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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5일 14시 33분 등록

2008.11.13

 

아침 8 좀 넘어 식사하러 내려가니 오늘 우리 팀을 안내할 비엔나 가이드 최승우(가명)씨가 벌써 호텔 로비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9 출발인데 벌써 오셨네요.

, 8시 30 출발하는 게 아닌가요. 저는 스케줄을 그렇게 받고 나왔는데...

우리는 호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나는 아침 식사를 하고 그는 내 옆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셨다. 덩치가 제법 큰 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진 않지만 제법 귀여운 얼굴이다.

빈에 오신 지 오래 되셨나요.

식상한 질문이지만 어쩔 수 없다. 초면에 어색함을 물리치기 위해 우리 한국 사람들이 나누는 인사는 언제나 정해져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식상한 걸 알지만 그렇다고 다른 주제로 말문을 여는 것은 더 어색하다. 

96년에 왔으니 벌써 12년 됐네요.

그렇게 시작한 질문은 이어지고 또 이어져 밥 먹는 동안 나는 그에 대해 제법 많은 걸 알게 되었다. 그는 현지 여행사 **의 비엔나 지역 팀장이고, 남자 아이 둘을 둔 아빠다. 함께 유학 와 오르간을 전공한 와이프는 전공으로 밥 벌어먹는 일 보다 아이들 교육에 더 관심이 많다.

오스트리아는 아이들 학비 들지 안잖아요. 학교에서 아이들 특성 교육도 잘 시키고.

네 그렇죠. 그런데 우리 마눌하, 아이들이 아빠를 닮아 인물이 좀 떨어진다는 것을 절대 간과하지 못합니다. 이국에서 외모로 한 수 밀리면 공부로라도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투철하게 믿고 있어요.

말과는 달리 그의 표정은 웃고 있다. 그는 농담하듯 술술 이야기를 뽑아낸다. 20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늘 처음 만난 사람 같지가 않다.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린다는 점에서 자기 마누라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아줌마라고 말은 하지만, 어쩐지 그의 아내는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것 같은 분위기다.

아마 승우씨 와이프는 말이 좀 없는, 점잖은 사람일 것 같아요.

왜죠.

승우씨가 너무 말을 잘하니 그 점에 끌린 거 아닐까요, 그런 사람은 십중팔구 말수가 적게 마련이죠.

어 쪽집게시네, 우리 마누라 경상도 여자라 여시는 못됩니다. 그래도 술 한 잔 하면 앵겨드는멋은 있습니다. 오빠~ 하면서 말이죠.

 

그의 집안엔 목사가 많단다. 좌우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다. 비엔나에 올 때는 당연히 종교학을 공부하러 왔다. 그러나 비엔나의 자유로운 공기는 가족들과 상관없이 처음으로 자신을 따로 떼어 보게 만들었다. 종교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신앙의 대상이란 걸 새롭게 깨닫고 종교학 공부하기를 그만두었다. 전공을 언어학으로 바꿔 빈 대학에서 공부했다. 아이가 생기고 생계를 책임져야 할 부담 앞에 서다 보니 학위는 마치지 못했다.

 

9 우리를 태운 버스는 비엔나 시내를 향해 출발했다승우씨의 청산유수 같은 멘트를 들으니 드디어 비엔나 관광이 시작되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이 8개 있는데 그 중에 2개가 빈에 있지요.

설명하다 말고 그가 느닷없이 부탁을 한다.

거기 껌 씹는 사람, 씹지 말고 제발 빨아주세요. 제가 보기보다 소리에 예민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제게 묻지요. 오스트리아 빈에 유학온 유학생이니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느냐고요. 그런데 미안하게도 음악이 아니라 언어를 전공했습니다. , 한 몸집 한다고요. 그러니 노래를 잘 할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제 몸집은 파바로티지만 목소리는 설운도입니다.

일동 모두 웃음.

오스트리아는 대한민국보다 약간 작은 면적의 국가이구요, 인구는 전체가 830만 밖에 되지 않습니다. 빈은 서울의 1/3 크기 이구요, 150만이 살죠. 그런데 여러분은 비엔나하면 뭐가 젤 먼저 생각나세요?

비엔나 소시지요.

, 줄줄이 비엔나 소지지요? 그런데 비엔나에는 줄줄이 소시지가 없는 거 아시죠.

비엔나 커피도 생각나요.

, 그런데 이태리에 이태리 타올이 없는 것처럼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거 아시죠.

그럼 무슨 커피가 있는데요?

이곳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커피는 두 종류인데요, 먼저 커피에 우유를 많이 넣은 것을 멜랑쥐라고 해요. 멜랑쥐는 불어로 섞는다는 뜻이예요. 그리고 다음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얹은 아인슈패너가 있어요. 아인슈패너는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에 생크림의 부드런 맛이 잘 어우러진 커피지요.

그의 설명은 기계에서 제품이 쏟아져나오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음악의 메카 빈은 이름만 들어도 잘아는 음악의 거장들이 태어났거나 활동한 도시지요. 그럼 빈에서 활동한 음악가들을 아는대로 말해보시겠습니까?

