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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아폴론 신의 신탁이 행해진 이곳 델피(Delphi)의 화려했던 예전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볼수는 없고, 우리와 같은 방문객을 반기는건 이같은 유적의 흔적뿐이다.
우리는 이곳에 무엇 때문에 찾아왔을까?
태양빛이 쏟아지는 한낮의 더위에 이같은 돌덩이들을 보기위해 우리는 왜 찾아왔을까?
나는 의문을 품었다.
도대체 뭐야? 저런 돌덩이들이 무어그리 볼게 있다고 여기까지 와서 이고생을 한단 말인가?
방문한 이유를 찾기위해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알았다.
단순한 돌기둥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시절 역사의 현장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었다.
상인들이 오고 간다.
나귀를 타고온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의 수많은 참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들이 내뱉는 여러나라의 말들이 뒤섞여 이곳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스스로의 자부심이 나에게도 전해져왔다.
그래서였던가.
무언의 기가 느껴졌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돌기둥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기운을 나는 대지위에서 팔을 벌려 온몸 깊숙이 받아들이고 음미하였다.
그랬다. 그 기운은 태양의 신인 아폴론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아폴론의 신탁이 나에게도 내려졌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매한 나는 그의미를 그의 뜻을 아직도 제대로 해석을 못하고 지금도 이렇게 참배의 길을 떠돌고 있다.
류시화씨가 이야기 했었던가.
‘삶의 정답을 모르기에 우리는 늘 여행을 갈구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 지구별 여행자는 떠날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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