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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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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일 01시 53분 등록

Q1. 단군의 후예 프로젝트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직장 동료로 만나 친구가 된 지인의 소개로 연구소 홈페이지를 가끔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죠. 보는 순간, 내 고민에의 돌파구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2. 단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저의 경우는 처음에 올빼미 부족으로 신청할 정도로 고질적인 올빼미 체질이었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올빼미 부족이 해체되어 새벽반으로 옮겼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도 몽롱하고 하루 종일 회사 일을 할 때 머리도 아프고. 처음 1주일이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3. 그럼 그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킥 오프 때 부족원들에게 느꼈던 강렬한 에너지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킥 오프 모임에 가지 않았다면, 올빼미 부족이 해체되었을 때 참여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Q4. 새벽 수련은 무엇인가요?

육조단경과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Q5. 육조단경은 젊은 층에서 쉽게 접하기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육조단경을 늘 가까이에 두고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언젠가는 꼭 공부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2001년도에 책을 샀는데 책꽂이에 꽂아두고 한 장도 읽지 못하다, 이번 단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웃음).

 

Q. 아버님도 좋아하시겠습니다 (웃음)

. 지방에 계셔서 전화로 안부 여쭐 때 육조단경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하면 좋아하십니다. 저도 아버지와 어떤 보이지 않는 끈이 다시 연결된 것 같아 좋고, 새벽에 육조단경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Q6. 단군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취를 여쭤본다면..?

제 자신이 느끼기에 많이 밝아진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생기고요.

 

Q.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마 새벽 기상 습관화에 성공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Q7. 새벽 기상 습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을 묻는다면..?

부족원들의 열정이 무서웠습니다 (웃음). 너무도 순수하게 서로를 응원해주고 챙겨주는 부족원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들에게 등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분들로부터 등을 돌리면 두고두고 제 자신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결국은 부족원들의 힘이 가장 컸던 것 같은데, 부족원들의 결속력이 상상 이상으로 컸습니다.

 

Q8. 단군 일지 작성이 도움이 되셨는지요?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단군일지가 없었다면 출석만 하고 다시 잤을 것 같습니다 (웃음). 일지에 무언가를 남겨야 하는 강제성이 때로는 깨어 있게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Q9. 끝으로 단군의 후예는 내게이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단군의 후예는 내게 긍정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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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금님은 처음 올빼미 반으로 지원하셨다, 올빼미 부족이 해체되자 새벽반으로 옮겨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어릴 때 늘 가까이 대하던 아버님의 육조단경을 새벽 의례 한가지로 공부하며 긍정의 힘을 얻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IP *.70.14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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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8.03 17:50:34 *.131.127.50
육조단경  좋은 거지요!  ^^


" 육조단경 제 1조 5  (呈偈 - 게송을 바침)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菩提本無樹)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가 없네.(明鏡亦無臺)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佛性常淸淨)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요.(何處有塵埃)

 

마음은 보리의 나무요(心是菩提樹)
몸은 밝은 거울의 받침대라(身爲明鏡臺)
밝은 거울은 본래 깨끗하거니(明鏡本淸淨)
어느 곳이 티끌과 먼지에 물들리오.(何處染塵埃)

=> 마음은 본래 없는 것이니 더러워질 것도 닦을 것도 없다.
    그러니 마음을 닦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닦아야 한다.
   현대 심리학으로 말하자면  마음은 추상적인 신경망 구조다.  
   곧 경험과 사유를 통해서 만들어진 가상 존재이니  그 자체를 닦는 것(수정 혹은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유와 경험은 몸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건강한 행함과 긍정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마음을 닦는 것이 되는 것이다.


제5조 23  行化 - 교화를 행하심

단경을 이어받지 못한자는 비록 돈교법을 말하나 아직 근본을 알지 못함이라

마침내 다툼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법'을 얻은 사람에게만 (돈교법의) 수행함을 권하라.

다툼은 이기고 지는 마음이니 도(道)와는 어긋나는 일이다.


=> 모르는 자에게 그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모르는 자에게는 모르고 있음만 가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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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8.06 03:04:22 *.131.127.50
그러네요!

본래무일물이 맞은 거 같죠? ^^


성철스님이 편역한 돈황본에서,,,
http://www.buruna.org/gikda/dansutra.html
여기에 전문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교외별전이고 불립문자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
역사의 기록을 밝힌다면야 확실히 해야겠지만
깨달음을 얻은 것이라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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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8.05 15:56:39 *.119.209.11
제가 보는 육조단경은 돈황본으로 한길로 라는 분이 번역하신 것인데,
一. 行由品 에 다음과 같이 나와있더군요.

菩提本無樹 : 보리에 본디 나무가 없고
明鏡亦非台 : 밝은 거울 또한 틀이 아닐세
本來無一物 : 본래로 한 물건도 없는 것인데
何處惹塵埃 : 어디에 때가 끼고 먼지가 일가?

책마다 표현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담겨있는 뜻엔 다름이 없는 법이겠죠.

아래는 오조 홍인대사의 게송으로 제자 혜능에게 법을 전하신 후 하신 말씀이십니다.

有情來下種 : 뜻이 있는 데서 씨가 내리어
因地果還生 : 원인 되는 곳에 과가 도로 나네
無情旣無種 : 뜻이 없으면 씨도 없나니
無性亦無生 : 성품 없으므로 남도 없느니라.

이제 첫발을 디딘 저는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다만 제 본 성품을 어찌 들여다보고, 念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공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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