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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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그대의 잠재력이 만들어 내는 운명을 비껴가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꿈을 디자인하라.
1) 그대가 본 미래의 세계 중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3가지 트렌드를 약술하라. (1/2 페이지)
‘새로운 공동체’ (열린 공동체 vs 폐쇄된 공동체)
전통적인 가족과 마을의 공동체의식은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순식간에 무너졌다. 근대 및 현대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편리함을 최대한 보장하는 쪽으로 변화했으며, 핵가족화를 진행시켰다. 그러나 이제는 대가족의 붕괴와 핵가족화의 진행을 거쳐, 가족 개념 또한 변화하고 있다. 1인가구의 증대, 편부모 가족 및 조부모 가족의 증가, 동거의 확대 및 이혼의 증가는 이미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형태로 꼽고 있는 양쪽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족은 급속히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점차 개인화되고 익명화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고 누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공통의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생활을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부터 일정 재산의 소유권을 공유하는 경제적 공동체까지, 그리고 휴가나 휴일을 함께 누리는 여가 공동체까지, 소속되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개인의 욕망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공동체 중에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공동체도 있지만 열린 공동체도 있다.
우리나라의 성미산 마을을 비롯하여 많은 공동체들이 그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의 관심까지 함께 받으며 실험을 거듭 중이다. ‘변경연’ 또한 일상의 삶 속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욕망을 채우려는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실험적 지적공동체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없던 시절,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배부른 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대표되던 노동의 시대는 확실히 끝나가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 보다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이상적인 가치만이 아니더라도, 더 창의적이고 더 생산적이 되기 위해서라도 ‘휴식’과 ‘개인의 삶’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잭 웰치도 자서전에서 쓰고 있듯이 가장 친기업적이고 경쟁적인 미국 문화에서도 더 이상 ‘일과 생활의 균형’은 도외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주 5일 근무제(2004년~2011년) 및 육아휴직제 등 제도적 장치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아직은 그 시작에 불과하지만 점차 우리의 삶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며 ‘사회적, 경제적 성공’만이 최고로 치던 우리의 의식도 점차 개인의 삶의 가치를 인정하는 쪽으로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 대립과 경쟁의 가치에서 공존과 상생의 가치로’
기업의 첫 번째 목표는 ‘수익창출’이며, 기업은 그 고유의 활동과 고용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전통적 가치이다. 종종 기부나 봉사 등을 통해 사회활동을 하는 기업들도 있었으나 홍보나 마케팅 측면, 또는 부수적 활동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기업의 목표 자체를 사회적 가치 추구에 두는 ‘사회적 기업’이 등장했다. 사회적 기업은 정부와 기업의 틈 사이에서 점차 그 존재가치를 넓혀갈 것이다.
2) 그 세 가지 트렌드와 연결하여, 그대 인생이 만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3가지 풍광을
디자인하고 극적으로 묘사하라. (1페이지)
- 세 트렌드 모두를 써도 좋고 그 중 한 가지에 집중해도 좋다.
내가 꿈꾸는 공간 '책과 사색과 휴식이 있는 작은 커뮤니티'
온전히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는 공간.
여성을 위한 공간. 집과 일터 사이에 있는 쉼터이자, 재충전의 공간.
누구의 아내와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곳.
퇴근 후 잠깐 들려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 출근하듯 집을 나와 하루 종일 월차를 보낼 수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며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 있는 곳.
그 곳은 친한 친구와 함께 가서 아무 말도 없이 각자 책을 읽고 차를 마셔도 좋은 곳이며, 혼자 가기 가장 좋은 공간입니다.
앤틱한 책상과 의자, 모던한 책상과 의자, 발을 쭉 뻗고 앉을 수 있는 좌식 탁자와 의자, 흔들의자, 도서관 칸막이가 된 책상과 의자...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는 다양한 모양의 의자와 책상이 있습니다. 한 쪽에는 잠깐 편히 눈 붙일 수 있는 안락의자까지 있습니다.
한 쪽 벽면을 온통 차지한 책장에는 고전부터 신간까지 다양한 삶과 마음과 재충전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그 곳에 있는 모든 책상 위에는 책 차림표가 있습니다. 저자와 내용에 대한 소개가 있고 추천글이 있습니다. 또 그 곳의 북마스터는 손님들에게 책을 주문받고 또 책을 추천합니다. 마음에 드는 책은 사갈 수도 있습니다. 좋은 차 한 잔과 함께 읽는 책은 내 마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채워줍니다.
그 곳은 단순히 차를 마시고 책을 읽는 곳만이 아닙니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도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심리검사를 받을 수도 있고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직업과 나의 만남을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꿈을 탐색하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며 꿈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내 꿈을 그림으로 그릴 수도 있지요. 또 내가 필요로 한 습관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멘토와 멘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수요일 낮에는 좋은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감상회가 열립니다. 시 낭독회가 열리기도 하지요. 때로는 출간 기념회가 열리기도 하고 사인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 곳은 주인이 따로 없는 우리의 문화공간입니다.
그 곳을 찾는 이들에게 그 곳은 단순한 북카페가 아닙니다. 그 곳은 우리의 쉼터이자 우리의 서재입니다. 휴식과 충전과 사색이 있는 우리의 공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날 그 곳은 세대가 어우러진 여성들의 사랑방이 됩니다. 그곳에서 나는 차도 나르고 책의 먼지도 털고 가끔은 책도 권하며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그리고 결혼 20주년 기념 에세이집 발간’
매년 5월에 떠났던 가족여행이 드디어 열다섯 번째가 되었다. 또한 올해는 결혼 20주년이다. 10주년 여행을 기점으로 우리 가족의 여행은 좀 더 의미가 깊어졌다. 점차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기대하고 준비하는 가족 최대의 행사가 되었고 매년 그 행복한 기록과 느낌을 함께 적고 남겨왔다.
