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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9일 16시 27분 등록


 

최근의 재테크 붐과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재무설계이다. 아직 한국에는 재무설계가 보편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재무설계를 빙자(?)한 보험 판매가 성행하고 있어, 재무설계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황은 상품세일즈(Product Sales)에서 재무컨설팅(Financial Consulting)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상품 세일즈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건강보험, 변액보험, 통합보험과 같은 보험상품을 각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판매했었다. 상품 세일즈의 특징은 고객 상담 이전에 세일즈맨이 판매해야 할 상품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재무설계는 고객의 인생계획과 재무목표를 중심으로 생애단계별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가 처음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그에 따른 처방을 내리는 프로세스와 같은 것이다.

 

재무설계는 크게 위험관리 / 은퇴설계 / 투자설계 / 세금, 상속, 증여의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단기 / 중기 / 장기의 기간별 분석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든 재무설계의 첫 단계, 즉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위험관리이다. 위험관리는 크게 사망, 질병, 장해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험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 누구도 시간’(Time)을 보장받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즉 죽음으로부터, 질병으로부터, 재해로부터 예외인 사람은 없다.

 

다음은 사망보장(특히 종신보험)에 대해 니드 환기를 할 때, 사용하던 우화 하나를 소개하겠다.

 

 

옛날에 인디언 용사가 있었다.

그 인디언 용사가 하루는 길을 가다가 독수리알 하나를 발견했다. 아마도 둥지에서 떨어진 모양이었다. 다행히 깨지거나 상한 데는 없었다. 그런데 독수리라고 하는 새는 절벽 위나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마련한다. 그래서 인디언 용사는 그 알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길에 버리고 갈 수도 없었다.

 

인디언 용사는 고민했다. 결국 고민 끝에 독수리 알을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집에 도착한 후 닭장에 넣어 두었다. 얼마 후 그 독수리알이 부화 했다. 그런데 부화 한 독수리 새끼는 주위에 병아리 밖에 없는 것을 보고 자신이 병아리인 줄 알게 된다. 그리고 정말 다른 병아리처럼 모이를 쪼아먹고 푸드덕 푸드덕 몇 미터 밖에 날지 못하는 닭독수리로 평생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닭독수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저 먼 창공에 너무나 멋진 새 한 마리가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독수리였다. 닭독수리는 말한다.

 

~ 멋지다. 나도 저 새처럼 날 수 있을까?”

 

그러자 옆에 있던   닭들이 비웃며 말한다.

 

네 깐 녀석이 새 중의 왕인 독수리처럼 난다고? 아예 꿈도 꾸지 마라.”

 

닭독수리는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았다. 닭독수리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다.

결국 닭독수리는 평생을 날지 못하는 새가 되어 평범한 닭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 우화를 통해 당신은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드는가?

당신은 이 우화의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의 자녀 OO이의 은 무엇인가? ‘희망은 무엇인가?

우리 집의 경우, 첫째 녀석은 만화가, 둘째 녀석은 경찰관이다. 물론 시시각각 꿈이 바뀌는 변화무쌍함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의 꿈은 진지하고 간절하기 까지 하다.

 

당신은 아이들이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독수리로 살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도와줄 것이다. 아빠와 아이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끈은 어떠한 시련에도, 어떠한 어려움에도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끈이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에게 직접 말을 하진 않지만, 변함없는 산처럼, 흔들림 없는 나무와 같이 자신들을 지켜 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예기치 않은 문제로 이 세상에 떠난다면,

사랑하는 아이들과 가족이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당신의 아내와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운명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의 뜻에 따른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지 마라. 당신의 아이들은 창공을 자유롭게 나는 독수리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가장의 갑작스런 사망과 그에 따른 경제적 궁핍은 당신의 아이들이 평생 의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스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돈을 주고 애정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이라는 그릇에 당신의 애정을 담아서 전달할 수는 있다. 이것이 생명보험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가치’(Value)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생명보험금액은 자신의 소득(연봉)의 최소 5~10배의 보장금액에 가입하는 것이 적정하다. 자동차의 브레이크는 멈춰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하고 잘 달리기 위해서 존재한다.

 

가족을 위한 당신의 안전장치는 지금 어떠한 상태인가?

안전장치가 부실함에도, 더 잘 달리기 위한 옵션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닌가?

 

재무설계 법칙,

자신과 가족의 재무목표 실현을 위해 충분한 안전장치를 확보하라!


 

IP *.179.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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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
2008.10.01 22:34:54 *.37.24.93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키는가? 아니면 사람이 환경을 만들어 가는가?
괜한 질문인가?

나도 작년에 보험을 다시 설계했어. 안전장치 만들었지. 지금도 그것만큼은 지속하고 있다.ㅎㅎ
진작에 만났으면 조언을 구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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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10.02 07:18:51 *.244.220.254
질문 자체가 모순인 것 같은데요.........두 질문 모두 맞는 말이겠죠~ 'And'의 영신을 받아들인다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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