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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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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9일 10시 00분 등록
 

무기력 학습 하나: 호스피탈리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간을 10여년 지나왔다. 그건 길고 지루한 끝나지 않는 영혼의 어두운 터널과도 같았다.  내 중년 10여년은 무력했고, 이유도 모른 채 나는 그 절망적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고, 깊은 생각을 했으며, 숱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나는, 나의 재능을 죽이고 꿈을 말살하고 행동을 제지하는 그 은밀하면서도 치명적인 나의 대적이 무기력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무기력은 나의 천성으로부터 온 것도 있었고, 살아오면서 학습된 것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나의 무기력은 강력했고, 나는 그 무기력상태에서 살아나오기 위해 오랜 노력을 해야만 했다.


무기력이란 상태에 내가 들어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왜 그 단계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30대의 나와 40대의 내가 다르다는 것이었고, 단순한 신체적 노화 현상의 결과만은 아닌 결혼 후의 복합적인 어떤 막힘 같은 것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갔다는 정도만 눈치 채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태는 마틴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기력’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런데 최근 나는 새로운 무기력을 학습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 학습된 무기력은 만성 지병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 번째 찾아온 그것은 급성증상의 위력처럼 응급 상태를 야기했고 수술을 요하는 급성 질병처럼 조속히 그 원인과 치유책을 찾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두 번째 만난 증상은 어쩌면 신의 은총이거나 운명적인 어떤 행운이었는지도 모른다. 내 평생 처음 당한 경우로, 그 위력이 너무 커서 나를 무자비하게 말살시켜 갔으나 그 원인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기에 나의 무기력이 발생하는 원인과 과정을 직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게 소중한 체험이었다. 

두 번째 증상은 관계에서 오는 절망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접근했던 커뮤니티가 있었다. 나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에게 나는 좀 다른 사람으로 보여졌는 듯했다. 나는 처음부터 집단 따돌림을 받았고, 나의 성격적 문제이든 그들의 미숙이든 제3의 요인이었든, 피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되어 지속적인 치명타를 계속 받은 나는, 숨 쉬는 공기가 오염되었을 때 느끼는 구토와도 같은 증상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심각한 무감동 무반응 냉소를 야기하게 되었고 무엇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먼저 좋아했다는 이유로 몰매를 맞은 나는 그들에게 더 이상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그건 결국 내 영혼을 죽이는 행위였고, 그 생각만으로도 하루종일 화가 나는 스스로를 바라보며 그건 정말 쓸모없는 감정 소모라 생각했지만 대안이 없었다. 마틴 셀리그만의 전형적인 사례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이 증상 역시 ‘학습된 무기력’임을 알 수 있었다. 불가항력에서 야기된 포기에서 시작된 점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어린아이가 울 때 내버려두면 무기력감이 생긴다”고 하는 발표가 있다. 하물며 울고 있는 아이를 시끄럽다고 또래 다른 아이와 큰애들이 집단으로 때리거나, 지나가다 심심할 때 툭툭 치거나, 걸어가는 발을 걸어 넘어지게 하는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아이가 겪게 될 증후는 상상 이상이다.


시설에서 양육된 시설아는 가정에서 부모에게서 키워진 아이에 비해 스스로 환경에 접근하려는 의욕이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호스피탈리즘(Hospitalism)이라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사람의 손이 부족한 시설아 혹은 장기 병원요양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저한 발달지체와 무기력/무감동의 상태를 말한다. 아무리 울어도 보모가 돌아보지 않는 체험을 한번 두 번 하면서 시설아는 자신의 우는 활동이 불쾌한 환경의 제거에 아무런 영향력을 줄 수 없다는 학습을 하게 된다. 체험에서 배우는 ‘학습된 무기력’의 한 예이다. 이러한 어린이들은 보통 어린이다운 왕성한 호기심이나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 없다. 그냥 익숙한 방 한쪽 구석에서 단조로운 행동을 되풀이 할뿐, 표정도 없고 웃음을 건네 봐도 무반응일 때가 많다.


