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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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실업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남성의 취업도 어렵지만 여성 취업이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여성들의 고용환경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위기 과정을 지나면서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환경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단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고 단시간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소요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한다고 하나 여성 실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제조업이나 음식숙박업 같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여성 실업의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롤프 얀센은 앞으로 다가올 사회가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했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기업들은 감성을 판매하고 이야기를 판매하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이야기와 이야기꾼을 위한 시장의 대두를 말한다. 이야기란, 가치에 대한 진술이다. 이야기는 과학적 진리에 적용되는 기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주나 지구에 관한 것에서부터 우리가 누구이며 또 상대방은 누구인가에 대한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포함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말이나 글의 형태 또는 이미지를 통해 영화로도 전해질 수 있으며, 우리 주위를 둘러싼 상품들을 통해서도 전달될 수 있다.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갈망하는 이유는 사람들 정신에 깊이 각인된 본능 때문일 것이다. 아득한 옛날부터 인간은 말이나 이미지 또는 글로 표현된 신화나 동화, 전설과 함께 살아왔다. 시대를 막론하고 유목민과 고대 그리스인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에게는 각자의 이야기와 전설이 있었다. 이는 마치 인간이 항상 도구를 사용하고 음식과 주거지를 찾았던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이야기를 갈망하는 마음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 즉 호모사피엔스에 대한 정의의 일부이다. 우리는 항상 물리적 세계뿐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에서도 살아왔다. 바로 이러한 생존의 본능이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 주는 신화에 귀 기울이게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이제 여성들만의 강점인 여성성이 공헌력을 발휘하는 때가 왔다. 여성들 내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여신들을 일깨울 때가 도래 했다.
이 땅의 여인들이 마음 깊이 잠지고 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덮개로 덮어둔 채 일생을 보낼 수는 없다. 잠재적 가능성을 밖의 무대로 등장시켜, 지금의 인생에 더해 가는 것으로 인생이라는 직물을 멋지고 아름답게 짜가야 한다. 여인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여신들을 틀어박힌 채 있게 할 수 없다. 틀어박힌 여신은 보복을 하고, 그것이 병증이 되어 광란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왜 여신들을 가두어 버리고 있을까? 자라난 가정 환경이나 문화 ․ 사회 환경 때문에 여신이 속박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속박당한 여신을 해방시키고, 자신의 인생에 등장시키는 것은 여성 자신의 인생의 테마이다.
마음속의 여신의 존재를 깨달아 여신을 속박하고 있는 사슬을 풀어 바깥 무대에 등장 시키고자 할 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잠자고 있는 여신이 바깥 무대에서 살아갈 때, 한 여인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전부를 발휘하며 살아 갈 수 있다. 성숙한 인생이란 바로 이러한 모습을 말할 것이다. 아득히 먼 나라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여신들은 여성 내면 깊은 곳에 살아 쉼쉬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여인들이여! 언제 어떻게 ‘마음속의 여신’의 존재를 깨닫고 자신의 삶에 등장시킬 수 있을까? 자신이 가진 전부를 살아가기 위해서 ‘마음속의 여신’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