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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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제가 되물었습니다. " 누군가 인생은 전쟁아니면 사랑이고 했다 너희는 어느쪽이냐? " 라고
그들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전쟁입니다. "
제가 다시 묻기를 " 그래, ... 전쟁을 하면 목숨이 가장 중요하지 곧 살아남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것을 위해 목숨도 건다. 그렇지 않은가? 자, 다시 묻겠다. 너희는 어느 쪽인가? "
전 거의 50여년을 검을 들고 세계를 무대로 살았습니다.
마치 전쟁같은 수많은 굴곡을 견디어 내고 아직 세상 한 모퉁이에 살아남아 숨을 쉴 수 있는 그 힘(회복탄력성)은 바로 사랑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세계 랭킹 1,3,5, 7위가 있는 올림픽 우승 후보팀과 세계랭킹 200위 안에 단 한 명도 없는 우리가 거의 불가능한 전쟁같은 그 게임을 시작할 때, 누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
제가 그에게 답하기를
" 나는 이 시합이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일관되기를 희망한다."
그 벼랑끝에서 2시간이 넘는 사투, 그리고 마지막 연장 결정전 1 분... 그렇게 세계 펜싱사에 길이 남을 불가능한 승리의 기록이 만들어졌지만 나에게는 천당과 지옥, 찬사와 비난 사이에서 그들과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게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그 날, 나는 그렇게 모든 시합이 끝났는데 그제서야 떨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러했기에, 오늘, 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하루라는 삶을 꾸릴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들리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듯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 존재 하기에 인식할 수 있기에
그것은 같은 것의 다른 얼굴 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평범함의 다른 얼굴이 비범함이 될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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