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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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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1일 16시 25분 등록

그제는 연구원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송년회를 가면서 제 마음 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과연 연구원 송년회는 어떨까? 우리가 준비한 것도 결국은 먹고, 마시고, 노는 여흥 위주인데, 그러면 결국 다른 송년회와 같은 거 아닐까? 술 먹고 떠들어봐야 그 때는 잠시 즐거울 지 몰라도 돌아서면 허탈한데, 결국 우리 송년회도 수십 명이 모이면 별 수 없는 걸까?’

 

개인적으로 일대 일 만남을 가장 선호하고,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봐야 두 세 명, 그나마 다섯 명까지는 참아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어 대화가 수다로 변하면 그 허망함을 참지 못하는 괴팍한 (ㅋㅋ) 성격으로 인해 급기야는 저희가 주최하는 송년회를 향하면서도 하릴없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구원 1년을 하고도 아직도 모르는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매일 배우고 깨치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리본 커팅에 이어, 연구원 한해 돌아보기를 보는데 어둑한 조명 아래 가슴 저 밑바닥에서 벌써 뭉클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래, 뜨거운 여름날, 우리 이방의 나라에서 저랬는데어느 새 추운 한국의 겨울을 맞아 송년회를 하다니…’

 

한 해 출간된 6권의 책 목록에 이어 떠오른 변경인이라는 단어 한 마디가, 어찌 그리도 묘한 상징이 되어 제 마음 속에 각인이 되는건지요올 해의 연구원 명석 선배가 사부님께 안길 때 느껴지던 그 아림은 또 뭔지

 

이어서 야심차게 준비한 여흥 시간이 되었고, 나름 흥겨운 노래와 춤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뭔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얼굴 가득 웃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그 모습들이 여늬 송년회에서 보던 얼굴들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게 뭐지…? 이 느낌은 도대체 뭘까…?’

 

주최측이기도 했지만, 한 동안 느낌이 정리가 되지 않아 주변을 멤돌며 생각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보았습니다.

 

…’

 

변함없이 계속되는 흥겨운 음악 소리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들의 표정.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웃고 있지만, 자신들의 아픔이나 슬픔을 감추지 않는 진솔한 표정들. 기쁨과 슬픔이 묘하게 범벅이 되어, 슬프도록 자신만의 카타르시스를 이루고 있는 표정들.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이 일반 송년회와는 다른 저희들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표정은 다름 아닌 저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그 어떤 해보다 치열하게 제 안을 파고들며 찾고자 했던 저의 본성. 바로 웃고 있어도, 기쁨 속에서도 슬픔을 느꼈던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참석했던 대규모 송년회는 술이 들어가면, 그 술을 핑계로 그 동안 꾹꾹 누르고 눌렀던 감정의 분출은 있을지언정, 거기에는 진솔한 표현이 참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고성방가에, 술잔을 돌리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해보지만, 어쩌면 가슴 속 가장 깊은 슬픔은, 고뇌는 행여 타인에게 들킬까 술이 취해서도 소리만 빽빽 질러대는 그 허무함 속에서는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네 조상들의 걸판진 마당놀이 한 편을 보는듯한 그런 느낌.. 참으로 일렁이는 조명과 어우러져 제 마음 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순간 제 마음 속에 어떤 단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다름 아닌 ... .…”

 

저는 지난 몇 달 동안 사자와 호랑이 두 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주변 사람들과 창조적 소

수로서 함께 일을 도모하기 위해 끝없는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아주 소중한 한 가지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베이스 캠프의 절대적 필요

입니다.

 

누군가는 넘실대는 바다로 자신만의 배를 띄우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끝이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은 산을 정복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개척지를 찾아 나서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 그들이 어디쯤에 있는지 중간중간 단계를 점검하기도 하고,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기도 하고, 때론 외로울 땐 말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고, 용기가 필요하면 응원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선뜩 베이스 캠프를 치는 일 역시 꿈을 찾아 나서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쩌면 베이스 캠프는 실질적 탐험보다 더욱 더 밥벌이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우려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단순히 베이스 캠프가 기질과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고요.

 

현대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마치 허공에 떠다니는 공기처럼 이러 저리 흘러 다니고 있습니다. 이젠 아이디어 자체를 놓고, 내 아이디어니 네 아이디어를 논한다는 자체가 우스울 정도가 된 시대입니다.