모든 ‘학습된 무기력’의 기저에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함’이 있고, 그 불가항력이 주는 좌절이 결국 무기력을 배워버리게 만든다는 점을 본다면, 내가 제어하지 못하는 모든 것은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냉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살아가다가 그런 복병을 만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내가 제어할 수 없는 관계에 수동적으로 접속하는 것은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위험한 도박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교실에서 떠드는 아이들에게 몇 번 시끄럽다고 말했다가, 오히려 그들의 보복을 받는다면, 몇몇은 아예 대놓고 계속 곁에서 공부 못하게 떠들어 댄다면, 그 아이는 결국 자신의 급우들을 포기할 것이고, 그 아이는 포기함만큼이나 무서운 무기력을 배워버리고 말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생각 없이 계속 떠들던 아이들은 그 상황을 더 즐기고 있을 것이고, 밖에서 보고 있던 다른 반 아이들은 최초 시끄럽다고 말한 아이가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좀 떠들어도 참지 왜 그랬어?” 라는 욥의 친구들 같은 말로 책망을 위장한 위로를 하며 그 아이의 숨을 더 막히게 할 것이다. 이런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너무 많이 일어나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시설아들의 사망률이 보통이상으로 높은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맨 처음 호스피탈리즘이라는 현상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시설에 수용된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시설아 가운데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되어 죽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감기예방조치가 취해졌지만, 그러나 사태가 진전되지 않아 그 원인 규명을 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고, 그 결과로 정리된 것이 호스피탈리즘 현상이다. 호스피탈리즘 현상의 핵심에 학습된 무기력이 자리 잡고 있음을 상상해보면 높은 사망률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마틴 셀리그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쥐나 개뿐만 아니라 인간도 무기력에 빠지면 작은 질병에도 어이없이 죽음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셀리그만은 이런 돌연사를 무기력의 징후로 꼽고 있다. 따라서 호스피탈리즘의 위험성을 우리는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설에 수용되는 시기가 어리면 어릴수록 호스피탈리즘은 현저해진다는 사실과 이런 경우는 나중에 고치기도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보다 아동의 경우 그 폐해가 심각하고 평생동안 재생 불가능할 만치 그 아동의 영혼의 싹을 잘라버리는 정신의 테러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보고로부터 인생의 초기에 보호자가 제때에 제대로 응답해 주지 않는 것이 얼마나 무기력을 형성하기 쉬운가를 알 수 있고 우리가 아이를 양육할 때 젖을 주는 것만큼 아이의 울음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는 대개는 울음이라는 수단을 통해 고통이나 결핍을 제거해 주기를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40대 후반의 나는 불가항력이 준 포기로 인해 무기력을 배우는 행운을 가졌다. 덕분에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는 냉소의 기간을 통과해야 했지만 그 경험은 내게 무기력의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직시하게 만든 값진 계기로 작용했다. 나는 그 원치 않은 급성무기력에서 빠져나와야만 함을 알고 있었고, 그 증상이 만성으로 진전되어 지병으로 가지 못하도록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함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예고없이 당한 나의 첫 번째 학습된 무기력은 10년 이상 나를 지배한 만성병이었다. 그것은 예방주사 없이 홍역을 치른 경우와 비슷했고,  그 혹독한 홍역으로 ‘무기력’ 바이러스가 내 속에 영구히 존재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두 번째 무기력을 학습하게 되었을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속의 백혈구들이 먼저 알아차리고 있었다. 두 번째 ‘학습된 무기력’은 짧은 기간동안 지배했지만 급성의 위력을 여실하게 보여준 강도 높은 체험이라 그 폐해를 심각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첫 번째 10년간 만성적인 그 무기력이 준 내 인생의 피해 역시 인생을 뒤바꿀만한 것일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학습된 무기력은 인생을 파멸로 가져갈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무기력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인간의 마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왜 인간은 강인하면서도 나약하고, 또 한없이 약한 존재였다가 때로는 강철같은 의지를 발현할 수 있는가? 도대체 인간내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학습된 무기력이 주는 폐해는 고등 동물일수록 심각하다. 그리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학습 부진아에 비해, 무기력을 학습하는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동일한 체험을 하더라도 자갈 같은 영혼 보다 스폰지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훨씬 오염되기 쉬운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모든 사람에게서 다르게 나타나고, 동일한 사람이라 하여도 시와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간혹 마음의 영향력에 의해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고, 질병을 겪거나 가정불화, 사업실패, 실직을 하기도 한다.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이 사람을 지레 포기하게 만들고 질병에 시달리게 하며,  심한경우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한다. 만약 학습된 무기력이 실패와 질병의 한 원인이라면 그것을 자르고 다시 건강과 성공을 되찾는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알고 싶어졌다. 아니 그건 오랜 무기력을 겪은 내가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이고,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피값을 가진 선물이며,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 던지는 고백이고, 딸아이에게 남겨줄 정신적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를 절망과 파멸의 상태로 몰아간 크고 작은 무기력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아나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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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11.29 21:12:58 *.67.223.154
박박사, 경숙씨~
다음 주 칼럼은 "학습된 낙관주의"로 나오겠지요?

<보노보 찬가>라는 책을 읽다가 말랑말랑한 시를 발견했어요.
읽어줄께요.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발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흙이 말랑말랑 가는 길을 잡아준다.

