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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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4일 10시 16분 등록

시간관계상 영상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한다. 

우성형은 웃음, 긍정력, 깨끗한 마음외에도 '솔직과 용기'라는 강점도 있다. 나는 그를 면접여행때 보았다. 갈등하고 있었다.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우성형을 수석으로 합격시키셨다. 아쉬운 쪽이 선생님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사람을 합격시킨 이유를 몰랐다. 그에게서 많이 배우라는 의도가 아닐까? 

미옥은 똑똑하다. 대다수가 인정한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똑똑하다는 사실을 안다. 그 점이 부럽다. 나도 똑똑해 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다. 강점 혁명을 읽었으니까, 이제 타인의 강점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선형누나는 '이성의 힘이 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도 강하다. 수업에서, 퇴사하고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녀 나름 힘든 점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힘든 것 보다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이 그녀를 이끈다.  

은주누나는 사랑할 줄 안다. 합격 대기 상태에 있을 때, 그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전화를 걸다. 나로서는 상처 받기 쉬운 상황이었다. 그녀는 흔쾌히 응해주었다. 나는 안심하고 오산으로 갔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은주누나 덕분에 없어졌다. 나의 허깅도, 나의 애교도, 나의 이야기도 그녀는 모두 받아준다. 체구는 작지만, 용량은 크다. 

연주는 공직생활이 잘맞아 보인다. 그녀는 처신을 잘한다. 배우고,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는 행동라인. 그녀의 학습방법은 융의 것과 같다. 실행으로 배운다. 연주의 글이 와닿는 것은, 관념이 아니라 실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상현형,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 형은 이것을 사람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그의 세계관은 참신하다. 같은 것도 다르게 본다. 그렇다고 엉뚱하게 보는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 보면서도, 다르게 본다. 형의 글을 읽으면, 금방 이해하리라. 

선생님. 좋아하는 일을 하면, 피곤함도 잊는다.는 것을 배우다. 얼마전, 서산에서 연구원 수업이 있었다. 면접여행, 총동문회에 이어 3번째 여행이다. 변경연 사람들을 만나며, 특이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 그들은 지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산에 도착해서, 4시간여의 여독은 아랑곳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은 밀도있고, 집중적이다. 한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는다.
 
저녁을 먹으러 가다. 선생님께, 힘드시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재미있지 않은가? 사람 이야기'라고 말씀하시다. 식당에서 삼겹살에 축구를 보았다. 우리가 골을 넣는 순간 모두 열광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다. 오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은 계속되었다. 시간이 지나자, 제일 연장자이신 선생님은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다. 일어나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셨다. 은주 누나가 선생님 안마를 해드리다. 선생님은 고양이 요가를 하셨다. 고양이 처럼 등을 굽히거나,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는 동작이다. 연구원들도 지쳐 보였다. 모두 졸음과 피곤을 견뎌나가며 수업을 했다.  
 
새벽 늦게, 드디어 수업이 끝나다. 우성형이 빌려온 텐트에서 놀았다. 약간 경사진 곳에 텐트를 설치했는데, 앉아 있는 모습이 제각각 이었다. 그래도 춤추고, 노래 부르고 다했다.  한참을 놀았는데, 다음날 운전때문에 나만 먼저 내려왔다.  새벽 5시까지 놀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은 천근이었으나, 신경이 예민해서 잠이 오지 않았다. 30분 정도 지나자, 선생님을 비롯 나머지 사람들이 내려왔다. 선생님은 내 옆에 누우셨다. 불과 3분 만에 코고는 소리가 들리다. 일러도 11시까지는 자지 않을까 기대했다. 놀랍게도, 8시 반에 부산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2시간 모자르게 잤다. 선생님은 벌써 나가시다.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가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걱정이나 불안이다._버트런트 러셀_행복의 정복.

변경연의 에너지는, 즐거움과 환희다. 즐거운 일을 할때는, 피곤을 모른다. 이 사실을 선생님은 몸으로 보여주신다. 