 

,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비즈니스를 일으키지 못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 100개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중 현실적으로 기획되어 실행에 옮겨지는 것은 10개가 되지 않으며, 10개 중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1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확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치열해진다.” 대학원 졸업시 몇몇 교수님께서 주신 말씀 중 지금까지 기억하는 두 가지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저희 사부님께서는 혁명가적 비전을 제시하며, 혁명의 불길을 당기고 계십니다. 전 그래서 그 분이 좋습니다. 그 분의 가르침을 듣고 있노라면, 일상의 지루함과 시시함을 잊고, 제 안에서도 열정의 불꽃이 일렁이는 것 같아 말입니다.

 

하지만, 사부님은 동시에 밥벌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결코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이 말씀은 제가 연구원이 되기 전인, 꿈벗에서부터 듣던 말씀입니다. 그대들이 꿈을 쫓아 가는 길에서 밥벌이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중간에서 포기할 수 밖에 없어. 현실이란 녀석에게 발목이 잡혀서 말이지.” 지금도 쟁쟁한 울림입니다.

 

혁명가적 비전을 제시하지만, 현실적 밥벌이의 소중함도 강조하는 사부님. 전 그래서 그분을 존경합니다. 실상, 이 두 가지의 균형점을 찾기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연구원을 하면서, 저는 제가 얼마나 글을 쓰며 사는 생활을 동경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가 기획이나 비즈니스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니, 제 강점 중에 관계라는 녀석이 떡~하고 숨어 있으면서, 지금까지 비즈니스 삶의 고비고비에서 사람들과 그럭저럭 살아오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제 본성에 가까운 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제 꿈이 무엇인지, 제가 언제 행복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단계로 전 미래를 함께 할 영혼의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그러는 제게 우주는 이제 새로운 문을 열어주며 제가 살아갈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달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토론을 거치면서 나름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부분이 송년회 밤 하나의 단어가 되어 이제 제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지난 번 호랑이 워크숍 때만해도 마음이 모아지지 않아 선뜩 참여할 수 없었던 창조놀이였습니다. 그러나, 새해부터는 <먼별 샤먼의 베이스 캠프> 창조 놀이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글쓰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이 기획하는 일입니다. 아이디어를 현실에 맞게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에 옮기는 거. 그 진행 과정을 즐기고 제 재능 역시 그 일을 받쳐주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 연구원을 하면서 발견한 또 하나의 제 모습입니다.

 

비전은 역시 사부님의 철학이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해결하는 것. 그게 안되나?”입니다.

 

목표는 하루 두 끼 해결입니다. 원래는 하루 한끼를 목표로 하려 했으나, 그러면 누군가 동참하고 싶은 분들이 너무 힘이 나지 않을까 싶어, 두 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끼는 심히 배고플 수 있지만, 하루 두 끼만 먹어도 사실 심각한 배고픔의 상태는 면합니다. 하하.

 

대신, 건강한 잡곡밥에 반찬은 김치 하나의 소박한 상입니다. 그러나! 염려 마십시요! 먼별이가 샤먼인 관계상, 매일 두 끼를 신 김치만 제공하진 않을 것입니다. 비록 요리 솜씨는 없지만, 곰돌이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 찌게, 김치전, 김치 볶음밥에 김치 리조뜨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합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또 하나의 목표가 있습니다. 먼별 샤먼의 두 끼 식사에 다른 한 분의 두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창조 놀이를 키워보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세 끼 까지는 자신하지 못하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 어떠한 형태로 진행되더라도 팀장이니 하는, 기존의 모든 사회적 위계 용어를 배제코저 합니다. 전 이런 단어를 듣는 순간,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제 모든 흥미가 사라집니다. 대신 별똥대장이나 샤먼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그래도 안되면 차라리 신조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크크.

 

미래 기업 형태는 소수의 대기업과 절대 다수의 1인 기업이 함께 공존하는, 그래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사회가 될 거라는 예상은 거의 모든 미래학자들이 공통으로 내놓는 예측입니다. 그래서 1인 프리랜서가 많아질 것이고, 일 또한 프로젝트에 따라 흩어, 모여형식이 될 거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흩어, 모여는 누가 만들어 낼까요? 사람들 모두, 자신들의 전문성을 개발하기도 급급한 상황 아래서, 설사 전문성을 지닌 몇몇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들, 누군가는 여전히 전문가들이 흩어, 모여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무척이나 필요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제 스스로가 베이스 캠프를 만들어 무언가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 자체를 즐거워한다는 사실에의 깨달음, 바로 그것 같습니다. 꿈벗에서부터 외쳤던 문화 기획자로서의 첫 걸음인 것 같습니다^^

