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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5일 21시 25분 등록

 

칼 춤을 추자

1

. 춤을 추자

이 한 판의 시합 안에 모든 것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그 한 번의 움직임에  

명확하게 구분된 승패가 달려 있다.

 

, 춤을 추자

시합이 시작되면 뭐든 해야만 한다.

그 순간들 속에서는

그 끝은 확신할 수 없더라도 말이다.

 

그 누구도 시작하기 전에는

시합의 끝을 알 수는 없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 뿐이다.

 

2

 

자 춤을 추자

 

이길 수 있다는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 길 수 없을 거라는

희망을 잃어버린 어리석은 생각 또한 떨쳐버리고

 

시합이 어떻게 진행 되어질지 모르지만

기술이든, 전술이든,

방법이나 수단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

 

그러니 춤을 추자

오로지 춤을 추자

 

그것은 단지 이기는데 유용해서가 아니라

내 정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춤을 추자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든

검은 나에게 복종하고

나는 나의 정신을 따르지

 

그러니

춤을 추자

 

결과 앞에선 변명이 소용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혹은 당시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거든

 

3

자 춤을 추자

 

자연의 위대함이

모든 것이 저절로 그러하듯이

 

내 몸도 그렇게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지

 

그건 정말 멋진 춤이다.

그건 정말 신나는 춤이다.

 

자 춤을 추자

시합이 시작되면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있는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신나는 칼 춤을 추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칼을 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칼을 들고

보이던 것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일 때까지

신나는 칼 춤을 추자

IP *.131.127.100

프로필 이미지
2009.12.08 18:10:15 *.11.53.248
검무네,오빠..

그러게.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
그래서 어떨 때는 차라리 눈을 감고 느끼려 해보기도 해.
그러나 대개는 눈을 감으면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아 화들짝 놀라 얼른 다시 눈을 뜨고는 하지.

그래도 다시금 용기내어 살며시 눈을 감아봐.. 정작 중요한 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야.
오직 느낄 수 밖에 없잖아..

오빠. 글로써도 화려하지만, 슬프지는 않은 검무를 풀어내기 응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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