문을 쓰다
갑자기 옛날 영화들에서 시작된 나의 꿈과 이를 성장시켜준 친구들과의 우정이 생각나면서 가슴 한 편이 뭉클해졌다.
배우들 과의 호흡, 영화제작의 필요한 근본 기술, 시나리오들
다 거기서부터 시작한 것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꿈을 키우며 배운 가르침을 내 영화에 담아 널리 알리며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
2034년, 지훈이가 서른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쓴 글입니다. 꿈꾸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기쁨이 느껴지나요? 꿈을 찾아가는 로드맵을 만들 때 첫번째 할 일은 꿈꾸는 삶을
사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장면을 떠올리며 가능한 구체적으로
써 봅니다. 상세하게 쓸수록 꿈에 이르는 로드맵이 분명해지겠지요.
이제부터 지도를 그리는 과정은 ‘거꾸로 계획하기(Backwards Planning)’로 합니다. 즉
상상한 장면에 이르기 위해 바로 직전에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를 알아봅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가
구체화되면 이제 또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이 필요한 지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직전에
해야 할 일을 뒤로 생각하는 것이 ‘거꾸로 계획하기(Backwards Planning)’ 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게 되겠지요. 이렇게 찾은 것들을 모두 담아 로드맵을 그립니다. 현단계에서
로드맵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니 완벽한 지도가 있을 수 없듯이 완벽한 로드맵도 없습니다. 로드맵이 하나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어떤 길이 가장 좋은 지 모르겠다면
로드맵이 여러 개여도 좋습니다. 가고자 하는 곳이 확실하다면 다른 길로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정에서 일탈하거나 때로 길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로드맵이 있는
한 원래 목적지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여정에서 너무 멀어지거나 다른 곳이 가고 싶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잘못 찾은 꿈이라면 다시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는데요. 지나친
일탈이나 쓸 데 없는 방황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사는 사람을
멘토로 삼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멘토로 좋은 지는 다음 편지에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주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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