 

자신있냐고요? 무엇에 대한 자신이냐에 따라 제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전 한 해에 몇 억을 번다거나, 사회적으로 눈부신 관심이 될만한 거창한 성공을 이룰 자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가는 길을 즐기며 갈 자신은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일은, 아니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놀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놀이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가끔은 일하다 무턱대고 노트북을 들고 바닷가로 산으로 뛰어가보기도 하려고요. 또 누가 압니까? 그러면서 저희도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게 될지도. 크크.

 

그리고 한 가지. 조그만 프로젝트를 한 두 개 진행하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주 오래 함께 할 창조적 소수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창조적 소수란 결코 하룻밤에 이루어질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더욱 작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뜨거운 열정과 재능 그리고 튼튼한 건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에서부터요. 그러면서 파도가 뭍에 부딪히는 처음에는 살짝, 아주 살짝 땅을 적시듯 서로를 알아가면서 그 관계를 다져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게 3년 뒤가 될지, 5년 뒤가 될지, 어쩌면 10년 뒤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아주 큰 배를 띄울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물결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자신감보다 믿음이 있습니다. 사부님에 대한 믿음, 그 제자로서 제 스스로를 믿는 믿음, 그리고 함께 할 그 누군가에 대한 믿음^^

 

끝으로, 저와 함께 창조적 놀이에 참여하는 분들과는 (그게 비록 단 한 분이라 할지라도), 자아성장 혹은 내면의 성장을 게을리 하고 싶지 않습니다. 깊은 산 폭포 밑에서 수련이라도 할꺼냐고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하하.

 

그저, 좋은 책 읽기를 멈추지 않고 싶습니다. 창조적 소수의 관계를 맺기도 어렵고, 놀이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리는 것도 어렵지만, 더 큰 어려움은 현실적으로 돈을 벌었을 때 (그것이 아무리 작은 수익이라 할지라도), 내면이 흔들리지 않아야 창조적 소수로서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믿습니다. 내면의 뿌리가 약하면, 저부터라도 외적인 비바람과 강풍에 너무 쉽게 무너지고, 너무 크게 흔들리며 휘둘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휴우~ 이 정도면, 새로이 창조놀이를 시작하려는 자세는 나름 설명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머리 속에서 붕붕거리며 뛰노는 아이디어들 중에서 어떤 녀석부터 끄집어 낼지 혼자 조용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 그 전에 이번 주 북리뷰를 끝내야 합니다. 이번 주 책이 무쟈게 어려워 고전 중입니다. 크크.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했는데, 저의 창조놀이가 현실에서 실패하면 무엇이 남을까요? 아마도 사자와 호랑이 공저에 장렬한 흔적을 남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실패하면서 다음 번 성공에의 바탕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성공 혹은 도약은 결코 일상의 지난한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 어떤 일들보다 더 소중한 건 아마 전 이 놀이를 하면서 함께 웃고, 함께 기뻐하는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그 누군가가 단 한 사람일지라도요

 

이제 <아홉 변화 따부님의 변화경영 연구소>라는 신기한 행성 위에 먼별 샤면의 베이스 캠프깃발 하나 꽂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허허벌판 위에 풀 한 포기 피우지 못하고 깃발 하나뿐입니다만, 매일 조금씩 제 주변을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지금은 사막 같은 제 땅 위로 쏟아지는 별들이 더욱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언젠가는 많고 많은 별들 중에 제 별이 더욱 또렷이 보일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사부님의 뒤를 따라 동료들과 함께 2009년 저는 행복했습니다.

이제 2010년에는 아쉽지만 연구원 동료들과는 올해처럼 시공을 함께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송년회를 계기로, 동료들과는 일대 일 뎃또 놀이를 끝으로, 더는 마냥 아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2010.