하이든!'
'
그렇죠
.'
'
베토벤
!'
'
그렇죠 훌륭합니다. 그리고 브람스, 슈베르트, , 여러분들 그래서 여기 슈베르트 국제합창제에 오신 거죠. 그리고 왈츠의 제왕 누구죠
?'
'
요한 슈트라우스
!'
'
네 맞습니다. 네 그리고 말러, 부르크너도 비엔나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네 그리고요? 또 생각나는 사람
?'
'...'
'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악가가 있는데, 베토벤의 수제자였죠?

‘…’

엄마한테 박터지며 우리 어릴 때 배운 피아노 교본있잖아요, 그 책 쓴 사람?

바이엘?

아니 그 사람 말고?'
'...
체르니
...?'
'
, 맞았습니다. 체르니!!  그도 빈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엔, 빈에서 쓰는 말이 뭐죠?

오스트리아어!

아니, 오스트리아어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럼 먼저 여기 사람들, 무슨 민족이죠?
'
오스만 투르크? 슬라브? 게르만
?'
'
네 게르만, 독일과 같은 민족이죠. 그러니 언어도 게르만어, 즉 독일어를 씁니다. 그럼 잠시 이곳 인사말을 한 번 배워볼까요?

구텐 모르간, 구텐 탁, 구텐 아벤트..;

네 잘 아시는군요. 그런데 그 세가지를 다 묶어서 아무 때나 쓰는 인사가 있습니다. 해보세요.

그뤼스 곳!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을 묻는다는 뜻입니다. 자 해보세요.

그뤼스 곳!!

잘했어요. 그럼 우리 독일인 드라이버 랄프에게 인사해보겠습니다.

랄프, 그뤼스곳!’ 

랄프가 뒤를 돌아보며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모두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
'
네 여러분 아주 잘 했어요.'

우리는 모두 주술에 걸린 초딩들처럼 되어갔다.
 

지명이 독일어와 영어가 달라 헷갈릴 때가 있죠. 여러분들이 아는 오스트리아는 영어이고 게르만어로는 외스털라이히라고 부릅니다. 비엔나는 영어이고, 독일어로는 빈이라고 하지요.

아하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손님들이 가끔 그래요. 왜 비엔나는 보여주고 빈은 안보여주냐고요? 비엔나와 빈의 거리는 얼마나 되냐고 묻는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땐 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비엔나에서 빈까지의 거리는 한양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다'라고요.

한참이 지나서야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쏟아졌다.

여러분들의 경연대회는 비엔나에서 열리고, 여러분들의 호텔은 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금기를 구가한 여대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여름 별장으로 250년 전에 지었다는 쉔부른 궁전엘 먼저 들렀다. 그는 궁전의 이름이 어떻게 유래했는지부터 설명했다.

궁전을 짓기 전에 이곳은 황제의 사냥터였습니다. 쉔 부른! 쉔은 아름답다는 뜻도 있지만 감탄사이기도 합니다. 부른은 샘물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쉔부른은 아름다운 샘물이라기 보다는 샘물을 마신 황제가 왔다 시원하다 하고 감탄한 것이 이름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쉔 발음을 잘 해야 합니다. 해보세요, !

!!!

역시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라 발음을 겁나게 잘 하시네요. 어느 분들은 그럽니다. 네 그렇게 발음하면 김이 팍 세지요.

 

왕궁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먼저 우리들을 합스부르크 왕가 가계도 앞으로 데리고 갔다.

여러분 마리아 테레지아는 별명이 출산드라입니다. 16명의 자녀를 두었거든요. 여기 넷 낳으신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왜 다들 나를 바라보는 거지?), 그래도 비교는 힘들겠죠.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잘 알기 위해서는 먼저 왕계도를 잘 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왕계도를 열심히 훑어 내려오던 그는 프란츠요셉 1세에서 잠시 쉬었다.

합스부르크의 세기적 자살 사건 아시죠, 덧없는 사랑이라는 소설의 주인공 말입니다. 프란츠요셉 1세의 유일한 후계자 루돌프 왕세자가 스테파니 왕세자비를 버려두고 마리 베체라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동반자살한 사건 말입니다. 애인 이름이 뭐라고요. , 베체라입니다. 사람은 이름을 잘 져야 합니다. 제 친구 중에 병석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매일 아파서 골골합니다.

 

우리는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쉔부른 궁전 내부로 들어가 20여 개의 방을 둘러보았다. 방들은 저마다 용도가 다르고 내부 장식이 달랐다그 안의 온갖 진귀한 장식품과 그림들은 한 왕가의 위세를 그대로 전하고 있었다한 방에는 나폴레옹의 아들 프란츠 나폴레옹이 21살에 죽은 모습이 석고로 보존되어 있었다. 그는 나폴레옹이 신성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프란츠 2세의 딸 마리아 루이제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장인인 프란츠 2세와 나폴레옹은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승우씨 말에 어느 아주머니는 1초의 틈도 없이 '남자들은 하여튼 동서를 불문하고 도둑놈들이라니까'하고 내뱉었다. 비록 사치스럽고 향락적이긴 했지만 엄연히 황후 조세핀이 있었던 나폴레옹을 생각하면 그 말이 일리는 있어보인다) 그 방에는 프란츠 나폴레옹의 머리카락과 그가 평소에 귀여워하던 참새까지도 멋진 상자에 담긴 채 잘 보존되어 있었다.

