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 조회 수 932
- 댓글 수 1
- 추천 수 0
그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제가 되물었습니다. " 누군가 인생은 전쟁아니면 사랑이고 했다 너희는 어느쪽이냐? " 라고
그들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전쟁입니다. "
제가 다시 묻기를 " 그래, ... 전쟁을 하면 목숨이 가장 중요하지 곧 살아남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것을 위해 목숨도 건다. 그렇지 않은가? 자, 다시 묻겠다. 너희는 어느 쪽인가? "
전 거의 50여년을 검을 들고 세계를 무대로 살았습니다.
마치 전쟁같은 수많은 굴곡을 견디어 내고 아직 세상 한 모퉁이에 살아남아 숨을 쉴 수 있는 그 힘(회복탄력성)은 바로 사랑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세계 랭킹 1,3,5, 7위가 있는 올림픽 우승 후보팀과 세계랭킹 200위 안에 단 한 명도 없는 우리가 거의 불가능한 전쟁같은 그 게임을 시작할 때, 누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
제가 그에게 답하기를
" 나는 이 시합이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에게 일관되기를 희망한다."
그 벼랑끝에서 2시간이 넘는 사투, 그리고 마지막 연장 결정전 1 분... 그렇게 세계 펜싱사에 길이 남을 불가능한 승리의 기록이 만들어졌지만 나에게는 천당과 지옥, 찬사와 비난 사이에서 그들과 살아서 돌아갈 수 있게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그 날, 나는 그렇게 모든 시합이 끝났는데 그제서야 떨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러했기에, 오늘, 이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하루라는 삶을 꾸릴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들리는 것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듯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 존재 하기에 인식할 수 있기에
그것은 같은 것의 다른 얼굴 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평범함의 다른 얼굴이 비범함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96 | 훔치자, 부끄러움 없이 | 구본형 | 2006.11.24 | 4718 |
4195 | 응원 [2] | 홍승완 | 2006.11.27 | 3925 |
4194 | 배꼽을 잃어버린 사람들 [1] | 문요한 | 2006.11.28 | 4326 |
4193 | 12월. 침묵하며 나를 비우는 달 [1] | 김용규 | 2006.11.30 | 4256 |
4192 | 정말 좋은 결정 [3] | 구본형 | 2006.12.01 | 4192 |
4191 | 희망수첩 [1] | 홍승완 | 2006.12.04 | 4041 |
4190 | 뇌를 조각하라! | 문요한 | 2006.12.05 | 4036 |
4189 | 다시는 만나지 못할 인연처럼... [1] | 김용규 | 2006.12.07 | 4208 |
4188 | 강박관념이 만들어 낸 맹목성 [2] | 구본형 | 2006.12.08 | 4041 |
4187 | 게으름과 부지런 [2] | 홍승완 | 2006.12.11 | 4547 |
4186 | 삶에 깊이를 더하려면 [1] | 문요한 | 2006.12.12 | 4180 |
4185 | 남겨 향기롭지 못한 것들 [1] | 김용규 | 2006.12.14 | 3592 |
4184 | 음악이 다시 힘을 줄 것 입니다 [1] | 구본형 | 2006.12.15 | 4076 |
4183 | 꿈과 사랑 [1] | 홍승완 | 2006.12.18 | 4371 |
4182 |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1] | 문요한 | 2006.12.19 | 4705 |
4181 | 산신제 [2] | 김용규 | 2006.12.21 | 3794 |
4180 | 그 여자가 말하는 변화 | 구본형 | 2006.12.22 | 4132 |
4179 | 끝과 시작 [3] | 홍승완 | 2006.12.25 | 3671 |
4178 |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1] | 문요한 | 2006.12.26 | 3711 |
4177 | 관념으로 쓰는 마지막 편지 [4] | 김용규 | 2006.12.28 | 3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