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 조회 수 542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이곳 포항에 벚꽃이 만발했다.
해마다 벚꽃이 필 무렵에는 사부님이 그리워진다.
올해는 11주기다.
작년 10주기 때는 떠들썩했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
한끗 차이인데 너무 차이가 난다.
살아가면서, 글을 쓰면서
어려울 때는 '사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한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그 답은 '자기답게 살아라'이다.
'자기답게 살고, 글을 쓸 때는 자신의 언어로 써라'는 것이 사부님의 가르침이다.
지금은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
변화는 더 이상의 시대의 화두가 아니다.
사부님이 계셨더라면 어떤 화두를 가지고 계셨을까?
창의, 통섭, 융합?
아마 공감, 재미일지도 모른다.
사부님의 최고 때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니
사부님이 더 크게 보인다.
1주일 전 새 책의 원고를 탈고했다.
사부님 따라 매년 1권씩 쓰다 보니 어느덧 18권이 되었다.
사부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 책은 없었을 것이다.
내 삶에서 사부님을 만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힘은 사부님의 가르침에서 나왔다.
매년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나와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사부님과의 약속이다.
계속 써다 보면 사부님 책보다 더 많을 것 같다.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삶이 무상하다.
봄은 요란하게 와서 덧없이 간다.
사부님이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어당팔, 뚜벅뚜벅 잘 간다고 하신다.
사부님!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인연에 감사드리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영원한 어당팔 드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 |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 현선아빠 | 2013.04.16 | 2710 |
144 | 그 곳에서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1] | 아름다운 그녀 | 2013.04.16 | 2711 |
143 | 꼭 만나고 싶던 멘토를 떠나보내며 | 희망지기 윤자영 | 2013.04.15 | 2713 |
142 |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준 구본형 선생님께. | 슈퍼맨2 | 2013.04.26 | 2715 |
141 | 내인생의 구선생님 [1] | 펜노트 | 2013.04.16 | 2716 |
140 | 선생님. 그립습니다. | 나리 | 2013.04.15 | 2717 |
139 | 향기로운 사람, 구본형 선생님 | 버닝덱 | 2013.04.19 | 2717 |
138 | 하루가 무너지지 않도록... [1] | 말러 | 2013.04.23 | 2718 |
137 | 멘토 | 맑음 | 2013.04.15 | 2722 |
136 | 봄길 [2] | 한젤리타 | 2013.05.02 | 2723 |
135 | [스승님과의 추억] 저녁 저술 모임 [2] | 정야 | 2018.04.09 | 2729 |
134 | 아!!! | 오드리 될 | 2013.04.15 | 2731 |
133 | 안녕하세요 [3] | 루미 | 2013.04.17 | 2733 |
132 | 사부님께서 남기신 유산 [2] | 라비나비 | 2013.04.23 | 2741 |
131 | 그리운 스승님 [1] | 정야 | 2018.02.12 | 2741 |
130 | 진정한 영웅의 삶. [1] | 慶憲(경헌) | 2013.04.16 | 2748 |
129 | 사는 날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 갑돌이 | 2013.04.15 | 2749 |
128 | 따뜻한 햇살처럼 사신 선생님...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왕참치 | 2013.04.15 | 2749 |
127 | 존경하는 선생님을 보냅니다. [1] | 빌리아빠 | 2013.04.16 | 2765 |
126 | [스승님과의 추억] 스승님과 작은딸 | 정야 | 2018.04.12 | 27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