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219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철학자 라캉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하는 곳에서 나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곳에서 나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복잡한 말은 무슨 뜻일까?
생각 속의 나와 실재의 나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실재하는 나와 생각 속의 나는 인생을 함께 살아간다. 그러니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걱정하고 분노하고 혹은 기뻐한다. 반대로 일어난 일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왜곡하고 과장하고 제가 믿고 싶은 것만 믿어 버리기도 한다.
실재와 가상, 이것이 섞인 이야기가 바로 인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사건(역사)과 느낌(문학)과 그리고 생각(철학)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 김영사, 203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4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1747 |
203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1727 |
202 |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 정야 | 2020.07.20 | 1710 |
201 | [시인은 말한다] 간절 / 이재무 | 정야 | 2021.03.08 | 1695 |
200 | [리멤버 구사부] 나를 혁명하자 | 정야 | 2021.01.04 | 1695 |
199 | [시인은 말한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 정야 | 2021.01.25 | 1689 |
198 | [시인은 말한다] 첫 꿈 / 빌리 콜린스 | 정야 | 2019.10.21 | 1686 |
197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정야 | 2020.07.27 | 1682 |
196 | [시인은 말한다]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 허수경 | 정야 | 2019.12.30 | 1682 |
195 | [시인은 말한다] 낯선 곳 / 고은 | 정야 | 2020.06.15 | 1680 |
194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정야 | 2020.08.18 | 1676 |
193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정야 | 2020.08.10 | 1673 |
192 | [시인은 말한다] 오늘, 쉰이 되었다 / 이면우 | 정야 | 2021.04.05 | 1672 |
191 | [시인은 말한다] 나무들 / 필립 라킨 | 정야 | 2021.05.03 | 1666 |
190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정야 | 2020.10.26 | 1666 |
189 | [시인은 말한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정야 | 2021.03.22 | 1664 |
188 | [시인은 말한다] 잃는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 정야 | 2019.07.15 | 1662 |
187 |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 정야 | 2020.07.13 | 1659 |
186 |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 정야 | 2020.12.07 | 1657 |
185 | [리멤버 구사부] 괜찮은 사람 되기 | 정야 | 2021.07.26 | 16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