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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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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5일 13시 53분 등록

하이서울 페스티벌 전야제에서 아트 불꽃쇼 '첫눈에 사랑에 빠지다'를 보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2010년 10월 1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였어요. 

불꽃을 보면서, 음악과 어울어진 불꽃들과 조명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동작이 ...
마치 물속을 헤엄치듯이, 하늘을 날 듯이.. 그리고 꼭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듯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같이 보자고 제안한 제 친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밤이었습니다.

하늘로 날아가고, 별이 쏟아지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느낌이 그러한가요? 

무대를 보면서 저도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갔습니다. 별이 쏟아지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영혼을 만나고 하였습니다. 
 
언젠가 본 만화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우리는 관객이 연극을 보는 동안 꿈을 꾸게하는 거야.'
 
자신이 가고 싶은 그곳으로 데려가 주는 것, 보고 싶은 사랑을 보게 해주는 것, 그 순간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것이 연극무대를 만든 예술인이 해야할 일이라고 연극단의 단장은 신출내기의 임춘앵에게 일러주었습니다.  나중에  이 말을 들었던  임춘앵은 나중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창극을  '해피엔딩'으로 해야한다고 작가와 밀고당기기를 하게 됩니다. 물론 후원자는 창극단장인 임춘앵의 손을 들어주죠. 그리곤 왜 해피엔딩이냐고 묻습니다.

대답은

'삶이 팍팍허고 실제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게 드물다고 혀도 우리가 그걸 또 보여줘야 쓰겄소? ......무대에서는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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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밤의 환상을  10월 2일 새벽과 10월 3일 새벽에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무대로 사랑에 빠지게 만든 이들처럼, 저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IP *.93.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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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10.05 14:03:20 *.108.50.124
터지고 흐르고 뿜어내고 손잡고 함께 흐르는
불꽃의 이미지가 잘 살아있어 참 좋네요!
하나의 장면에 빨려들고
그것을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 남길 수 있는 정화씨는 천생 아티스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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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4:38:38 *.72.153.58
아름다운 밤이었지요. 생생하게 살아있게 하는 밤. 그런 걸 맞으면 그리고 싶고... 쓰고 싶을 겁니다.
명석님 책 마무리 잘하고 계시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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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10.07 10:21:40 *.8.230.182

정화!
그림이 멋지구나...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그림만 보아도,
'이건 누구의 그림이야!' 라고 할 수 있겠구나.

꿈을 그린다...
정말 멋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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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14:59:37 *.93.45.60
아하 그런 멋진일이 얼른 일어나야되는데.. 시간은 항상 저보다 빨리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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