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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7일 13시 39분 등록
현재보다 꿈을 파는 마케팅 사례 중에 시각매체를 활용한 것을 찾아보는 게 지금 현재 찾는 분야다.
이렇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도 어디에서 접근해가야 할지 몰라 제대로 사례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보다 꿈을 파는 마케팅은 내가 관심있는 영역인 '꿈을 시각화'와 관련한 1인기업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조사될 사례들은 꿈을 시각화하는 사례로 사용될 수 있으며,  그 자체로서 동기부여를 하고,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같이할 동료를 모으는 것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솔직히 어느 부분에서 접근해 가야할지 모르겠다.
시작매체를 이용한 마케팅 사례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의식이 막혀있어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면, 어떤 것을 내게 적용해 전환해야 할까?
답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호랑이 프로젝트가 시작할 즈음, 머리 속에는 여전히 '현재보다 꿈을 파는 마케팅'이란 말이 맴을 돌 때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의 2개의 유명한 대학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때 눈에 띈 것을 찍은 사진들이다.
아래의 사진들 중에 단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게 적용하고 싶지 않은 사례들이다. 그리고, '왜 이렇게 했을까?'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기도 하다.

연세대 10월 1일 오후 학교 정문에서 부터 학생회관이 있는 곳까지 가면서 본 광고들(1~11번)
(1) 정문에서부터 학생회관까지 은행나무가로수 하나 하나에 건물로 통하는 입구 부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현수막이 있었다. 현수막들은 여러가지 것들을 알리고 있었다. 기업 신규채용광고, 연대세 등록금 인상 반대, 동아리 행사, 학생회관에 입주한 업체의 광고 등.

(2) 포스터 광고물을 붙이는 게시판에는 학원광고와 동아리 행사 안내 등이 주였다. 여기는 게시판이 모자라는지 빽빽하게 붙어있었다.
 
(4)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학생회관 앞쪽으로 그것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그것 말고도 이미 건물의 입구에는 다른 현수막이 있다.

20091116-1.JPG


(5)~(7)동아리들의 교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들이다. (5)는 차량의 진입금지를 위한 기둥의 앞뒤에 붙여둔 것이고, (6)은 진입로 바닥에 붙여둔 연극을 알리는 포스터이다.
(7)은 몇일전에 있었던 연고전에서 찍은 사진들 거리 전시회이다. 동아리를 알리는 듯 하다.
거리 전시회라는 컨셉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언젠가 해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동아리 신규회원 모집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 듯도 한데,  역시 내가 보기에는 지저분해 보인다. 딱히 여기 말고는 이렇게 알릴만한 것이 없는 것도 실정이겠지만, 이것을 보고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져 버렸다.

2009111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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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평등 농활을 위한 토론회' ? 관심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니니 내 자신이 이것을 보고 토론회에 참여할 일은 없겠지만 왜 이런 무거운 것으로 토론회를 하는지는 궁금해졌다. 내가 대학을 다닌 시절에도 있었던 주제인 '성'에 대한 것이 무슨 활동인가를 하는데 여전히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아 씁슬하고 또 우습다.
이 광고는 토론회를 준비한 사람들을 위한 것일까? 이 광고에 노출된 사람을 타겟으로 한 것일까?


20091116-4.JPG

(9) 현수막은 여전히 많이 붙어있지만, 그중에 몇자리는 비어있고,
그 옆에 가로수에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10)(11)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오랫만에 우연히 학교를 걸어보는 사람에게 이 넘쳐나는 현수막은 대학 입구의 멋진 풍광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학교의 학생 수는 엄청 날 것이다. 그 학생들이 참여한 각학과의 학생회, 각종 동아리, 그리고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행사들, 거기에 덧붙여 이 학교에서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학생들에게 무엇가를 팔려고 하는 입주업체들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니 학교의 가로수만큼이나 많은 광고물들의 숫자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역시 내 눈에는 모두 지저분해 보인다. 관리는 되고있는 것인가? 물론 많은 숫자가 관리되고 있다. 게시물을 어느 곳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게시할 수 있다고 확인된 도장이 찍힌 것들도 많다. 그것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해 보인다.