경숙누나, 무엇보다 나를 좋아해준다. 다행이다. 논리적이다. 따듯한 논리다. 그녀는, 1주일에 책 2권을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외롭고, 아무도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기 뜻대로 해냈다. 

진철형, 전주 가면 밥도 사주고, 따듯한 온돌방에 재워준다고 했다. 진실이다.라고 느껴진다. 진철형 역시, 외롭고 힘든 길을 견디며 터널을 빠져나왔다. 이것도 그의 강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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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4 11:33:54 *.67.106.9
우와~~~ 이거 진짜 멋진 강점 분석이다. 
6기 각각의 특성을 강점에 맞춰서 잘 분석했고  영상과 함께 내보내려는 아이디어도 참 좋네......
강점이 혹 약점이 될수도 있는데 자신의 강점을 장점화 하려면 인건의 분석결과를 잘 새겨야 할 것 같아
인건의 매력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타나고 있는듯하다.

(p.s. 야 추진력은 너가 더 있다야, 나는 북리뷰도 못끝냈는데 넌 칼럼까지 끝냈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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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28:50 *.129.207.200
그 추진력이랑 틀려요. 저의 추진력은 불안에 기반한 것이라면, 누나는 확고한 믿음이지요. 끝을 보겠다는.

누나가 저를 좋아해주셔서, 참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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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04 23:42:48 *.197.63.9
건아, 맑게 좋게 보려고 노력하는구나. 너가 언제부터 이렇게 달변가였어? 수료하면 변호사 따고 졸업하면 국제변호사 뺨치겠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요. 변경연하면. 연구원 3개월 만에, 아이가 100일 동안 자랄 때 가장 많이 쑥쑥 자라듯이 일취월장하지요. (여기저기서 끄덕끄덕)   emoticon

그대만의 강점을 잘 살려 보기 좋으네. (사장님, 배가 출출한 게 어쩐지 삼계탕 생각나네요~~~  )
혼자 놀기 달인 같은 면이 없지 않아보였는데, 사람들을 넣는 것을 보니 거상 되겠구려. 덕담을 믿으면 한 턱 건하게 쏘기!!!  나라면 한다. 사장일 때 못하면 회장되도 못할 가봐서. ㅎㅎㅎ 이래서 카페가 늦어지나^^  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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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1:48:12 *.145.204.112
그치요 온니 ...
인건이가 이런 사람이었어요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어제 일도 까먹는게 우리고... 내일 일은 더욱 모르지요
거니는 변호사하고 수기는 판사하라고 써니가 임명하니 그리 살아볼라요 
근데 변호사가 판사를 무시하면 검사 편 되는거 건이는 알아야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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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30:17 *.129.207.200
국제 변호사, 좋군요. 언젠가 아나운서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는데.....

누님이 저를 너무 띄어주셨네요.

거상. 그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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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경
2010.07.05 10:40:21 *.145.204.123
근네  경수기와 진철이를 따로 빼둔 것은?
고향을 잊지말라는 건가?
무섭구만 ㅋㅋㅋㅋㅋ
어디서 피냄새가 ?
닭잡는 냄새인가?  ^8^
다음엔 6기 몽땅 한솥에 섞어서 '유끼도리탕' 만들어주게나 ~~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야 맛있재...닭집 사장니임~~
대박의 비결~ 재료가 첫째여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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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경금
2010.07.05 16:37:54 *.145.204.123
나는 전자인지 후자인지? 둘다인지?  몰겠CU
'굴러온 돌'  야그는 돌에 새기지요
경금이니 '굴러온 바위' 겠지유?ㅋㅋㅋㅋ
신금이었음 '굴러온 다이아' 가 되니 너도 나도 주우려했겠지요  ㅎㅎ^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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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7.05 14:33:35 *.197.63.9
나의 시집살이에서 가장 설벘던 것 말해 줄까나?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 빼려든다며 내쫓아 불더라. ㅋㅋㅋ
경에게 걸리면 초전박살인데, 언제 한가하면 지원 좀 나와주게. 여적 얼씬도 못하고 산다는.^^ 푸하하.
건이가 순진하지. 경처럼 순박해. 금고 관리만 빼고. 내 보기엔 둘이 가장 솔직담백한 것 같아.
차이점은 하나는 아니라고 하며 그렇고, 하나는 그렇다고 까놓고 들이대고. 무쟈게 재미저. 니들 땜에 더운데 웃는다 야.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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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31:48 *.129.207.200
선생님을 기준으로 구분했다고 생각하셨군요. 순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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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0.07.05 12:09:05 *.178.174.197
'사랑'과 '포용'  좋은 나의 장점을 보아준 것 같아서 고마워.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일거란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날카로운 시각을 가지고 예민하게 파헤치는 강점을 가진
인건이가 해준 말이기 때문이지.
영상컬럼 참 좋다.
내가 혹시 빛을 잃을 때마다 너의 말을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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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36:25 *.129.207.200
혹시나 빛을 잃을 때면, 제가 옆에 있지요. 

