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소은
  • 조회 수 2911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08년 10월 6일 11시 48분 등록

Chapter 1

나는 그를 2 전에 처음 만났다. 그는 내가 그가 찾던 바로 사람’, 그의 인생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내게 말했다. 나는 의아했다. 어떻게 처음 사람에게 인생의 사람이라고 말할 있단 말인가. 우리가 것이라곤 악수를 나누고, 마디를 나눈 뿐이었는데.

Chapter 2

나는 1457년에 태어났다. 아주 힘겨운 출생이었다. 나는 엄마 뱃속에서 10개월이 지나도록 편안하게 놀고 있었다. 날마다 때맞추어 충분한 음식이 제공되었고, 엄마 속의 물은 수영하기에 더없이 쾌적하고 따뜻했다. 바깥 세상은 내가 간여할 곳이 아니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세상에 나오기 싫은가 보라고 아빠에게 말했다.  그러자 아빠는 의사와 상의했다. 의사는 엄마를 병원 분만대에 누이고 분만 테이블에 사탕을 놓았다. 나는 사탕을 잡으려고 손을 밖으로 뻗었다. 엄마와 아빠와 의사는 합동으로 나의 빨을 잡아 끌었다. 나는 잽싸게 손을 안으로 집어넣었지만 그들이 나보다 빨랐다. 엄마는 마구 울었다. 내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팔을 잡아당기던 의사의 손에 얼굴을 세차게 맞았기 때문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쉽지 않았던 인생은 오늘날까지도 쉽지 않다.    

Chapter 3

세상에서의 기억은 우리 아버지이다. 그는 훌륭한 남자였다. 그는 나에게 바바리안, 훈족, 고트족, 서고트족, 그리스인, 이집트인들이 싸우던 고대 로마 시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좋아했다. 고대 로마 제국이 붕괴되자 아버지는 아일랜드로 가셨다. 그는 그곳에서 동쪽의 부족의 왕이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바이킹, 앵글로 색슨, 외의 침략자들과 싸웠다. 그는 칼을 들고 적의 목을 일거에 있는 강건한 팔과 손을 가진 최고의 전사였다. 그는 오늘날 유럽으로 알려진 땅의 여러 곳을 여행하였고, 마르코 폴로와 함께 동방을 여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여행에서 중국의 위대한 황제들과 징기스칸을 만났고, 페르시아의 술탄과 왕들을 만났다. 처음에 나는 아버지의 말을 믿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나의 아버지였고, 아버지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운동에도 능했다. 전차 경주, 창던지기, 펜싱, 여우 사냥, 라크로스, 골프, 축구는 단지 아버지가 좋아하는 가지 운동에 불과했다. 보통 아버지는 모든 활동을 어머니와 함께 했지만 동시에 그만의 친구들도 있었다. 대학시절 아버지는 체조선수였다.  해군에 입대하고는 탁구를 쳤다. 등산은 다른 그의 취미였다.  그는 집안 청소를 솔선해서 했고, 요리도 잘했다. 부러진 것들을 손수 고치고 집안 곳곳을 보수하는 것을 즐겼다. . 

그는 사람들을 지나칠 정도로 배려하고 돌보았다.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그에게 모든 것이었다. 전사이자 왕이자,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이면서 아버지는 동시에 동안 자신의 일을 하는 회사의 임원이었다. 보험 세일즈와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그에게 분리할 없는 개의 커다란 일이었다.

나의 어머니 역시 훌륭한 분이었다. 그녀는 친절했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외유 내강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로마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재산을 로마 시민들을 위해 공공사업, 이를테면 샘을 파고, 수로를 만들고, 목욕탕을 짓고, 공원을 조성하는 일들에 아낌없이 사용하였다. 일요일이면 어머니가 세운 공원에는 소풍 나온 가족들과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 운동하는 청소년들로 가득 찼다. 그런 모습을 내려다보며 신들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어머니 역시 아일랜드로 갔다. 그곳은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었고 아버지가 왕이 곳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 옆에 있었다. 여행을 함께 다녔고, 많은 일을 함께 했다. 아버지가 이국의 왕들을 만날 때도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였다. 처음에 나는 그런 어머니의 말을 믿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어머니였고 어머니는 진실만 말하는 사람이었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뿐만 아니라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들도 말해준다. 세상에 대해, 우리들에, 모든 것에 대해.

