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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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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4일 17시 14분 등록

기다림, 혹은 고독, 혹은 걷기

주말에 집에 내려간다. 여름휴가다. 집에 내려가는 동안 인터넷 접속이 어려울 것 같아 미리서 단군프로젝트 팀원에게 알렸다. 잘쉬고 그림 많이 그려오라는 부족원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생각해주는 마음이 좋다. 그리고 메시지 내용에 마음이 아프다.

새벽에 어찌 일어날까? 일어나긴 하겠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 가족에게 요즘 나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하질 못했다. 여름휴가로 모이는 자리에서는 가족과 친척들이 요즘 사는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 일부는 덜어내고 일부만을 이야기할 것이다.


새벽에 그린 그림엽서 중에 집에 보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보냈다.
‘아버지, 어머니께,
요즘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저는 잘 지냅니다.
....
....’


기다린다.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걷는다.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
마음에 샘물이 차오르는 것을.

20100620-4.jpg
"기다립니다."

20100704-3.jpg
"괜찮습니다.... 잠시만 쉬었다가..."

20100722-LoveVirus-1.jpg
"......"


20100803-2-여인.jpg
"......".

IP *.93.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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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8.05 07:57:27 *.10.44.47
그림이 좋아요.
덕분에 차분한 아침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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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13:22:16 *.93.45.60
차분한 아침이라니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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