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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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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2일 01시 37분 등록

[10월 OFF 수업 과제] Action Plan to make my dream come true.

1. 추상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라
2. 각각의 실천 계획들을 좀더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의미를 가지도록 하라
3. 지역적, 개인적 경험의 한계를 극복하라

1. 3개의 풍광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전략 수립

1) 폼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강을 따라 걷고 싶다.
3) 도시경영-전주시를 경영해보고 싶다.

- 내게 지나온 과거의 삶 속에서 나를 찾아내는 것.

나는 지금 너무나 지쳐있다. 지난 20년 내가 선택한 삶에 충실하려고, 내가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에 항상 성심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 나의 재주와 열정을 다했다. 조국과 민중의 부름 앞에 개인적 꿈과 욕망을 버려야 했고, 한 평생 나를 의지해오시던 부모님의 바람마저도 잔인하게 꺾어야 했다. 어린 시절 천주교가 그러했듯 20대의 나의 시절 나를 이끌었던 것은 맑스주의였다. 30대가 되면서 나는 신앙 같았던 사상을 부인하는 뼈를 깎아내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고 나 자신은 물론이고 과거의 인연들로부터 버림받아야 했다. 끝내 함께 가고 싶었던 길을 혼자서 가야하는 30대 시절 내내 나는 너무나 외로웠다. 나 자신에게 물었다. 나의 길이 무엇인지를. 주체하기도조차 힘든 너무나 많은 생각들. 내 뜻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한다고 믿는 사람들 속에서도 나는 늘 고독했다. 그렇지만 나는 도망치지 않았다. 또 다시 아침이 되면 밤새 충전된 배터리를 장착하고, 세상 밖으로 나서면서 심호흡을 했다. 그들과 함께 꿈을 실현하고 싶었고, 내가 본 미래의 풍광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지금 방전된 상태였다. 나는 나를 위해 나를 해고해야 했다.

떠나려는 자는 짐을 싸고, 주변을 정리한다. 잊어야 할 것들과 가슴 속에 묻어야 할 것들. 버려야 할 것들과 소중하게 챙겨가야 할 것들. 가볍게 떠나려는 자의 배낭 속엔 소중한 것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들만으로 골라야 한다.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새 삶을 살려는 자에게 과거는 반드시 정리해야 할 유산들이다. 나는 지금 내가 아니면 안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급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전주천 10년의 기록’, 전주시 지속가능지표보고서 ‘꿈이 크는 전주, 함께 웃는 온고을’ 또 다시 ‘전주의제21 10년의 발자취’를 쓰고 있다. 지나 온 과거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이 현재들이 나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그 절반의 삶 속에서 나를 찾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 또한 믿는다. 내가 나의 이야기들을 쓰고 있는 절박한 작업의 이유이다.

(1) 나의 필살기

10년을 해내는 근성, 지표도 전주천도 누군가 10년을 버텨주며, 핵이 되어 주었던 사람이 있었기에 결국 조직도 만들어지고, 보고서도 세상에 나왔다.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힘.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뭔가를 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작은 성과들을 이룰 수 있었고, 하지만 그 성과들의 의미는 내 생각보다 그리 작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장래 전주시 발전의 든든한 밑천들이 될 것이다.

(2) 블루오션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내자연형하천의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아직도 전주천을 뛰어 넘는 모델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그것은 전주천의 미래를 위해서나 국내 생태하천관련 사업의 발전에도 그리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다. 더군다나 이 사업의 추진이 과거 행정주도의 사업방식과는 달리, 거버넌스에 의한 성과라는 점이 더욱 가치있는 일이다. 그것은 지속가능지표사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례들의 성과는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주목받게 될 것이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이 하나씩 저항에 부딪쳐가고 있으며, 지난 번 청계천 갈겨니 사건 이후 언론사는 생태하천의 모델로서 다시 전주천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로 갈수록, 그리고 차기 정부의 하천정책 전환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 번 의미있는 사례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3) 1인 마켓팅 전략

아직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현재 쓰고 있는 기록들이 이 사업들의 가치를 분명하게 정리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주의제21 10년의 발자취’가 끝나고 나면, 의제운동이나 NGO 운동의 성과와 과제들을 좀 더 일반화 한 내용의 책을 구상해보고 있다. 이른 바 ‘NGO 경영시대’. 이미 우리사회의 주요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제3섹터 운동의 대표적인 영역이면서도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고민들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태생적 문화의 한계가 있어 보이고, 도덕적 해이문제며, 소위 ‘멋진 주류’가 되기 위한 변화가 요구된다고나 할까. 희망제작소나 또는 한겨레신문, 그리고 변경연이 공동기획해서 외국의 NGO 또는 제3섹터 운동에 대한 소개도 좋을 듯하다. 혹시 잘 되면 욕도 좀 먹을 수 있을 것이고, 대신에 하고 싶은 쓴 소리도 좀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강연 의뢰가 들어올지도?

