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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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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일 10시 35분 등록

6월은 가고

 

1

 

진정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에 우리는 침묵한다.

아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말과 글로는 형언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새벽에 머리 속을 맴도는 아스라한 기억들...

하얗게 식어가는 잿더미 속에

슬픈 검붉은 불빛은

 

어느 순간

숨겨진 괭이의 마지막 남은 몸짓에

온 힘을 다해 불꽃을 토하고 사그러든다.

 

깊은 어둠속으로...

 

 

2.

 

꿈을 품고

광야로 떠난 자여,,,

 

걸음을 멈추지 마라

너의 한 걸음 걸음 속에는 희망이 있지만

멈추는 그 순간에

솟아나는 기억들은 후회와 그리움으로 너를 주저 앉게 한다.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아주 천천히라도 좋다  다만  멈추지 말고 걸으라

삭막한 광야의 끝이 어딘지 몰라도

머물러 죽음을 기다리지 말자.

 

 

3

 

아프고 지친자여.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영원을 보라

 

깊은 밤에도

이른 새벽에도

빛나는 희망을 보라

거기에 길이 있다.

 

4

 

무엇을 보는가

뜨거운 한 낮의 태양이

너의 고개를 숙이게 하고

무거운 몸짓으로  마음이 타는가?

 

밀려오는 어둠의 무게에 눌려

깊은 밤을 헤매이며

희망없는 새날을 기다리는가?

 

아니면

눈부신 햇살아래

더 깊고 더 멀리 희망을 찾아

더 힘차게 거리를 걷고

 

짙은 어둠의 포근한 품속에서

희망의 빛과 사랑으로

영원을 달려 새날을 맞이하는가?

 

 

5

 

가까이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떨리는 손을 내 밀고

머뭇거리는 눈을 감고

어색한 몸짓을

서툴게 서툴게 ...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꿈으로, 희망으로 영원으로

 

6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눈이 준 장면이 아니고

가슴이 준 순간 뿐이다

 

7

 

뜨거운 불속 같은

6월의 품안에서도

 

쿵쿵 울려오는

그녀 가슴속의 외침소리를

 

그 영혼을 울리는

침묵속에 생생한

희망의 소리를 가슴으로 느끼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IP *.131.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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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02 10:38:02 *.131.127.50

타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비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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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03 21:02:23 *.131.127.50
형산, 내 노트북에서는 안 보여!
만약 알았다면 진즉에 방법을 생각했지...
다른 사람 컴에서 보니 보이데.
그래서 한 번 바꾸었는데,,,
메모장으로 옮겼다가  부치면 안그런다고 듣기는 들었는디..
재동한테 물어보아야 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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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0.07.03 04:33:53 *.22.88.6
범샘, 워드프로세서에서 글을 쓴 다음 복사해서 붙이면 자주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백산 성님도 요런 상태란 게 보일 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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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10:56:29 *.67.223.107
백산 컴에서는 이 모습이 안보이는가봐.

갈래 머리 흔들흔들~
왕누님은 어지러워서 집중이 안되요.

재동 씨
백산형님 컴 좀 돌아봐줘요.
이태리여서 그런가보다,,,하고 참았는데, 독일가서도 그러더니....
급기야는 서울에서도....

갈래머리 흔들흔들~

집중이 잘 안됩니다. 
비가와서 타는 흙가슴  쓸어내려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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