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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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나의 과거
( 2 )
서울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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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의 서울은 지금에 비하면
그리 넓은 곳은 아니었던것 같다.
전차(電車) 타고 갈수 있는 곳은
다 돌아 다녔다.
1.4 후퇴 후, 대구에서 서울로 온게
초등학교 5학년 쯤 ?
당시에 부친의 직업 관계로
돈암동에 살았다.
.
돈암동이 전차 종점이다.
틈만 나면 전차표 들고, 전차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 다녔다.
먼저 전차가 가는 종점까지
다 돌아 다녀 봤다.
.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나는 건데,
성장 과정에서 생각 나는 순서대로 쓰자니
조금은 어렵다.
그래서 추억 속에서 먼저
머리 내미는 놈 부터 잡아 올릴 생각이다.
.
전차가 있었지만,
전동차(電動車)라는 것도 있었다.
전차 보다는 작고,
전차 보다는 빠르다.
동대문에서 뚝섬유원지 까지만
운행을 했다. 달릴 때 보면
곧 옆으로 쓰러질 듯 하나
뎅 뎅 거리며, 신나게 달린다.
전차와 전동차의 레일 폭은 다르다.
.
청량리 , 왕십리,
마포종점, 신촌 로터리,
서대문 형무소 앞. 등등.
그 너머에는 시골 같은 풍경.
.
효자동으로 해서 경기상고 지나,
자문밖에는 능금과 자두 밭이,
영등포지나 소사부터 복숭아 밭,
서울 공대 쪽에 가면 배(梨) 밭.
인천과 부평 사이는 참외 밭,
지금은 없지만 개구리 참외.
한남동 강 건너는 수박 밭.
.
이게 나의 어린 시절의 서울 근교 다.
더 비교 가능한것은
한강 대교, 한강철교 만 있을 당시 다.
지금은 팔당대교 부터, 김포대교까지
28개의 다리(橋)가 있다. (철교2 곳)
.
내가 대학을 다닐때만 해도
한남대교는 없었다. 강의 빼먹고
을지로 6가에서 만나서
버스 타고, 약수동 경유 한남동 종점.
여학생들은 나룻배타고 건너고,
남학생은 수영 해서 건너고,
수박 서리를.
지금의 신사동, 논현동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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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들이 말하는 능금은 사과이나,
서울 사람이 말하는 능금은 사과가 아니다.
두 과일의 차이 점은 ?
사과는 크고 능금은 작다.
.
경상도 사람이 말 하는 능금은 원래 임금(林檎)이
였는데, 발음이 와전 되어가다 보니 능금으로.
한국의 사과는 모두 외래종.
능금은 한반도 오리지널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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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때만해도 서울 면적은 268.35㎢.
2010년때의 면적은 605.23 km2
지금은 이보다 더 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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