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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일 00시 18분 등록

화요편지


#따로_또_같이 쓰는 마음 편지 - 3월은 새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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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__같이 보내는 마음 편지의 두 번째 편지는 주제곡이 있습니다. 바로 밴드 어떤 날출발입니다. 어떤 날의 출발 바로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lDKKsNyi26Q

 

 

어떤 날은 기타, 하모니카, 오보에를 정말 멋지게 쓰는 2인 밴드였어요. 밴드 구성원 중 후일 각종 영화와 국가적 이벤트에서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기타의 신이 한 분 끼어 있었고, 또 한 분은 뮤지션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최고의 베이시스트이자 프로듀서시라는데 이 밴드를 만들었을 때는 그들도 기껏 이십대 초중반, 이제 막 음악의 길에 들어선 뮤지션들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앨범의 완성도가 워낙 어마어마했던지라 단 두 장의 앨범만 남기고 사실상 해체된 이 밴드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전설의 레전드로 남아 많은 음악팬들과 뮤지션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 아무 때나 맥락없이 덕질로 빠져드는 버릇 때문에 또 옆 길로 샐 뻔 했네요.

 

 

 

이렇게 주제가까지 갖춘 오늘의 편지, ‘따로 또 같이 프로젝트의 주제 출발 시작하다3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시작을 미루기엔 더 이상의 핑계도 방어선도 남아있지 않은 최전선이 3월이니까요. 11일에, 아니야, 음력 설이 남아 있잖아, 이렇게 조금씩 뒤로 미룰 핑계가 다 떨어지고 다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리셋을 우리는 학생 시절 3월의 첫 등교일, 낯선 급우들로 가득한 새 교실에 들어서며 겪은 바 있지요. 의무교육과정을 거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집단적 리셋의 현장이니까요. 그런데 그 3월이 올해는 정말 거국적인, 아니 범지구적인 리셋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2일은 학생들이 새로운 반, 새로운 학교로 첫 등교하는 날이죠. 그런데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하루 10만명을 넘어 20만명을 향해가는 요즘, 3월에는 그간 우리가 말로만 듣던 코로나의 정점에 올라서게 될 거라는 예측이 이제 공식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만큼 등교하는 동시에 집단 확진, 그리고 다시 그 가족들로 전파되는 급속한 확산이 이뤄질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니 코로나의 정점을 향해 조심스럽지만 결연한 각오로 카운트다운 하고 있는 느낌이예요.

 

 

 

저는 의사도 공중보건전문가도 아니지만, 20여 년을 관련업계에서, 위기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보직에서 일하다 보니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 시 대처법에 대해서 그간의 프로세스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지의 감염병이 팬데믹화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전문가와 행정당국이 어떤 행동과 입장을 취하는지를 파악하고, 특히 병원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인 만큼 기업의 위기/이슈관리책임자로서 조류독감, 사스, 메르스, 이제 코로나를 겪으며 필요한 안전지침을 함께 기획하고 전달해왔거든요.

 

 

 

그런데 그간의 경험을 돌이켜보니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이든, SNS로 퍼지는 악소문에 대처하는 상황이든 정말 피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의 관리 원칙은 사실 유사한 것 같아요. 아직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할 때, 즉 피해규모와 확산세를 가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앞날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때 하루 하루 변해가는 상황, 수치의 오르내림 따위에 일히일비하고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구성원의 동요는 점점 커지고, 그로 인해 위기에 직접 대처해야 하는 전문가들의 행동반경과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게 됩니다.

 

위기상황에 대한 최선의 관리는 사실, 이미 발생한 손해나 피해를 분석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조심스레 예측해서 확산되는 피해의 속도를 늦추고 향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할 시간을 버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인 피해의 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죠. 원점으로 돌릴 수 없는 일에 니탓 네탓을 하며 결정을 늦추고 대비할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큼 최악은 없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의 방영당국도 그런 원칙을 갖고 움직였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피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그 결과가 처음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은 상황에서, 어느 정도 대비책을 갖추고 팬데믹의 정점을 맞을 수 있도록요.

 

 

그러므로 이제 3월 말에 이르면 정점을 넘어선 코로나가 조금씩 소강되는 국면을 맞으리라, 조심스럽게 희망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2022년의 3월은 지금껏 제가 살면서 경험한 어떤 3월보다도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 줄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닫히고 갇히고 분리된 채 살아온 지난 2년은 일, 교육, 일상 생활까지 모든 면에서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 놓았지요. 거기에 하나 더, 바로 다음 주면 대한민국 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될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네요. 39일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의 날입니다. 그러니 난무하는 네거티브에 혼돈 그 자체였던 대선 정국도 이제 종료! 좋든 싫든 5년 동안 전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새로운 리더와 정권이 출범하게 됩니다. 누가 되든,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통령으로서 출발선에 선 그 날의 마음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코로나의 종료라는 범지구적인 사건을 온몸으로 견뎌낸 국민들과 어떻게 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지에 대해 누구보다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과 냉철한 이성으로 고민하고 매일 매순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 이제 새학년 새반에서 학교 생활을 시작할 학생들, 그리고 새로운 리더와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서 살아가게 될 우리 모두 힘내서 파이팅 한번 해야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엔딩곡은 두 곡을 메들리로 들려 드려야겠어요.

 

소녀시대의 힘내!’다시 만난 세계입니다. 코로나 이후, 다시 만날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 또 봐요!

 

 

 

힘내!

 

https://www.youtube.com/watch?v=_0Ke2fThnG0

 

다시 만난 세계

 

https://www.youtube.com/watch?v=mbg1Cn6Ua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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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6 17:59:48 *.169.227.25

저도 그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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