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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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된다는 것은.
가볍게 여기는 말인데도, 의미가 담긴 말이 있다.
나이가 들다 보면 원시( 遠視 )가 된다.
원시가 되면 가까운데 있는 것은 그만 보고
멀리 보고 멀리 생각하라는 것이란다.
늙으면 눈도 어두워진다.
너무 많은 자질구레한 것을 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늙으면 귀도 어두워진다. 대충 대충 들으면서 살라는 거다.
늙으면 기억력도 감퇴가 된다.
자신에게 상처로 남는 모든 원망이나, 원한 마저 다 잊어 버리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허(虛)한 마음을 가지고 허허 웃는 큰 인격체가 되라는 거다.
이래야만 어르신이 될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들 한다.
과연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미국에서 이름 있는 심리학 교수였던 레빈슨 ( Daniel Levinson ) 이 1977년도에 발표한 논문에서
성인의 인생을 크게 4개의 시기(時期)로 표현을 했다.
성인이전시기(0~22세), 성인초기시기(17~45세),
성인중기(40~65세) 성인후기(65세 이후)로 나누었다.
2015년에는 UN에서 ‘인류의 체질과 평균 수명’에 대하여 연구 발표 한 것을 보면,
0~17세 까지는 미성년자, 18세~65세는 청년,
66~79세까지는 중년, 80~99세까지는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 노인 이라고 연령 분류의 5단계 표준을 발표를 했다.
이에 준하여 보면, 80세 부터가 ‘어르신'이란 칭호를 듣게 되는 거다.
또 다른 의견도 있다.
1~25세까지는 교육시기, 25~50세는 청춘기,
50~70세는 중년기, 75세 이후는 노년기라 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어르신 소리를 듣게 되는 나이는 75세 부터 봐도 무방하다.
노년이 되면서 편하게 말을 했는데도 사리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두고 경륜에서 나온 지혜로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이미 때 지난 지혜이기에 그런거다.
또한 노년들의 지식세계란 것도 살아오면서 거저 얻어서 갖게 된 것도 많다 .
이런것들은 동양적인 표현을 빌리면,
공자가 주장을 한 유교사상의 덕분인거다,
그러나 서양적인 노인들은 칸트의 철학을 배우지 않고도 알게 된
지식을 갖고 있는 노년들이 많음을 보게 된다.
이런것은 모두가 생활속에 녹아저 있기에 그런거다.
노년기에 맞이하게 되는 것 중에 호칭도 무시 할 수가 없다.
자동적으로 늙음 속으로 가보면,
노인과 어르신이란 두가지 호칭 중에 한가지를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편하게들 노인이라 하지만,
이는 평범한듯 하지만 하대(下待) 하는 경향이 강하게 포함이 된 말로 들린다.
반대로 어르신이라 하면 존경의 의미가 포함이 된 듯하다.
이런것이 동서양이 같은 의미로 쓰인다는 거다.
어르신이 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기초적인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는 능력은
어르신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덕목(德目) 이다.
두번째는 인내와 관용으로 타인을 위한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기초로 타인과 만나게 되면, 지혜롭게 행동을 해야 한다. 네번째는 지나친 감정적인 반응을 억제하고, 상황에 맞는 절제력을 발휘 해야 한다. 사회적인 기여는 너무 거창하니, 봉사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여야 한다.
다섯번째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젊은 사람에게서라도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끝으로 정직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타인과의 관계를 지켜 나가는게 어르신이 되기 위한 덕목이다.
위에 열거한 몇가지 덕목을 기반으로 한,
삶의 지혜와 경험은 어르신으로,
존경스러운 존재가 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나이가 70이 넘으면, 불면이중(不勉而中), 불사이득(不思而得)하는
성자(誠者)의 경지에 도달 해야 한다.
꾸준히 위성지학(爲聖之學) 을 하면,
만인으로 부터 어르신이란 칭호를 듣게 되리라고 믿는다.
"존경 받을 자격"은 주관적이며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판단될 수 있으며,
각자가 노력하여 개선할 수가 있다.
고로 어느 누구든지 나이가 많아 지면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거기서부터 또다른 행복이 살포시 옆으로 온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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