아래는 그 후 몇일 후에 고려대 옆에 사람을 만날 일이 있어 갔다가 찍은 사진들이다.
학교 안쪽과 학교 바깥 몇블럭을 걸으면서 여기는 앞서 본 학교와 많이 다르길 기대하면서 들어갔다가 역시나 하면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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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 (14) 총학생회에서 회장된 얼굴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을 건물앞에 설치했다. 건물 앞쪽을 몇개의 대형 현수막이 막고 있다.몇미터 앞에서 자판기 음료수를 마시며 쳐다본다면 읽는데도 몇분은 족히 걸릴 분량이 씌여있다.
이렇게 알리지 않으면 주요 행사, 주요 안건을 알릴 수 없단 말인가?

(12)번 건물에서 앞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전경이 (15)와 (16)번이다.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닐 만한 길목은 여전히 현수막이 막고 있다.
잠시든 생각인데, 길 저편으로 친구가 지나가도 현수막에 가려져 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걸었던 그길',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다가 잠시 나와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눈에 뜬 것으로부터 시작했던 담소 같은 것은 사라져 버렸을 것만 같아 보인다. 대학생활의 소소한 낭만 몇가지가 없어져버렸다고 단정해버리는 것은 내 착각일까? 

영어학원은 얼마나 학원생을 모집해갔을까?

20091116-6.JPG20091116-7.JPG20091116-8.JPG
(20) (21)을 통해서 여민락이란 동아리가 그날 행사가 햇는 것을 알았다. 눈에 띄긴 했지만 좋아보이진 않는다.
길을 따라서 쭉 연결해서 보여준 안내 화살표(21)  덕에 장소까지 무사히 따라갈 수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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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건물 안에서는 강연회나 세미나가 있나보다. 외부 설치물로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리는 목적은 달성했는데, 나중에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을지....궁금하다.  닥쳐봐야 알 것이다.

20091116-10.JPG
학교 밖 아이스크림 가게 입구 앞에 올해 주력상품 세트메뉴를 알리는 배너(23)은 (22)번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내게 닥친다면 나는 (22)(23)과 같은 것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카페의 창문장식(24) 특이해 보인다. 특히나 아래층과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요란스러워 보이고 전체적으로 통일감도 없어 보여 조화되지도 않는다. 

광고물 앞을 지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노출되는 광고물은 정말이지 끔직해 보인다.
이날 고려대 근처에서 만난 이에게 학교에 이렇게 시각적인 광고물이 많아서 학교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서, 이렇게 자신을 알리지 않으면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이상하고, 실망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것들을 따로 모두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그의 대답은 온라인 상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이미 그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미 거기도 넘쳐난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간단한 노력이라도 들여서 키워드를 넣어서 클릭해서  보지 않으면 노출되지 않는 광고물은 전통적인 시각매체 광고물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넘치는 광고물들을 눈에서 치워버릴 수 있단 말인가?
좀더 정리를 해준다면 좋겠다. ....?????

내 관심분야가 아니라면 안보고 싶다는 것은 나를 위한 이기심일지도 모르겠다.
알리고 싶은 사람들은 알리고자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것들을 눈앞에서 좀 치워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것일수도.

20091116-11.JPG

이 광고물은 어느 업체의 무엇을 알리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게 했다.  건물의 지하로 통하는 통로쪽에도 간판이 없다. 지하 1층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옆에서 주차차량을 관리하는 근처의 아저씨게 여쭈어 보았다. 이 광고물은 오래전에 설치되었는데, 어떤 업체가 설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셨다.
(25)번 사례는 주변에 다른 광고물 없이 단독으로 설치된 것이며, 아무런 안내 문구도 없어서 궁금하게 만든다. 이 마지막 사례만이 마음에 든다. 대체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위의 25개의 사진은 모두 기존해 해오던 방법을 찍은 것들이다.
위 사례들은 모두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서 선정된 것들일거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 내게 이런 것을 하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일 것이다. 망설일 것이다. 장점, 단점? 그래 망설일 것이다. 아주 많이.

1인기업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마케팅 사례를 자신을 알리는 마케팅법으로 채택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망설임없이 기존이 것을 자신에게 적용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형시켜야 하는지? 어떤 장점을 취해와야 하는지?  ..... 어떤 요소가 있어야 자신을 설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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