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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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춤을 추자
1
자. 춤을 추자
이 한 판의 시합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그 한 번의 움직임에
명확하게 구분된 승패가 달려 있다.
자, 춤을 추자
시합이 시작되면 뭐든 해야만 한다.
그 순간들 속에서는
그 끝은 확신할 수 없더라도 말이다.
그 누구도 시작하기 전에는
시합의 끝을 알 수는 없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 뿐이다.
2
자 춤을 추자
늘
이길 수 있다는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 길 수 없을 거라는
희망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생각 또한 떨쳐버리고
시합이 어떻게 진행 되어질지 모르지만
기술이든, 전술이든,
방법이나 수단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
그러니 춤을 추자
오로지 춤을 추자
그것은 단지 이기는데 유용해서가 아니라
내 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춤을 추자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든
검은 나에게 복종하고
나는 나의 정신을 따르지
그러니
춤을 추자
결과 앞에선 변명이 소용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혹은 당시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거든…
3
자 춤을 추자
자연의 위대함이
모든 것이 저절로 그러하듯이
내 몸도 그렇게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지
그건 정말 멋진 춤이다.
그건 정말 신나는 춤이다.
자 춤을 추자
시합이 시작되면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있는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신나는 칼 춤을 추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칼을 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칼을 들고
보이던 것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일 때까지
신나는 칼 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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