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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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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3일 13시 44분 등록

"나 다 내려놓았어" 이런 말 간혹 듣습니다. 이건 그냥 세상만사 포기하겠다고 어깨 늘어뜨린 거고요. 정작 내려놓아야 할 것은 강박입니다. 강박은 자신을 특정한 생각이나 관념으로 압박하는 것입니다. 혹자에게는 목표를 성취하도록 몰아 붙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강박은 스스로를 잠식하고 결국 파괴합니다. 일종의 스팀팩(Stim Pack)같은 거죠.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며 순간의 힘을 낼 수는 있겠으나 결국 스스로를 파괴합니다. 강박으로 만든 성공의 다음에 평화는 오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강박이 있을 뿐이죠.

강박 중 가장 흔한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아니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입니다. 반에서 1등을 해야 해! 이번에는 꼭 승진해야 해! 작가가 꼭 되어야 해! 뭐, 대충 그런 것들이죠.

다른 하나도 그와 비슷합니다. 이건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입니다. 이것은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강박입니다. 이 강박으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의 색이 바래집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 할 수 있는 다른 수많은 일들의 가치를 평가절하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강박들로 인해 우리는 불필요한 긴장과 우려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이런 강박들을 가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지 못 한 것들에 대한 동경과 자격지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럼 내려놓는 것들 대신에 붙잡아야 할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피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1. 사소한 도전들 : 썩 내키지 않죠.


  1. 배움과 나아짐 :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1. 지금 바로 여기 : 난 누군가, 또 지금 여긴 어딘가


순서라고 봐도 되겠네요. 여러분들에게 내려놓고 싶은 것들과 붙잡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 궁금해지는군요.
남은 한 주 평온하시기를 바랍니다.



IP *.242.22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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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13:21:21 *.97.54.111

저는 상업고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회사생활만 약 50년 정도 했는데, 아직도 아쉬운 것은
영어회화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아직도 주말이 돌아오면 뭔가 배워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습니다만,
마음만 그렇지, 주말은 나른하게 보내고 맙니다.
그리고 월요일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출근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않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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