오산 시청 옆, 중국집에서 짬뽕 먹고, 베스킨라빈스에서 '엄마는 외계인' 아이스크림 먹어요.  내가 있는 이유는, 당신이 있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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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7:34:16 *.10.44.47
인건의 질문엔 신중하게 대답해야겠다!
'아냐?'고 묻길래..농반으로 '안다'고 했더니 바로 기록으로 남기다니.. ㅋㅋ
솔직히 정리를 잘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좋아하긴 하는 것 같아.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하드가 도는 스타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제발 하드좀 끄라고 난리지..
우쨌던 들켯으니 앞으론 용도에 맞춰 써주겠지? ㅎㅎ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특히 '최상주의자'들은 자신의 강점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네..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말씀!!   겁나지?  ㅎㅎ

근데, 너의 테마는 모야?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이네? 일부러 숨겨놓은 거 아님 밝혀라!!  밝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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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6 15:43:33 *.10.44.47
탐구심,학습자,경쟁,중요성,개인화

3개 이상 맞음 팥빙수 2그릇 먹어두 되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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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40:06 *.129.207.200
미옥과는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테마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듯하다. 세계관은 비슷하나,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은 다르다.

맞아, 팥빙수 먹어야지. 미안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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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2010.07.05 20:13:19 *.169.229.132
"공직생활이 잘맞고 처신을 잘한다" 이렇게 보이기도 하는 군요~
주로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장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ㅎㅎ
행동라인...요건 완전 동감!! 내가 직접해보고 그러는 중에 얻는 삶의 통찰이 참 재밌어요,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번뜩임이 머리속을 스치면 즐겁죠~
유끼의 강점을 정말 잘 정리하셨어요~ 재주꾼 맑은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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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44:18 *.129.207.200
응 맞아. 대부분 처신을 할때는 계산을 하지. 상황을 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지만, 계산 너머에 있는 태도가 있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이것은 계산으로 안되지. 인간성이라는 말이 적절할까? 교육의 목적은 '된사람'이 되는 것이지. 선생님이 먼저 되어야,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 연주는 '된사람' 이것이 너의 옹달샘.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난 이런 말 잘 안하는데, 보고싶구나. 연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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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07.05 22:35:49 *.236.3.241
역사의 순간에 늘 인건이가 있었구나 ^^
그러고 보니 동영상, 잡지에 대한 관심에다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살리려는 문체가 '생생한 존재감'에 대한 갈망을 표현해주고 있다. 

6기의 종군기자, 인건이. 너의 어깨에 명예로운 기록자의 훈장을 수여하노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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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7.06 01:48:30 *.129.207.200
감사합니다. 훈장과 더불어, 밥도 사주세요.

잡지, 글, 영상, 사진은 제 나름의 소통 도구랍니다.  형의 소통이야기에 저도 한꼭지 넣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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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7.06 21:21:32 *.34.224.87
유끼의 풍부한 콘텐츠를 채우는 인건이..
가슴에 담아둔 것이 많구나...
어제 장사하는 너에게 말했었지.
너는 전략가, 사고, 공감이 보인다고...
멋진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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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7 10:44:47 *.106.7.10
나도 인건의 테마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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