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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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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5일 07시 28분 등록

실패할 걸 알면서도 도전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얼마나 진지하게 이 도전에 임할 것입니까?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서 유튜브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상 시리즈 중 하나는 유퀴즈인데요. 인터뷰를 듣다 보면 세상에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두 나라의 사법시험을 통과한 사람이나, 카이스트 박사과정 중에 아나운서를 하거나 변호사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이 나온다거나 하는 경력들을 보면 자신의. 인생을 다양하게 일궈나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 배움에 대해서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배우고 싶은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옮기고 다국적 비즈니스를 하는 동료들을 가까이에서 볼 일이 생기자 어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 연관성이나 중요도를 따진다면 영어를 먼저 해야 했지만 그래도 오랜 취미이자 관심사였던 일본어를 좀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자격증 시험을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연초에 일단 3급을 딸 수 있었고 이번에 2급 시험을 신청해두었는데 생각보다 시험범위가 넓고 제가 몸이 안 좋아지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로 공부를 하기로 결정을 할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단어를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역시 급수가 올라가면서 한자가 상당히 어려워져 잘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에는 따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험이 끝나면, 새로운 단어를 공부하고, 왜 이렇게 썼을까 고민해 보는 시간과 일본 방송을 찾아보고 들어보았던 시도, 암기하려고 보냈던 시간들이 모두 없던 일이 될 것 같아서 그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통과하지 못할 걸 알면서 시험 준비를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이번에는 아예 포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역시 유퀴즈에서 배움에 열망을 갖고 검정고시를 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방송한 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야학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출연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가르쳤던 할머님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릴 적 오빠들만 학교를 갔던 게 속상하고 부러웠던 마음에 이제서라도 학교 졸업장을 위해 공부를 하겠다는 할머니들. 그리고 실제로 야학의 선생님이 되신 분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 할머니들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서 배운다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 엄마가 영어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계십니다. 뭐 배웠는지 물어보면 잘 알려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숙제를 하고 회화 준비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공부에서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얻고 계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런 걸 보면 공부는 목적보다 과정, 어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의 당락에 너무 얽매여 있었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잊고 말이죠. 또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시험을 보면 좀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일단 이번 시험도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IP *.143.2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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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08:18:04 *.97.54.111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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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14:59:41 *.247.147.6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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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5:26:11 *.52.38.117
멋지시군요,! "힘내라 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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