참새 팔자가 이렇게 다릅니다. 어떤 나라에선 포장마차에 가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테레지아 아버지 카를 6세는 코피 쏟으며 열심히 작업해 첫 아들을 낳는데 성공했지만 그 아들은 태어나자 마자 두 달 만에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작업해 낳은 것이 둘째 테레지아입니다. 아들이 아니니 실망이 컸겠죠. 암튼 아들 하나 더 낳아보려고 다시 코피 터지게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죽도록 고생해 만든 것이 글쎄 또 딸인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안낳겠다고 해서 둘째딸 이름이 안나가 되었습니다.

안나는 불행한 삶을 살다 27세에 요절했다.


궁전 내부를 돌아보고 뒷 정원으로 갔다. 전몰자 탑인 글로리에테의 웅장한 외관을 멀리에 두고 쉔부른의 정원은 완벽한 대칭구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여름 동안 그토록 눈부신 잎들로 반짝이던 린덴바움(보리수) 가로수들은 잎을 다 떨구고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원을 돌아보고 나오는데 반갑게도 흰 장미 나무가 소담스럽게 장미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비엔나 구시가지를 감싸며 도는 링 슈트라세로 갔다. 버스가 링 거리를 도는 동안 우리는 비엔나의 유서깊은 건물들은 거의 다 볼 수 있었다. 그는 느리게 달리는 차장 밖을 가르키며 지나가는 건물들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를 했다. 국립오페라하우스, 역사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국회, 시청, 국립극장, MQ(뮤제움스크바르티어:레오폴트,쿤스트할레빈,루드비히재단현대미술관이 그 안에 있다), 호프부르크가 지나가고 빈 대학이 지나갔다.  

 

여러분 빈 대학입니다. 제가 빈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여러분 왜 빈 대학이 빈 대학인지 아십니까?

빈을 대표하는 대학이니까 빈 이름을 딴 거죠?

답이 그렇게 쉬운 거면 제가 질문을 했겠습니까?

‘…’

빈 대학은 노벨상을 12개나 배출한 대학입니다. 명문이죠. 그러나 제가 빈 대학을 다닌 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이 대학은 4월에 부활절 방학 있죠 12월엔 크리스마스 방학 있죠, 7,8,9은 아예 여름이라고 내내 공부안하고 방학을 합니다, 학교가 허구한 날 빕니다. 그래서 빈 대학이죠. 그래서 제가 다닌 겁니다.

 

우리는 링슈트라세를 둘러보고 시내 중심에 서있는 성슈테판 대성당 앞에서 한 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성슈테판 성당은 우리나라 고려시대에 지어진 성당으로 모차르트가 결혼한 성당일 뿐 아니라 모차르트 장례식도 거행된 성당이다그 동안 나는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에 잠시 들렀다가  승우씨에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역시 재치가 있었다. 그가 날 데려간 카페는 슈테판 광장에 위치한 명망있는 ‘호텔 슈테판 플라츠의 카페였다. 와인 빛 커튼이 호사로와 보이는 실내는 매우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가 안내한 창가에 앉자 성당과 그 앞 광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는 우리 일행의 행동까지 잘 관망할 수가 있었다. 나는 먼저 아인슈패너를 한 잔 시켰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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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2008.11.25 15:10:18 *.97.37.242
비엔나가 빈이구나. 첨 알았네.
최승우 이양반 명물이네요.
덕분에 빈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오랫만에 독일어 맛도 보고.
구텐 탁. 이히 리베 디히. ??? 아는게 이거 밖에 없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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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현정
2008.11.25 15:42:21 *.152.239.217

제가 대학교 때 처음으로 제 친구랑 눈 똥그랗게 뜨고 빈에 갔을 때,
커피숍에 들러서 커피 시킨다고 "아이네 타센 카페 비테 (어 컵 오브 커피 플리스)" 해 봤어요..근데 그 때 알았지 뭐에요..빈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사실을...ㅋㅋㅋ
비너 발츠(빈의 숲)이라는 곳엘 낑낑 대며 올라갔던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쇤부른 궁전이 제 기억엔 베르사이유 보다 멋졌어요..정원이 아주 장관이에요..
다른 유럽 지역보다 빈 사람들은 옷을 특히나 잘 입어요..저녁에 오페라 갈 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모두 신데렐라 드레스 입고 제비꼬리 정장 하고 돌아다닌다니까요... 전 그 때 이상하에 이 나라에 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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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11.26 15:50:17 *.47.7.146

충격! 이태리엔 이태리 타올이 없고, 비엔나엔 비엔나 커피가 없다구요? 오마이갓!
진짜 재밌다. 빈 대학 ㅋㅋㅋ
근데 당췌 로맨스는 어디에? 야하대서 봤더니 이건 왠... 기껏해야 코피쏟는 작업?
누나 저는 적나라한 것을 원해요. 서른 하나 총각을 위해서도 테마 하나 정해서 쓰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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