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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3일 16시 57분 등록

4장.            창조적 소수의 갈등 해결- 멀리 가는 법

Q: 팀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깊어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 있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구조적 모순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눈에 띄게 좋거나 역량이 두드러지는 개인 혹은 팀은 여전히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조직이 특별히 뭐라 말하지 않아도 상대적 능력이 떨어지는 개인 스스로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한다.

 

Q: 그런 경우,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셨는지요?

조직은 어느 한 순간에도 완성된다고 표현할 수 없다. 무언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곳에서 또 다른 갈등이 양산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조직이란 구조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이다. 그러므로, 개인간 갈등에 관해 조직이 개입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팀원들간에 토론을 한다거나 하는 형식을 통해 자연히 조절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Q: 초기 멤버 중에 혹시 중도 이탈자가 있었는지요?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물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일을 긍정적으로 본다. 가령, 변경영의 말을 빌자면, 사자의 무리에 있다 호랑이로 독립했다고 표현할까?

 

휴머니스트는 공동 연합체를 구성하면서, 그 안에서 개인의 역량이 최대화하기를 지향한다. 그것을 위해 조직이 불필요한 개인 간 경쟁 등의 소모전을 최소화하는 일을 한다고 믿기에, 조직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꿈이나 욕망, 역량 등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한 개인이 스카우트 대상이 된다거나 창업의 길로 연결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러한 결과를 사자의 무리들을 거쳐 호랑이로의 업그레이드 혹은 독립이라 생각한다. , 호랑이가 되어 조직을 떠난 이들과는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호랑이가 되었지만, 업종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어서 관계 유지가 더 지속되는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프리랜서 객원 편집자의 경우, 몇 년간 외부 인사로 함께 일을 하다 얼마 전부터 정규 직원이 되어 편집장의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사실 프리랜서가 만연한 출판계에서 그리 흔한 일이다. 휴머니스트가 조직으로서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은데..).

 

맨 처음 휴머니스트 초기 창단 멤버는 5명 이었다. 그 중 두 사람이 호랑이의 길을 떠났다.

5명이서 계를 하였었다. 이제 2명이 떠나고 3명이 남아서, 그 계를 조직 내 다른 창조적 소수들에게 확산할까 한다 (곗돈은 월 5만원씩 걷었고, 특별 강의가 있는 사람의 경우, 특별 기부도 하였다. 모금액은 각 개인들의 대소사에 사용하였다). 2010년부터는 총 9명이 계를 할텐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중 또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남을 것이다.

 

창조적 소수 적정 인원: 3/5/7

참고로, 창조적 소수에 적합한 최적 인원은 5명이라 생각한다. 최소 3명만 있으면 그 어떤 일도 도모할 수 있다 (사실 의기투합하기에는 3명이 가장 좋다). 반대로 최대 인원은 7명이다. 그러나 이 경우, 이미 분파의 가능성이 있기에, 구성원 모두 성숙해야 갈등의 소지가 적다. 일단 3~5명만 살아 있어도 어떤 조직이든 무슨 일이든 도모할 수 있다. 7명 이상이 되면, 여지 없이 서열구조, 소외감, 능력 차이, 개인 편차 등등 도저히 거리를 좁힐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여 현실적으로 창조적 소수를 이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조직이란 늘 역량이 강한 누군가가 상대적으로 역량이 딸리는 사람들을 얼마나 강하게 이끌고 가느냐의 따라 조직의 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키는 하나의 단위인 셀을 살펴볼 때, 러시아의 경우 11, 일본의 경우 9명이지만, 한국은 유독 5명이 최적 인원이다. 이는 아마도 문화나 정서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는 여전히 창조적 소수를 이루는 최적 인원으로 5, 최대 7인이라 정의할 수 있다.

 

미래 소망:

내가 조직에서 빠지는 것이 마지막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미국에서의 2년 공부 또한 그 과정의 하나라 생각한다. 구성원들 스스로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그리고 휴머니스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호랑이들을 보다 많이 배출하기 희망한다.

 

아마 미래의 나는 새로운 모델의 또 다른 사자의 무리들을 형성하든지, 호랑이로서 독립 프로젝트를 시도하든지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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