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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6일 23시 49분 등록

베가본드

 

1

 

가야 할 길을 잃은 전사(戰士)

이름 모를 하늘 아래  

한검(恨劍)을 묻었다.

 

돌아갈 집마저 잃고

깊은 상처를 안은 채

거리를 헤매이다가

 

그 세상 모퉁이,

말이 끝나고 꿈이 들리는

당산(堂山)

헐거운 주막에 이르는데

 

온전하게

술 취한 주인은

세상에 겨운 지친 자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랫가락 장단에

상처 난 가슴들이

눈물겨운 살풀이 춤을 춘다.

 

2

 

하늘로 솟은

당산나무 그늘 아래

그 주막,

 

전사(戰士)의 시간은 멈추고

어지럽고 시끄러운 세상은 흘러만 가고.

 

떠도는 외로운 꿈들이

익은 술 잔에 쓰러져 선잠이 들 때,

 

하늘이
하얗게
온 세상의 길을 지운다.

 

3

 

전사(戰士) 꿈 속에

주인은 노래를 그치고

북채를 높이 들어

 

하늘 길,

총총한 별을 향해

영혼의 북을 울리고

 

여명의 새벽

하얀 산 속의

흰 호랑이 한 마리

길을 나선다.

 

 

IP *.131.12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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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한마리
2010.01.16 23:51:51 *.131.127.100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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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공주
2010.01.17 22:38:58 *.12.20.246
뽕인척 뻥치려 했더니......셜록홈즈 잼 없당.  케~~~~~ '아이피' 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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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1.17 23:26:20 *.131.127.100
하하하 ~하하
내가 올 해는 좀 웃기기로 했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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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2010.01.17 15:54:17 *.176.68.156
IP 주소 보면 자작극이구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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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두마리
2010.01.17 09:10:55 *.160.33.244

호랭이 한마리.  그 사람 누굴까 ?  진지 전사에게 똥침을 찌른 이가 ?
뽕공준가 ?  먼별인가 ?  둘중에 하나 같은데... 아, 먼별씨는 아니야.  그러기엔 넘 진지하니까.
아, 범해 좌샘일 지도 모르겠다.     가끔 엉뚱하시니...    
전사의 머리로 상상해 보자. 
홍앵이는 아니고, 숭호도 아니고 희싼이도 아니고, 핵산이도 아니고,
부락이도 아니고, 쑤긴이도 아니고 , 아이니도 아니고,   
가오기가 아닌 다른 기도 아닐테고  ... .잠깐, 아... 아니냐. 
뽕아니면 오른쪽 왼쪽 좌야,    그쵸 ?  콕 찍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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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별 호냥이
2010.01.17 10:27:30 *.11.53.145
호랭이 두 마리님. 뉘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맞습니당.
먼별이 갸는 아닙니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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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9 16:39:32 *.67.223.154
호랭이 두마리 께

언어를 마술사 수준으로 구사하는 솜씨가...
아무래도...내가 알고있는 그분 같구만요.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연막을 쳐 놓으셔도....알아볼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남기고 계시는데요....

근데요, 오른쪽 왼쪽 좌는 콕 찍힐 일은 안합니다.
근데요, 호랭이 한마리가 한  그 역할은 내가 하고싶은 일이기는 해요. 우히히힛~

백산 우야노?  하라는 공부 쫌 열씨미 해라. 그러나, 시란 좋은 것이니  달과 함께 마음 편히 부락이 하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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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1.17 10:36:36 *.11.53.145
오빠, 당산 주막이 얼마나 아늑하고 푸근한지
나그네들이 각자의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꾸 그냥 주저앉고 싶게 만드네..

새벽길 떠나더라도
주막 위 별을 이정표 삼아 떠난다면
두 번 다시 검을 땅에 묻는 일은 없으리라 믿어.

아니다. 오빤 이미 주인장과 함께
기분 좋게 술에 취했다...

오빠의 앞날에 봄의 여신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는
수희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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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1.17 12:45:39 *.131.127.100
스승님 글이 회초리가 되어
행동이 이루어지는 거이 아니가...

나야... 원래 자극- 불랙박스-반응 이 아니고
자극하면 바로 행동으로 가니께...

몇 줄 때문에 주말 내내 끙끙거리기는 했지만...
써야 정리도 될 것 같아스리... 

열공하자,,, 끝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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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
2010.01.17 22:51:43 *.12.20.246
그 살풀이 춤춘 이가 저여요.^^
시는 소리를 내 읽으면 더 울림이 크죠. 이것이 영웅의 길.. 오라버니 책의 스토리라인인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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