어머니 역시 야외 활동을 사랑했다. 등산과 여러가지 운동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보통은 아버지와 이런 운동을 함께 했지만 어머니에게도 그녀만의 친구들이 있었다. 카드놀이를 즐기는 어머니는 음악을 들으며 투나 스튜와 캐서롤을 만들고 특히 금요일 저녁이면 카톨릭 전통에 따라 생선요리를 했다. 아버지는 왕이었지만 어머니는 여왕으로 앉아있는 것보다는 선생 일을 좋아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을 가르쳤다. 그녀는 반의 여왕이었다. 그녀가 강조하고 강조한 것은  언제나, 자신을 존중하라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형과 동생이 있다. 그들은 1955년과 47년에 각각 태어났다. 어떻게 나의 부모님이 형에게 나의 나이의 비밀을 말하지 않았는지는 그다지 비밀스런 일도 아니다. 왜냐면 나는 1953년에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Chapter 4

 

1457년에는 삶이 결코 쉽지 않았다.   

IP *.51.218.184

프로필 이미지
2008.10.07 07:45:09 *.160.33.149

좋다.  땡긴다.  빨리 써라.
프로필 이미지
정산
2008.10.07 11:34:56 *.97.37.242

이게 뭔소리여?
1457년에 태어났는데 1953년에 환생했다고?
아버님이 징기스칸을 만났는 데, 체조선수고 탁구를 쳤다고?
한 부족의 왕인 데 보험 세일즈를 하신다?..... Two Jobs네.
ㅎㅎㅎ, 소은님 궁금해지는 데 ^)^... 요즘 너무 바쁜건 아니죠?  혹시.....하하ㅎ

프로필 이미지
현웅
2008.10.07 21:52:19 *.37.24.93
이거 엄청나게 상상력을 자극하는데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스피드가 눈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습니다.
상상의 눈으로 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8.10.08 09:36:22 *.38.102.209
그대글을 읽고 있으니 나도 소설이 확 쓰고 싶어지네. ㅎㅎㅎ 53년에 태어난 그들이 아마도 이책을 다 살 것 같아. 기대만땅.
프로필 이미지
거암
2008.10.08 11:40:07 *.244.220.253

제 상상력의 빈곤으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ㅜ.ㅜ 누가 해설 좀 해주세요.....

프로필 이미지
소은
2008.10.09 13:09:33 *.127.99.29
화자가 다른 러브스토리를 단편으로 일단 써보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이해할려고하지 마요. 나도 소설의 결말을 모르니까.
어떤 사람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써보는거니까, 가다가 그만 갈 수도 있어요.
요즘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요.
그냥 내 양보다 못한 쉬운 걸로 책 하나 뚝딱 내는게 옳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92 [22] 재무설계 법칙, 하나. - 아버지A 와 아버지B [8] 거암 2008.09.26 3214
4391 [21] 당신은 평범한가요? [3] 최지환 2008.09.28 3597
4390 [22] 공적연금 개혁의 원칙 [3] 정산 2008.09.29 3426
4389 [23] 새벽 바다 [6] 2008.09.29 3293
4388 [21] 제주에서 살아요~박범준,장길연 부부 [2] [2] 촌년지혜 2008.09.29 16795
4387 [23] 재무설계법칙, 둘 - 닭 독수리 [2] 거암 2008.09.29 4399
4386 벽속에 피어나는 꽃 file [3] 이은미 2008.09.29 7586
4385 [21]그들만의 착각 [3] 현정 2008.09.30 3146
4384 [24] 나에 공고 실습생 시절(1) [1] 현웅 2008.09.30 3306
4383 (22) '하지만'으로 풀어보는 찰스 핸디 글의 차별성 [1] 이한숙 2008.09.30 3258
4382 [25] 고슴도치 이야기(3) [3] 현웅 2008.10.02 3446
4381 [24] '전사자'들 [5] 2008.10.05 2891
4380 [23] 중간고사 [5] 정산 2008.10.06 2859
4379 [22]시골로 돌아간 사람들 2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부부 file [4] 촌년지혜 2008.10.06 8537
4378 [22] 만약 당신이 실패할 가능성이 없다면? [4] 최지환 2008.10.06 3003
» (23) 나는 1457년에 태어났다 [6] 소은 2008.10.06 2911
4376 [23] To.소심당5 - 역사 속 소심 위인 탐구 -누구게? [4] 양재우 2008.10.06 3182
4375 한 번의 상처가... file [3] 이은미 2008.10.06 3269
4374 [22] 세 가지나, 네 가지의 다른 얼굴 file [4] 현정 2008.10.07 3715
4373 (24) 나는 1457년에 태어났다(2) [4] 소은 2008.10.11 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