먼별이는 여전히 동료들 중 누군가와 혹은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연구소의 누군가와 따부님의 뒤를 따르며, 창조적 소수로 나아가는 길을 걷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끝은 또 하나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끝도 시작도 결국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따부님과 5기 동료들. 선배님들과 꿈벗 21기 '심한 I들'을 포함한 모든 변경인들. 함께여서 감사합니다

IP *.11.5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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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09.12.21 17:19:21 *.126.231.229
꿈이 참 멋있다! 먼별 샤먼의 베이스 캠프!
대충 분위기가 연상되는데요~? 음 뭐랄까 샤먼의 분위기~! 그러니까 ㅎㅎ^^ 사부님 사진도 있꼬~!ㅋㅋ
농담이구요. 가끔 힘들고 지칠때 또는 새롭게 도약을 꿈꿀때 변경이 그랬던 것처럼
누나의 베이스캠프가 따뜻한 공간이 되겠지요.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극한의 모험을 추구하며 탐험선을 띄우고, 다른 어떤 사람은 높은 산으로 등반을 떠나는데~
그들 모두 베이스캠프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을 꺼에요.
누나의 커피한잔과 인물들의 모험담이 이들에게 새로운 힘이 되겠지요.
멋져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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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산
2009.12.21 19:29:06 *.126.231.229
몇일전 송년회에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몇년간 못본 친구와 찐하게 한잔 했어
죽을 생각도 했다는 그 친구의 속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심한 내가 미안하더라고.
그런데 다행이도 나 말고도 그 친구를 꼭 챙겨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특허청 산하기관의 꽤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긴 하지만
3년전부터 귀농해서 살 생각하며 방송통신대학에서 농업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어.
앞으로 5년후에는 춘천에서 농사지으며 살겠다거 집도 구해놓고 농사짓고 자연과 함께 사는게 제일 좋아보이더래.
그런데 그 친구가 술을 거나하게 먹고 어렵다고 하는 친구에게 한 말이 지금도 마음에서
맴 돌아. " 임마 내가 귀농하쟎아. 너희들이 아무리 어려워도 밥 3끼는 먹여줄테니,
정말 힘들때 잠깐이라도 쉬다가. 걱정말고 맘껏 일해봐."
나는 그말을 듣고 찡한 마음이 들었고 든든해 지더라구.^^
그것이 베이스캠프처럼 느껴진거야.누나꺼 같더라구. 내가 기분이 들뜬다. 우히히
역시 사람은 자기에게 맞는 옷이 있어. 딱 어울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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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17:55:38 *.11.53.193
사부님 사진도 있고, 달마 대사 사진도 있꼬?? ㅍㅎㅎㅎ

믿어줘서 고마워..
베이스 캠프의 고마움보다는 서로가 고마운 관계가 될거야.
우리 모두, 상대가 있기에 내가 있을 수 있는 그런 관계잖아...^^

그대의 탐험선에는 뭐가 필요한지 언제라도 말해줘~
내도 열심히 지지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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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
2009.12.21 17:26:49 *.12.20.43
와~드뎌 터져나오는구나. 언냐,  신명나고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1년 연구원 생활  대미를 장식하는 구나!  멋져. 멋져!
언니 역쉬 샤먼이야. 송년회 그 벅적지근함 사이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다니!

목표. 하루 두끼. 소박한 김치밥상.ㅋㅋㅋ멋진 걸.^^ 
잘못하면 한끼도 못먹을 수 있지만 잘만하면 소박한 목표는 성취감을 안겨주지.

'먼별 샤먼의 베이스 캠프' 창조 놀이 참가 자격조건은 어떻게 되는 거야? 무척 궁금.^^
숙제 올리고 후속으로 올라오는 거지? 내가 추천 할 사람이 있어서 그래. 현재 백조인데 괜찮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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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18:01:05 *.11.53.193
내가 원래 쫌 비장해. 박비장. 이러니까, 무신 장농이름같기도 하고 말이쥥~ ㅍㅎㅎㅎ

ㅋㅋㅋ 하루 두끼에 소박한 김치밥상이 멋지다고라~ 미티미티~ ㅋㅋㅋ
자격조건은 저런 소박한 밥상이 멋있다는 좀 이상한 사람들 누구나~ ㅎㅎㅎ

어쩐지 그 백조 꽤~~나 근사한 백조일 듯. 
멋있는 백조를 언능 만나기 위해서라도 먼별이의 창조놀이를 후딱 올리고 싶은 맘 간절하나
하우저 아저씨가 내 발목을 심하게 잡으시는군~ ㅋ

여하간 창조놀이는 먼별이가 새해에 떠오르는 해에다대고 먼가 의식을 치룬 다음에 갈켜준다 하니
내년 초가 될 것 같당~ (이러면 뭔가 있어 보일라낭?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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