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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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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00시 5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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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거 앨런 포우. (Edgar Allen Poe 1809-1849)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추리소설과 미국 비평문학의 창시자. 세 살 때 고아가 되어 담배 상인인 앨런(Allen)의 양자로 들어갔으나 양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하였다. 조숙하고 예민했던 그는, 14세 때 친구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등 늘 고독과 소외감에 시달렸다. 17세 때 버지니아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양아버지의 경제적인 지원이 끊기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을 하다 큰 빚을 진다. 결국 자퇴한다. 이후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입학, 경제적으로 독립하려고 하였으나, 모든 군사 훈련과 수업에 빠져 퇴학처분을 당한다. 27세 때는 13살 차이를 극복하고, 이모의 열네 살 난 딸 버지니아와 결혼했으나, 그녀는 11년 후인, 그녀의 나이 24세에 폐렴으로 사망한다. 그의 나이 40세인 1849년, 자신도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객사한다. 그의 사망 5일전부터 재혼을 앞둔 여인과도 연락이 닿질 않아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마지막 5일간의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소설 <포의 그림자> (매튜펄, 2006)가 각색되기도 하였다.

그는 가난, 알콜 중독, 정신착란, 주위의 몰이해와 편견 속에 짧고 불행한 생애를 보냈으나, 그런 고통을 통해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했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죽음’과 ‘공포’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로테스크한 미학을 추구했다. 반면에 ‘시는 미의 운율적 창조다’라는 유미주의 사상으로 주로 아름다움을 소재로 한 그의 시들은 순수 서정시로서 암울한 시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도덕적 교훈’을 전하는 수단으로서의 문학과, 작품을 둘러싼 작가적 배경이나, 뒷이야기들의 역할을 철저히 부정했다. 그 때문에 당시 미국 문단에서 이단자로 취급받았다. 그의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문학사상 최초의 추리소설로 기록되고 있으며, 의사과학을 이용하여 과학소설의 영역을 확대시켰으며, 심리분석과 상징주의 소설의 기초를 확립하였고, 비평이론과 분석적 비평을 발전시켰다.

포우는 미국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다가, 보들레르와 같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을 통하여 예이츠, 릴케, 엘리엇 등 다시 미국 문단에 영향을 미쳤으며, 줄베른, 도스토예프스키, 웰스와 멜빌 등 전 세계 작가들에게도 자극이 되었다. 또한 ‘작가는 미를 창조하고, 그 미를 통하여 독자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문학의 목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그의 유미주의적 성향은 와일드, 로제티 그리고 위슬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즉, 포우는 상징주의자와 자연주의자, 데카당파와 신비평가들을 결합시키고 있으며, 문학 뿐 아니라 미술의 비어즐리와 음악의 드비쉬와 같은 다른 분야의 예술가에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아름다움이 예술의 목적이기위해서는 감정의 흥분상태가 지속되어야 하고, 그러한 흥분의 지속상태는 한두 시간 내에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그의 작품은 대부분이 ‘단편소설’이거나 ‘시’이다.

그가 남긴 시와 단편소설 만큼이나 짧으면서도 강렬한 인생을 살았던 애드가 앨런 포우. 이제 그를 만나러 가자.

IP *.2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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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4.27 01:24:54 *.67.223.154
ㅋㅋ
나와 비슷한 시간에 글을 올리고 있는 재엽씨 글을 보니 무지 반가운데요.

하루는 읽고 하루는 쓰며
매일매일 글을 연마하다보니...
때론 함량미달의 글이 나오는 것 같아서.... 그냥 혼자 내 게시판에 써놓기로 했어요.

그래도 써야 쓸테니 매주 1칼럼은 내어놓고
필살기 날카로운 눈들에게 밥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재엽씨에게도 에너지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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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7 13:16:33 *.216.38.10
컥---!
한 선생님,
선생님 글을 보면서 힘도 얻고, 반성도하고, 또 새로운 정보도 얻습니다.
또.. 안올라오는 날엔 기다리기도하고...
늘 '글을 읽는 즐거움'을 주시는 한쌤께도 울트라 캡숑^^ 에너지 팍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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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4.27 11:17:20 *.251.137.77
두 분이 한 밤중에 나누는 대화가 정겹기 그지없네요.
오늘의 성실이 내일의 환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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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7 01:31:21 *.166.98.75
앗!!!  선생님 계셨군요!! 무지 반갑습니다. ㅋㅋ
오늘 하루종일 너무 힘들어서 글을 올리까 하다가 그냥 올려야겠다 싶어서 인트로만 올렸습니다.
저 또한 리서치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쓰기도 벅찬 글들이 나오는가 싶습니다.
선생님께 울트라 에너지 팍팍!!!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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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4.27 08:00:45 *.236.70.202
역시 선배님!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음..

애드가 엘런포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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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7 09:40:02 *.216.38.10
오우~ 마이 레이디, 열혈미옥!
요즘 열혈의 글들, 잘 보고 있어요. 완전 자극되는거 아시죠?ㅋㅋ
열혈의 에너지를 모아모아모아^^ 나에게도 좀 주시구려~

에드가 앨런 포우, 이 드라마틱한 삶을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지금부터 고민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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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
2010.04.27 10:51:57 *.93.112.125
나는 더 궁금하다.
'앨런 포우의 어떤 점이 재엽이를 사로잡았을까'

또 어떻게 이야기를 펼칠 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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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7 13:02:10 *.216.38.10
아~ 포우도 완전히 미저러블 토탈 패키지(miserable total package)에요!!
그나마 작품들이 대부분 번역이 되어있다는 점 (비평빼고) 이 위안이 됩니다. 
어렸을 적, '해문 출판사'에서 읽었던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사건>,<황금벌레>,<검은고양이> 같은 단편소설들을 성인이 되어서 다시 만나니 그 느낌이 정말 새롭습니다. 
아- 이렇게 어려운 작품을 그때는 왜이리 쉽게 읽었지? 하면서요. 다음편 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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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10.04.28 02:43:38 *.253.6.153
무서운 영화는 안 보지만 포우의 글을 읽고 말았다는........검은 고양이....
고양이랑 10년씩 사는 사람, 나.
어떻게 이 아자씰 요리하실지 궁굼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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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8 13:43:35 *.216.38.10
ㅋㅋㅋ.
이 아자씰 질근질근 씹어서 아작아작 바삭하게 푹~ 고와서 먹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육질이 두꺼워서 잘 벗겨지지 않는군요!
조금 더 푹~ 고와서 인육 스튜(?)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음~~ 이 향긋한 스멜~ ㅋㅋㅋ 

- 정재엽 작 <황금 고양이> 중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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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2010.05.24 00:54:21 *.36.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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