다른 이의 성공을 성심으로 돕겠다. 나를 필요로 하거나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일로 남을 돕게 된다면 나는 나의 강점과 성심을 다 할 것이다. 그들 모두가 나의 고객이며, 그들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영역을 벗어나 행정이나 시장의 경험 또는 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경험들이 나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험 삶의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아주 구체적인 순간들 속에서 메시지를 포착해내야 한다.

-2012년 수원시에서 제11회 강의날대회가 열린다. 수원천 살리기 운동으로 자신의 기반을 다져온 현 염태영 수원시장에게나 한국 강살리기 운동에서 ‘수원천 복개 반대운동’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물의 도시로서 수원水原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비전 수립, 그리고 11회째를 맞는 강의날대회의 혁신 무엇보다도 전주라는 그리고 NGO라는 영역의 한계를 넘어선 나의 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 강의날대회의 조직실무자책임자를 맡아 대회를 통해 수원의 하천정책의 변화와 거버넌스 구축, 민간운동 활성화을 이루기 위한 나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 과정을 통해 ‘생태하천 복원의 전문가’로 다시 한 번 나의 능력을 입증하게 될 것이며, 전주와 매우 유사한 수원의 혁신 시정을 가까이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프레시안’에서 시도하고 있는 ‘전자책 인쇄’나 ‘Key-word’ 가이더 등을 고민해보고 있다. 전주천, 전주의제21 이런 말들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 수 있는 일들이다.

2. Action Plan을 실천하기 위한 매일의 훈련장치

- 108배와 명상을 통한 감성훈련 : 감성은 나를 쓰게 하는 힘이기도 하고, 내 글의 색깔이기도 하고, 냄새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감성과 절제되지 않는 열정은 도리어 나 자신을 망쳐버리고 말 것임을 깨닫는다. 때론 천천히 긴 호흡으로.. 열정을 조절하기도 하고, 길들여 지지 않은 짐승의 몸부림으로부터 써야할 곳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 5시에 새소리를 듣자.

- 매일 아침 세례식, 왼손으로 하는 양치질 : 어제 죽은 나의 부고장에 부치는 편지처럼 아침 샤워는 새롭게 태어나는 의식이며, 왼손으로 하는 양치질은 불편하게, 다르게 살아보자는 나와의 약속이다.

- 채식과 소식 : 써보면서 알았다. 배가 부르면 글도 늘어지고, 자꾸 하품이 묻어나온다. 집중력을 높이는데, 그리고 감성을 훈련하는데 채식과 소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 4시간 쓰고, 4시간 읽고, 4시간 육체노동을 한다. 나를 통제하기 위한 장치가 없이도, 나를 구속하지 않고서도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방종이 아닌 규율 있는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매일매일 한다. 육체노동은 가정을 위한 공헌과 사회를 위한 공헌을 생각해서 정할 것이다. 목공, 텃밭과 정원가꾸기, 냉장고 청소와 창고정리 그리고 아이들과의 프로젝트.

- 연구원 1년차를 지나면, 쓰고 싶은 글의 주제와 읽고 싶은 책들을 목록을 작성하고, 매년 그리고 매달, 매주 읽어야 할 책의 시간표를 정할 것이다. 지금 껏처럼 리뷰를 작가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이며, 쓰여진 칼럼들을 블로그를 통해 올려 놓고 스스로를 관리해갈 것이다.

- 세상과의 소통방식은 내가 정한다. 내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의리와 도리라는 구실로 얽매여 온 낡은 관습들마저도 내게 꼭 필요한 것인지를 묻겠다. 세상의 관습대로 내가 맞춰살지 않을 것이며, 세상과의 소통방식은 내가 정해나갈 것이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들을 하기 위해,

- 정기적인 여행을 떠난다. 강을 따라 걷는 일도 좋고, 타 도시를 배낭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1년에 두 번, 긴 여행을 떠난다.

3.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

- 나의 블로그 운영
- 매일 1페이지 이상의 칼럼.
- 하루 4시간 쓰고, 4시간 읽고, 4시간 노동
- 1주일에 한 권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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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0.13 00:01:49 *.34.224.87
왼손으로 하는 양치질..인상적이다..
불편하게 다르게 살기..
난 양손잡이라서 양치질도 양손으로 다 하는데,
가끔 왼손으로 글을 써보면 느낌이 색다르곤 했어.
444 전법...좋은데, 1시간은 운동도 하면 좋겠다..
454 전법으로 말야...소식도, 약간 중식으로 바꾸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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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10.13 09:20:05 *.186.58.225
오늘 아침도 샤워를 하고, 왼손양치질도 하고... 이제 하나 더 우성이형 생각도 하겠군...
칼럼 쓰다가.. 어찌하다보니. 형생각이 났고.. 그러다 보니..결국 병원이야기로 흘러가더군요
싸가지...이야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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