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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9일 00시 58분 등록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다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최종 선발이 끝났을 때, 사람들은 실망했다.

정인, 난지, 희애, 세미가 선발되었다,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가 기대하는 희망을 실현할만한 모습이 아니었다. 주장인 스물 여섯의 정인은 은퇴를 앞 두고 있었다. 희애는 살이쪄서 뒤뚱거렸다. 난지와 희애는 국제시합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세계대회에서 7강에 들어가야 한다니 그야말로 실낱 같은 기대마저도 사라져 버렸다.

협회는 혼란스러웠다. 김코치가 외국에서 돌아와 다시 합류할 수 있어서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기대를 한껏 하고 있었는데 최종선발이 끝났을 때, 모두들 실망했다.

 

감독으로 들어온  000는 첫 마디가 그랬다.

아이구 이런 바보들을 가지고 어떻게 시합을 하냐…” 

그가 쳐다 보자 000 가 대답하듯 말했다.

생각해 봐라, 하나는 다 늙은 할망구고 하나는 살이 쪄서 뒤뚱거리고 나머지 둘은 국제시합이라고는 한 번도 뛰어 본적도 없고 키는 160센치도 않되니 희망은 물 건너 갔다..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전 아닌데요…”

그러자 000가 빈정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그래 그럼 너는?...) 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하나는 온갖 경험을 하고 그 막바지에 있는 여우처럼 지혜로운 선수고,  하나는 그래도 왕년에 한가락 했구요 그리고 나머지 둘은 아무것도 모르니 무엇이든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할겁니다.

그게 될까..

000는 크게 실망했다. 감독으로 들어와 올림픽 티켓을 따야만 아틀란타에 갈 수 있고 그래야만 그의 위상이 높아지는데 선발된 선수들을 보니 영 희망이 없다.  온갖 생각을 해 봐도 이 선수들로는 성과를 만든다는 것이 그로서는 불가능해 보였다.

에이.. 모르겠다. 다른 종목(남녀 플러레, 남자 에뻬, 남자 사브르) 들은 일본 아시안 게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실망한데다  여자 에뻬는 이 번에 새로 진입한 올림픽 종목이고 네가 돌아와서 기대를 잔뜩했었는데 아무리 총을 잘 쏘려고 해도 무기가 좋아야지, 무기가  이거 원에이

그렇게 실망해서 푸념을 뱉어내는 감독에게 그가 물었다.

선생님은 우리가 올림픽 티켓을 몇 장이나 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말이야,, 난 잘 해봐야 한 두장 그 것도 잘 모르겠다.

  10  모두 다 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일, 그들은 9장의 티켓을 따냈다.)

너 미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왜 안 됩니까?

그가 감독에게 말했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를 해야지, 어디가서 그런 이야기 하지도 마라, 그랬다가는 미친놈 소리듣기 딱 좋다.

 

그럼 선생님, 여기서 나가세요,

뭐라고!!

 그가 화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선생님!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열심히 할 수 있겠습니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누가 체육회의 지원을 받으려고 노력하겠습니까?  그러니 결과는 뻔 한 것이고 다치시는 것은 감독인 선생님이 될 거 아님니까? 그러니 차라리 지금 여기서 나가시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머뭇거리다가 자리를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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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오리엔테이션
 

주제: 동기화

내용 :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다.

장애  : 어려운 현실, 어려운 목표  의심과 갈등 그리고 두려움
희망 :     1. 인류 역사에 남은 전쟁은 시작 하기 전에는 모두 불가능한 전쟁이었다.

              2. 적어도 우리에겐 기회가 있다.

              3. 운명은 예정된 것이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동기화 : 4. 선택하라 삶은 도전하던지, 회피하던지 아니면 방관하든지 셋 중에 하나다.    
             5. 용기는 대신할 수 없다.

             6. 인생은 사랑 아니면 전쟁이다. 너희는 어느 쪽이냐?


    
주의 : 확신을 줄 것, 믿음을 가지고 진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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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인생은 전쟁 아니면 사랑이라고 했다. 너희는 어느 쪽이냐?

전쟁이요! 선생님!

그래, 좋아..  전쟁을 하면 목숨이 제일 아깝지, 그렇지?  하지만 사랑을 하면 말이다.

사람들은 목숨도 건다. 그렇지 않니?  내가 다시 묻겠다. 마음 속으로 대답하기 바란다.

인생은 전쟁 아니면 사랑이다. 너희는 어느 쪽이냐?

모두들 빙긋이 웃었다.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렵고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의 패배로 인한 좌절감과 어려운 협회의 사정, 그리고 모두들 지레 겁먹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넘어야 할 높은 산이 있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인류 역사에 남아 있는 전쟁의 기록은 모두 시작하기 전에는 불가능한 전쟁이었다. 마라톤 전쟁에서부터 강감찬의 살수대첩 이 순신의 명량해전 그리고 이스라엘의 7일전쟁까지 수없이 많은 이 전쟁의 기록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뿐이라는 평범한 사실이다. 사람들은 늘 과거에 갇혀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다르다. 나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에 대한 나의 답은 모른다 이다. 더 정확한 답은 그 때 가봐야 안다 이다.  왜냐면 그것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고 미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밖에는 없다. 그러니 나는 알 수 없는 일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회마져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기회가 있다. 7개월이라는 시간도 있다. 그리고 가치와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사명감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오늘을 열심히 사랑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나는 너희에게 이길 수 있다 이겨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에 나는 몸과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노벨상을 받아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존중이며 보호이고 책임이며 지식이다.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것,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호하고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너희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온 몸과 마음으로 훈련에 임해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지금 물러서라.

분명히 말하지만 운명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미래는 오늘의 결과이고 오늘은 그 미래의 원인이다. 그러나 그 오늘은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다. 나의 생각과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그러니 성실하게 오늘을 사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에 다가올 우리의 운명을 바꾸는 것이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 사랑할 준비가 됐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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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 동기화

1.      자기생각에 갇힌 사람에게는 창조적이고 공감이 가는 설명이 필요하다.

2.      은유는 창조적인 사고를 구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3.  사랑은 내적인 동기를 일으키는 최고의 힘이다.

 

피드백. 체크포인트

 

사랑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하는 것이다.

동기는 두 가지 특성을 가진다. 방향성과 강도다. 배가 고프면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방향성과 얼마나 먹고 싶은가라는 강도를 가진다. 어려운 상황과 목표에 대한 동기화는 그 가치와 의미를 명확히 하고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할 때 형성된다. 그리고 동기화를 완성하는 것은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고 나는 그 동기를 사랑에서 찾았다. 그리고  나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제거하기 위해 구체적인 증거로 역사에 남아있는 전쟁사의 기록을 예로 들었고 희망의 예로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을 통제 가능한 현실로 끌어내려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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