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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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트 닷컴
– One Day, One Deal
나는 한놈만 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수를 기억하는가? 단순무식한 그를 모두 무서워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는 ‘한놈’만 팬다. 아무리 두드려 맞고 여러 사람이 덤벼도 그가 공격하는 것은 단 한명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그 ‘한 명’이 될까 두려워한다.
더 이상 차별화가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이러한 ‘철수’와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우트닷컴(www.woot.com)이 그 주인공. 이 쇼핑 사이트는 특정 재고품을 골라 파격적으로 싼값에 판다. 파는 항목은 하루 딱 한가지다.
상품의 대부분은 사이트에 올라온 지 6∼7시간 만에 다 팔린다. 우트닷컴이 제공하는 ‘깜짝선물’도 구매자들을 끌어모으는 매력 중 하나다. 배달비 5달러에 1달러를 더 내면 작은 가방 속에 티셔츠나 원숭이 인형 등 여러가지 선물을 얹어준다. 나흘에 한번 정도 이런 깜짝 이벤트를 할때면 서버 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사이트 운영자인 맷 루트리지는 자기가 다니는 전자제품 판매회사인 시냅스 마이크로의 재고품을 처리하기 위해 이 쇼핑몰을 만들었다. 맨 처음 판 제품은 잔디깎이 로봇이었다. 599달러짜리를 179달러에 팔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소형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시험적으로 팔아보고 게시판에서 반응을 살피는 등 소비자 성향을 조사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주로 IT기기가 판매되지만 에스프레스 메이커 등 일상생활용품도 등장한다. 가끔은 Random crap이라는 아이템이 올라올 때가 있다. 내용물은 아무도 모르는 식의 그런 황당한 아이템이다. 크리스마스 복주머니와 같은 것이다. 보통 $1에 올라온다.
하루에 한가지 알짜배기 제품만 파는 우트 닷컴은 해당 물건을 눈에 불을 켜고 주문하려는 우트족까지 생겨났다. 이들은 취침시간을 미루거나, 대부분 동트기 전에 매진되기 때문에 노트북 컴퓨터를 침대 옆에 놓고 잠깐 잠들었다가 밤중에 깨서 사이트를 체크하거나, 휴대전화로 상품 고지 메시지를 받아보기도 한다. 사이트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숭배대상(cult)’이 된 것이다.
[벤치마킹 포인트]
l 고객의 머리속에 간단하고 확실한 포지셔닝을 심어줘라. ‘이것이 필요할 땐 여기’라면 명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l 한정판처럼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희소성은 고객들을 열광시킨다. 당신의 제품에도 이러한 희소성을 찾아내서 고객들에게 어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