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 조회 수 900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저도 한 해가 쉽게 지나지는 않았네요 !
특히 형제누이들의 건강이 많이 나뻐져서 기도많이 하네요
- 저희 형제누이는 모두 저보다 위여서 80대에서 60대인데, (제가 작년이 환갑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런대로 무탈하다가 갑자기 뇌출혈, 신장암, 늑골골절등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어서 다들 단독방에 모여 기도하고 위로하며 보내는 한 해 였네요
제로섬의 극한 상황에서 거의 50년을 살던 저는 나름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의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 상대적으로 일상의 소소한 삶의 정서에 무감각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사부님 슬하에서 변경가족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새 해 맞으며 변경 가족들에게 한 줄 올림니다.
있는 그대로
내 삶,
길가에 피어난 들꽃
그냥 거기 있어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네
그 삶속,
수많은 시작과 끝 사이에서
찰나이면서 영원한 순간들
그, 아주 짧지만 .. 아주 긴,
그, 아주옅지만 ... 아주 짙은
그, 아주 여리지만 ... 아주 질긴
표정들,
몸짓들,
전율하는 외침소리들...
돌이켜보는 지금,
다 무상(無常)하지만
그것들 있기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
내 삶,
길가에 피어났다 지는
들꽃이어도
내 들꽃 같은 삶속
수많은 시작과 끝 사이에서
찰나이면서 영원한 순간들이 았기에
영원으로부터 와서
영원의 일부로 있다가
영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어
하찮은 들꽃같은 삶이어도
나
있는 그대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16 |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06] 삼국유사 (2부) | 제산 | 2018.07.30 | 821 |
3915 | [금욜편지 54- 기질별 인생전환 로드맵- 3단계 통과의례] [4] | 수희향 | 2018.09.14 | 821 |
3914 | [수요편지] 이것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2] | 장재용 | 2019.05.22 | 821 |
3913 | [수요편지] 살아있는 맛 | 장재용 | 2019.06.26 | 821 |
3912 | [수요편지] 하루애愛 | 장재용 | 2019.07.31 | 821 |
3911 | 소점포에 ‘컨셉 Concept’이 필요한 이유 | 이철민 | 2017.11.23 | 822 |
3910 | [금욜편지 84- 필살기 연마비법] [2] | 수희향 | 2019.04.12 | 823 |
3909 | [화요편지]4주차 미션보드_가지 않은 길을 걸어보다 | 아난다 | 2019.08.06 | 823 |
3908 | 목요편지 - 가을의 한 복판에서 | 운제 | 2019.10.17 | 823 |
3907 | [화요편지] '묻지마 요원엄마'의 파란만장 경력세탁기 | 아난다 | 2020.02.11 | 823 |
3906 | 목요편지 - 자기답게 사는 법 | 운제 | 2020.05.28 | 823 |
3905 | 목요편지 - 사람은 변하는가 | 운제 | 2018.08.30 | 824 |
3904 | 백스물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실수 | 재키제동 | 2017.11.17 | 825 |
3903 | [일상에 스민 문학] - 낯선 남자와의 데이트 [2] | 정재엽 | 2018.03.07 | 825 |
3902 | [일상에 스민 클래식] - 왼손의, 왼손에 의한, 왼손을 위한 [2] | 정재엽 | 2018.03.14 | 825 |
3901 | 가족처방전 – 이상한 정상가족 | 제산 | 2018.05.21 | 825 |
3900 | [화요편지] 새해 첫날 띄우는 사랑의 기쁨 [10] | 아난다 | 2019.01.01 | 825 |
3899 | <목요편지> 나답게 말하는 법 [2] | 운제 | 2019.01.24 | 825 |
3898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마지막 편지 [2] | 알로하 | 2020.02.09 | 825 |
3897 |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_이번 주 쉽니다 | 알로하 | 2020.03.15 | 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