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 김연주
- 조회 수 2804
- 댓글 수 13
- 추천 수 1
사람들이 내 삶의 터닝 포인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모닝페이지’를 쓰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에 대해 확신이 없던 나는 심지어 나 자신에 대해서도 신뢰를 할 수 없기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조차도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내가 ‘모닝페이지’라는 것을 쓰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면서 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고, 내가 ‘모닝페이지’를 하고 있다고 여러분들도 하면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원에 지원하게 된 것도 ‘모닝페이지’를 하면서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닝페이지’라는 용어 자체를 생소하게 여긴다. ‘모닝페이지’란 <아티스트웨이>를 지은 줄리아 카메론이 자신의 상처받은 창조성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한 도구로 제시한 것이다. ‘모닝Moring=아침, 페이지Page=쪽’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처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3쪽의 글을 쓰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일기(日記)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우리가 일기를 쓸 때는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등을 적게 된다. 보통 일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적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자신의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반성모드의 글을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 이런 것을 계획했는데 이것은 했고 저것은 못했고를 적으면서 자신이 잘 한 것보다는 못한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게 되어 자신을 비판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과거 학교 다닐 때의 경험상(학창시절 선생님과 부모님의 검사를 받았던 시절이 누구에게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적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닝페이지에서는 그런 자기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아침시간을 이용해 자신이 의식하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3쪽의 페이지에 쏟아 놓는 것이다. 모닝페이지의 독자는 자기 자신뿐이므로 어떤 내용을 적어도 상관이 없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머리속에서 의식,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는 생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을 찾아 그것을 버리는 작업을 하고 부정적 생각이 빠져나간 자리를 긍정적인 생각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
<아티스트웨이>에서는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을 위한 도구로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데이트’ , 그리고 각주마다 해야 할 일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캠벨의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캠벨이 말한 자신의 천복을 따르는 신화의 여정이 줄리아 카메론이 말하는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과 참으로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삶의 지혜가 근원이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캠벨의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한 내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12주간의 여행이 결국 그가 말한 자신의 천복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신화에서 영웅의 여정을 밟아가는 작업을 통해 내가 삶속에서 경험한 시련, 시험, 난관을 깨닫고, 나의 천복의 길을 찾게 되고, 의식의 변모를 경험할 수 있었다.
“남의 신화를 읽으면 경험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나는 모닝페이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구성원 각자가 지닌 신화속의 여정을 들으면서 그들의 경험을 배우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신화는 우리 삶의 단계, 말하자면 아이에서 책임 있는 어른이 되고, 미혼 상태에서 기혼 상태가 되는 단계의 입문 의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맡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것을 벗어던지고 새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나에게 있어 모닝페이지는 내 신화의 의례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나는 자신의 천복을 모르는 철없는 어린 아이에서 비로소 자신의 천복을 길을 걷는 책임있는 어른이 되는 단계로 들어설 수 있었다.
“신화는 이 세상의 꿈이지 다른 사람의 꿈이 아닙니다.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모닝페이지는 삶의 현장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며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의 꿈, 나의 신화 그 자체이다.
“영웅의 행동반경은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선악이 있는 시간의 장, 대극이 있는 곳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초월의 장을 나서면 대극의 장으로 들게 마련입니다. 삶의 여러 어려움 중 하나는 이 양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내가 생각하는 모닝페이지의 궁극적인 역할은 지금 여기에 깨어있으면서 바로 이 순간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준다.
“우리에게는 여백, 혹은 여백 같은 시간, 여백 같은 날이 있어야 합니다.……우리 천복(天福)의 정거장은 어디에 있느냐……. 우리는 이것을 찾아야 합니다. 오디오를 틀어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올려 놓아도 좋습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시한 음악을 올려놓아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어도 좋겠지요. 바로 이 성소에서 다른 삶을 ‘그대’라고 부르는 것을 체험하는 겁니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나에게 <아티스트웨이>의 또 다른 도구인 아티스트데이트는 삶의 여백에 대한 경험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 안에 창조성을 존재함을 알게 해주었다.
“당신 자신이 바로 당신의 창조주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게 한 것이 당신의 내부 어디쯤인지 알아야 한다.”라는 캠벨의 말처럼, <아티스트웨이>라는 도구는 나 자신이 바로 창조주이며 내면의 창조성을 발견하고 좇는 일이 바로 자신의 천복에 따르는 일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아직 자신의 천복이 무엇인지 몰라 찾기를 원하는 사람, 천복의 길을 발견했으나 영웅의 여정에서 만나는 시련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은 사람, 이들 모두에게 12주간의 천복 찾기 여행인 <아티스트웨이>를 추천하고 싶다. 캠벨은 神性,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해주는 일을 신화와 교감할 수 있는 예술가들이 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도 자신의 천복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6기 연구원으로 우뚝 선 연주씨 너무 보기 좋아요.
우리 모닝페이지 시작할 때 부터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하던 연주씨잖아요...드뎌 연구원까지 한 번에 성공!!!
앞에 댓글 다신 분들은 모두 모닝페이지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가시는 분들이시라 모닝페이지가 별로 필요없을듯....ㅎㅎ
연주씨의 그 아티스트 데이트...
물 한 병도 없이, 국가대표들이 오른다던 그 불암산 정상까지 오른 그 기상으로
오늘날 연구원까지 계속 새롭게 자신만의 길을 헤쳐온 것 아니겠어요!
연구원 된 것 한 번 더 축하하구요, 앞으로도 계속 더 발전하는 연주씨가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