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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에서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그누군가가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반자라면 그 의미는 더욱더 배가 되는법이다.
작년 연구원 해외 수업시에도 함께 동행한 그녀. 다녀와서 일년은 편하겠지라는 얄팍한 늑대 마음을 간파했는지 올해 2분기초 어느날 그녀는 다음과 같은 비수와 같은 말을 날렸다.
“승호씨. 올해는 연구원 해외수업 가질않아?”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그러면서 나의 머릿속은 금액을 계산하는 전자계산기가 작동이 되고 있었다.
그녀는 여행을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들떠있었다. 가서 입고다닐 옷가지에다 수영복 등을 챙기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걸 보니 덕분에 나도 소풍가는 것 처럼 들뜬 마음이 함께 전파가 되었다. 어릴적 그러했었지. 소풍가기 전날이면 새로산 신발을 머리맡에 두고자며 기대감으로 예쁜 꿈을 꾸었었던 것처럼.
활주로를 뒤로하며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터키행 비행기내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친절한 인도하심에 따라 예쁘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원래가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기에 스마일 표정을 지으라는 말에 있는 힘껏 표정을 취해 보았다. 찰칵~
사진이라는 매개체는 당시의 느낌과 감정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는 역사와 시간이 언제나 정지된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동반자와 함께하는 자리라면 그 의미와 상징성은 무엇보다 남다르다.
우리 기쁜 젊은날 다시한번 방긋~

승호야, 긴장 좀 풀고 살면 안 되겠니? ㅋㅋㅋ
둘이 참여하는 모습은 가족 모두 참여하는 영훈 가족과 더불어 변경연 해외연수여행의 자랑이라고 생각해.
글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상 자체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지. 참 보기 좋구나.
오늘 밤 누이가 삼신할미로 변신해 볼께. 잘해보셩!
커피 혹은 와인을 기분 좋게 마시고 취침에 든다. 칡흑같이 까만 밤 수평선도 없이 밤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엉켜 에게해를 가르는 나무 갑판에 누워 별들과 달빛 아래 무심히 흘러가던 그날 그 밤의 크루즈처럼 이 밤을 흘러가 봐.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비나리 한 대목 선사해 줄께. 잘 받아. 비나이다 비나이다 보나와 승호의 소원과 따끈한 밤을 선사해 주소서. 에게해여! 그리스 터키 여행의 선물이여!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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