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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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나의 과거.
( 3 )
나의 손목 시계 수난기 (受難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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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내 손목에 시계가
차여 있었는지는, 기억 할 수 없다.
아무튼 나는 손목 시계가 있었다.
그것도 당시엔 미제라는 “ BULOVA “
한번 차고 버리듯이 쓰는
미제 Timex 시계가 아니였다.
왠만한 남자들은 결혼이나 해야
얻어 차는 시계를, 나는 고 1 때부터 .
그런데 이게 자랑거리가 아닌거다.
내가 차고 있는 기간 보다는
어디에서 머물렀던 기간이 더 길었다.
.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두 서너 달에 한번,
2학년 때는 한달에 한번 정도.
3학년 때는 차고 있는 기간 보다,
중국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친구들이랑 배고프면 중국집에 가서
실컨 먹고, 시계 풀어 주면,
학생증보다 100 배 위력을.
시계 이름만 보고도 “ 띵호아 “ 한다.
자장면, 울면. 탕수육, 가끔 군만두도.
실컨 먹고 시계 풀러 주고 나오면 된다.
이게 당시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 멋 짐 “으로 각인 되던 시대였다.
.
무교동과 종로2가 네거리 사이에 있던
동순루(東順樓) 중국식당.
.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한국은
고등학생들도 교련복을 입고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다.
1958년 5월1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어마 어마한 무기가 시범을 보였다.
이름하여 “ 어니스트 존 미사일 “ 과
M65 원자포 발사 시범.
이 강력한 무기로 인하여
고등학교 때 교련 시간이 좀 느슨해 졌다.
이승만 박사가 미국에서 얻어 온
최초의 강력한 무기였다.
한국 최초로 미군에 배치한 전술 핵 무기.
.
100% 나의 개인 생각이지만,
이 때를 깃점으로 조금 가진자들이
일제 물건을 선호하기 시작 한것 같다.
한국엔 더 이상 전쟁은 없다라는 생각들.
집에 일제 물품이 몇개만 있어도,
마치 노비 문서가 없어진 듯한 생각들.
쌍놈에서 양반으로 승격하는 기분들.
.
이때 부터 서울에 있는 남 녀 중. 고등학생들의 동복(冬服)의
질감이 달라지기 시작을 한듯 하다.
있는 집 자식들이 입은 교복은
질감이 부드러웠다.
없는 집 자식들은,
화신 또는 신신백화점 2 층에 있는
지정복을 사서 입었던 같다.
.
자동차는 부속품이 2 만개가 넘는다 한다.
그렇다면 비행기는 더 많을 것 같다.
수 많은 의학박사가 있다.
그런데도 계속 의학 박사가 생겨 난다.
인간의 육신이 그 만큼 복잡하다는 거다.
세상도 내가 아는것도 있지만 모르는게 더 많다.
남이 아는 것을 자기가 아는것에 비교 하지마라.
알고 있는 것은 먼지 한톨에 지나지 않는다.
나 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더 많다.
.
당시에 서울 시내에서 굴러 다니는 최고의 차는
커다란 미제 “ Buick ” 세단 자동차 .
이 때는 이 차를 “ 삐꾸” 라고 발음을 했다.
엄청 부자가 아니면 자동차는 엄두도 못내던 시절.
미군으로 부터 불하 받아 검게 색칠한 Jeep.
관공서의 높은 양반들은 다 이걸 이용 했다.
.
아래 댓글로 계속되니
다 읽어 보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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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의 또 다른 한국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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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교 이영훈 교수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조선 초기에 양반 숫자가 5%라고 했다.
서기 1684년(숙종 때) 대구지방 호구단자에 의하면
양반 수가 5%이고, 중인 수가 20%, 천민 수가 75%라고 조사됐다.
일제 총독부가 1910년 전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진짜 양반은 5%이내 라고 조사 발표한 사실이 있다.
.
김, 이, 박, 성씨만 계산해도
전 인구의 45%를 차지하는데
그렇다면, 양반 대열에 들지 못하는 80%가 양반이 아니라는 뜻이다.
.
실제적으로 농어촌에 가보면
4~6대 까지 벼슬을 하지 못한 이들이 90%가 넘는다.
조선시대 경국대전 등 법에 의하면
사, 농, 공, 상이라 하여 상업 계통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장 낮은 신분이라고 했다.
즉 가장 낮은 신분에 속하면서 나는 양반이다.
왕족이라 주장하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
1000여명이 모인 곳에 가서
자기가 양반이라고 생각하면
손을 들어보라 말하면 100% 손을 들고
자기가 상놈이라고 생각하면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면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기생의 아들, 마당 새 아들, 첩의 소생, 환향녀 아들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한 명도 없는가 묻고 싶다.
출처 : 경남도민신문(http://www.gn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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