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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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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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2일 15시 55분 등록

2. 제도권의 교육시스템보다 한층 폭넓게 인문학을 강의하는 공간이 많이 생겨났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유+공간너머의 차별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강의를 하던 초창기, 수유에서 혜화동으로 옮겼을 때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음에도 먹을 것을 잔뜩 쌓아놓고 강의를 진행했다. 그 일을 시작으로 그 후 연구소에서 밥을 지어 함께 먹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의미에는 친밀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연구소를 통해 앎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도래할 대중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대중을 자기가 산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현재의 대중을 따라가다 보면, 늦고야 만다. 좋은 책은 그 창구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와 코드가 맞는 독자를 창출해낸다.

다음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연구소 공통 질의서 첫머리이다.

저희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www.bhgoo.com)는‘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기치 아래 창조적 개인의 자아 경영을 위해 수 년 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기업과 경영자의 발전을 위한 변화경영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에서는 사회의 여러 현상에 의해, 기업이 변화하는 개인을 책임질 수 없는 다모작 시대에 이른 점, 개인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성취의 욕구가 높아진 점 등의 이유로 1인 기업가가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연구소는 자신의 재능으로 꿈을 펼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밥벌이까지 해결하는 개인을 ‘창조적 소수’라 명명했으며, 그들이 사자처럼 무리를 지어 같은 꿈을 꾸고 그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과정에 대하여 연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창조적 소수를 얻는 법’으로 하고 각 분야에서 각각 한 개, 8개의 사례를 깊이 보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귀사가 1인 기업가를 꿈꾸는 이들의 선험적 사례로 선정되어 인터뷰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요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창조적 소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지침이 될 아래 질의 내용에 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독창적 모델로 이미 창조적 소수로 자리매김한 귀사의 건승을 빕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그런데 요청서를 그와 함께 다시 읽어 보며, 다음과 같은 구절에 부끄러워졌다.

‘저희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www.bhgoo.com)는‘어제보다 아름다워 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라는 기치 아래 창조적 개인의 자아 경영을 위해 수 년 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기업과 경영자의 발전을 위한 변화경영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사실 이 부분은 그동안 구본형 선생님 홀로 해 오셨을 뿐, 내가 그 부분에 기여한 부분은 없었다. 그러니 이 요청서를 내밀며 부끄러워질수 밖에,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우리 연구소에서는 창조적 소수란 각자 특화된 고유 영역이 있으며, 일치된 가치관으로 꿈을 키우며 멀리까지 함께 가는 친구 같은 관계라고 정의해보았다.
창조적 소수자란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고, 스스로를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 ‘창조적 소수자’ 를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밥벌이까지 하는 이로 정의한 것이 흥미로웠다.

창조적 소수자라는 말은 동어 반복처럼 들린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창조성을 발현하는 사람 역시 다수이면 좋겠지만,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에게 그가 ‘창조적이라는 말에는 이미 소수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창조성을 발현하는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잘 모르겠다.  다만 다르게 살 수 있는 여건으로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구성을 하느라 노력해왔고,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연구소  공동체 생활을 통해 다르게 살면서 밥벌이까지 해결하고 있는 것은 맞다.

4. 창조성을 발현하는 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수유+너머에서는 다양한 전공분야의 연구원들이 공부와 삶을 공유한다. 고전, 철학,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분야의 강좌를 열고 세미나를 함께 한다.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거나, 무료 강의를 열고 책을 내는 것도 주요 활동이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친다면 공부와 하나 되는 삶을 논할 수 없을 것. 같이 밥도 지어먹고, 등산도 가고, 국토 대장정을 하는 등 사람들 간 관계를 맺고 생활을 함께하는 일도 중요하다.
 마이너리티, 주류와 떨어져 있는 거리에 대중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수자의 특성이 개인이 아닌 대중에게의
동의성이 커질 때 더 긴 생명력이 생성된다.  대중의 욕구를 읽어내고 함께 연구하는 것,  우리 연구소의 궁극적인 목적과도 부합된다. 

Q5. 시작 할때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어떤 것이 가장 많이 달라졌나?

고미숙씨와 처음 합류해서 강의를 하던 수유연구실시절, 앉을 자리가 없을만큼 비좁아서 수업을 할 때 사람들이
의자에 걸터앉기도 했다.  그리고 2, 3개월 뒤에 혜화동 마로니에 공간 60평의, 월세 30에서 200을 주는 공간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십 여년이 지난 후,  여기, 500평 규모로까지 확장하게 되었다.

 얼마전 코뮨으로 분화되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상세하게 나옴) 상근자. 단과대학, 60명 세미나인원이 매주 100명의 포화 상태가 되었다. 규모면으로나 세미나의 양으로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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