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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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
– 그들은 마녀를 보았는가?
마녀를 촬영하러 간 세 명,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사실일까? 아닐까?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사건이 실제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현재는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지만, 그 당시 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사람들이 실화라고 믿을만큼 철저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영화 개봉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이 저예산 독립영화가 실제 있었던 초자연적 사건을 찍은 다큐멘터리라는 입소문을 퍼뜨렸다. 블레어 윗치 공식사이트(www.blairwitch.com)에는 실화라 믿을 만큼 가짜 뉴스 클립과 사진, 인터뷰가 실제의 지명과 사건 기록 형태로 제공되었다. 허구적으로 작성된 전설,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상징, 단 한 장의 영화 스틸사진 등은 잠재 관객들의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심지어 <블레어 위치의 저주>라는 가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프로듀서도 이 다큐멘터리라 실화라는 거짓말을 했으며,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com에는 세 명의 주연배우들에 대해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됨’이라는 정보가 뜨기도 했다.
이 영화에는 마녀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녀가 실제로 있고, 촬영까지 하려 했다는 소문은 관객들을 빠른 시간에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는 앙칼진 비명소리와 무서워하는 표정, 심하게 흔들리는 화면이 전부이다. 관객은 단지 관객이 아니라 실제의 사건현장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관이 되었다. 개봉후에도 <블레어 위치>는 실화냐, 허구냐 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대 성공을 거두었다.
블레어 윗치는 가짜 다큐멘터리와 인터넷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35만불의 제작비로 무려 1억 5천만불의 흥행수익을 거두었다.
[벤치마킹 포인트]
l 고객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제공하라. 그들이 스스로 입소문 마케터가 되어줄 것이다.
l 고객들을 속이려면, ‘사실 같은 것’이 아니라, ‘사실’이라 믿을만큼 치밀하고 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