올해는 대학생이 된 큰 딸과 고 1이 된 작은 딸이 그렇게도 조르던 그리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어이없어 하시는 작은 애의 담임선생님을 간신히 설득해 2주일의 일정을 만들었고 십 년 동안 부어온 적금을 탔다. 아이들은 작년 겨울부터 여행일정을 짜고 책을 보고 그리스어 공부를 하면서 엄청 신이 났다. 너무나도 기대하는 아이들을 보니 십년 전 나 혼자 다녀온 그리스/터키 여행이 생각난다. 만화<그리스, 로마신화>의 열렬한 독자였던 우리 딸들은 어설픈 엄마의 사진과 설명에도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고 우리는 나중에 꼭 함께 가자고 손가락을 걸었었다. 드디어 그 약속을 함께 지키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그동안 우리 가족의 여행 기록과 함께 결혼 20년을 묶은 책을 신랑과 함께 쓰기로 한 것이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도표와 수치를 담당하겠다던 신랑이 지속적인 우리의 설득에 드디어 손을 들고 한 번 써보겠다고 약속을 했다. 꼼꼼하면서도 독특한 신랑과 함께 쓰게 될 책은 진솔한 우리 가족생활의 기록이자 또한 사랑의 선물이 될 것이다.
‘자원봉사 10주년 기념,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다’
오늘은 내가 나의 재능과 능력으로 나눔을 시작한지 만 십년이 되는 날이다. 나 혼자 그리고 나의 가족만을 추스르기도 힘겨웠던 20대와 30대를 보내며 새롭게 결심한대로, 10년 전 오늘, 나의 평생 관심사였던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기 위한 작은 시작을 했다. 사무보조로 시작한 자원봉사는 처음에는 단순노력봉사에 불과했지만 곧 나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였고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고 기부모임과 행사들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등 나의 가치를 일과 결합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나갔다. ‘워킹맘’이란 단어가 고난과 욕심의 상징이 아니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더 이상 꿈이 아닌 세상이 되는데 나의 능력과 열정을 쏟고 있다.
십 년간의 노력을 스스로 축하하기 위해 어제 내 선물을 샀다. 열 개의 반짝이는 보석이 둥글게 박힌 어여쁜 시계이다. 오늘부터 이 시계를 차고 다닐 생각이다. 아주 가끔 일에 지치고 사람 때문에 힘들 때 이 시계를 바라보고 다시 기운을 낼 것이다. 무엇보다 대견한 내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할 것이다.
3) 3가지 풍광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 혹은 제 1요소가 무엇인지 해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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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자각, 그리고 가족’은 내 삶을 지배해온 중심 요소이다. 반항기이던 10대와 사회적응기였던 20대는 주로 비판적이고 비관적으로 받아들여졌던 내 삶의 요소들이었다. 때때로 가족과 분리되고 싶었고 내가 여자인 것이 싫었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대한 넘치는 불만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마흔이 가까워지면서 내가 가진 것들을 끌어안고 싶었고 무엇보다 행복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가족과 일, 행복과 성공, 여성과 남성은 서로 대척이 아닌 가치라는 것과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것임을 느끼고 있다. 삶의 균형을 매 순간 역동적으로 이루어 가는 것, 그 순간순간을 즐기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도서관 하면 항상 삼색 츄리닝에 찌질하게 커피를 마시는 백수 혹은 삼수생이 떠오르는데.
그런거 말고... 우아하게 앉아서 커피와 음악과 책과 강연을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
북카페가 카페와 경쟁하고 있다면, 제가 만드는 카페의 경쟁 상대는 도서관 입니다.
좀 더 어렵겠죠. ;;; 그래서 잘 해야 할꺼구요. ^^
언니가 먼저 만들면 내가 벤치마킹 하고,,,
내가 먼저 만들면 언니가 벤치마킹하고,,,
그래도 될것 같아요. 그쵸? ^^
ps. 근데 시계에는 왜 보석이 열개 박혔어요??? 1년에 하나씩 10개인가요? ^^;

북카페 열게되면, 굳이 사무보조로 재능나눔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회에 공헌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어요.
한편으론, 자기 일을 하면서도 따로 자원봉사를 해야 마음이 편한 게 언니인가보다..하기도 했구요.
글구..살짝 재미있었던 것은
저같음 우선 보석 10개 박힌 시계를 사서 차고 그 시계를 즐기며 10년을 사는 쪽을 택할텐데...
10년뒤 언니는 새 시계, 나는 10년된 시계를 차고 있겠구나...생각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아무래도 언니가 저보단 훨씬 부자가 되실 것 같은 예감이... ^^
다르고 또 같아서 참 신기하다. 싶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자원봉사는 내 일과 다르지 않아.
세 가지 내용은 다 같은 맥락이야, 묙의 꿈 세가지처럼.
사무보조는 시작을 이야기하는 거구, 멋진 자격을 갖춘 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하겠단 뜻.
결국은 내가 할 일이 나의 봉사가 되겠지, 그 장소가 내가 만든 공간도 되고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공간도 된다는 의미. 내 꿈의 도구가 여러개가 되듯.
그래, 우린 참 다르지 ^^, 어쩜 이렇게 비슷한듯 또 다른지.
너의 꿈을 들으며 즐거웠다.
그 꿈을 꼭 따라가는 10년, 그리고 또 10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