말랑말랑한 힘
말랑말랑한 힘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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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1.30 13:45:00 *.145.204.123
범해선배님

아시다시피 무기력에 대한 칼럼 금주부터  시작입니다
아직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기력의 개념 조차 쓰지 못한 상태이고
이번 칼럼의 주제는 호스피탈리즘이지 학습된 무기력은 아니었으며
무기력의 순서를 밟아 나가려면  학습된무기력 그것부터 다루는게 순서일 듯 생각듭니다
그래서 한참 지나냐 낙관주의에 대해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힘 없습니다 
진짜 힘이 있다면 이러고 있겠습니까... 
힘도 없는 저한테 왜 다들 힘빼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가면이 있고 그것의 갯수차이가 문제이겠지요
그래서 페르소나라는 공식적인 용어가 있는거고
페르소나를 가면이라는 말로 쓴것 땜에 놀이를 못하겠다면 할 수 없죠
페르소나라고 바꾼다면 놀아주실건가요?
얌체짓이나 가식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기서 가식이란 말을쓴건..
제가 정말 죽겠어서 칼럼을 이렇게쓰는데
선배가 낙관주의라고 쓰라 한다고 단박에 그리 쓸수있다면
그러면 이번 글이 피로쓴게 아나라 손가락으로 갈겨쓴 가식아니냐는 의미입니다
저는 솔직하지 않은 사람 좋아하지 않고 더군다나 저는 그리살기 싫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
 남들이 원하는 글은 쓰고싶지 않고
그런 글을 쓰는 자체가 저한테는 가식이고 가면이며 얌체짓이란 말이며 관계역시 그렇다는 의미였는데 오해를 하셨군요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짜증내거나 환자와 경쟁하는 의사는 치료에서 실패한다더군요 
그래서 단어 보다 맥락이 중요하고
말보다 의미가 더 중요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전부  자기 보고싶은대로만 보는지 모르죠
인지방식이란 어차피 자기의 프레임내에서만 움직이니깐요

강아지도 지좋아하는 사람알아보고
6살짜리 아이도 정말 자기를 사랑하는 어른이 내리는 체벌은 감수한다는 보고가 있더군요
체벌이 자신을 위해서 그러는줄 알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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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10:50:01 *.67.223.154
내가 이해하기로
마틴 셀리그만은 상황해석과 언어표현  습관을 바꾸어서 낙관주의를 학습하도록
그의 이론을 끌어간 것 같던데요....

그런데 그대는 서론만 쓰고 있고... ...
그자리에서 꼼짝도 하고싶지 않은가봐요.
힘은 있는데....움직이지 않는 힘으로 .....단단하게......

자, 이제 그만 밖으로 나오면 좋겠어요. 
혼자의 힘으로 말이죠,
하늘에서 내려오는 두레박...이런 건 본래 없는 겁니다.
상상속에서 빌려다 쓸 수 있는건데..... 
가식, 가면, 얌체짓...이런 표현을  즐겨쓰면 놀이를 시작할 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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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1.30 09:17:44 *.145.204.123
범해선배님
말씀대로 '학습된 낙관주의'가 칼럼으로 그리 쉽게 나온다면 그건 가식아닐까요?
인생이 그리 쉬운거라면 누가 실패자로 살겠습니까?
다 재벌하고 다 노벨상 받았겠죠
저에게 인생은 그리 쉬운게 아니고
사람과의 관계 역시 100개정도의 가면을 가지고 있다가 요리  조리 바꿔쓰는 얌체짓은 안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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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11.30 07:54:12 *.10.44.47
언니의 무기력이 '관계'에서 온 절망이었다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서양 철학과 물리학까지 두루 돌아보는 동안
어렴풋이나마 세상을 느낄 수 있게 된 우리들이라면
다소 표피적인 그의 조언도 맛있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다시 꺼내보았는데, 역시 이전에 읽을 때랑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언니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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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1.30 13:46:00 *.145.204.123
그 책은 오래전에 읽어 본적이 있는데 미옥씨가 권한다면 이유가 있겠죠
한번 다시 읽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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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12.01 08:55:52 *.97.72.67
글의 전개 과정에 일히일비하며 일일이 감 놔라 대추 놓아라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딴지를 걸어가며 자기 방식의 취향을 강요하기보다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과 구성력, 어떻게든 상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져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하게 자기 성장부터 꿈꾸는 것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면... .

사례야 앞으로 얼마든지 다른 것으로 대치 될 수도 있고, 문제는 어떤 계기로 어떤 글을 진실하게 담아갈 수 있느냐 그것으로 무엇을 말하고 누구를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잔가지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 듯.  
탈리다 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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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2.03 10:42:45 *.145.204.123
언니  정말 이젠 지칩니다

그러나 박노해의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언니가 준 이말이 다시 심호흡을 하게 합니다
좋은 시와 커멘트 감사합니다
죽기 직전 물 한모금 마시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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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써니
2010.12.01 11:51:51 *.97.72.67
오늘 아침 읽은 시를 옮겨보며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길이 끝나면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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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
2010.12.02 18:42:04 *.38.153.141
지금 님에게 필요한 것은 책이나 글쓰기가 아닙니다.
자기마음, 자기 자신 하나도 솔직하게 들여다 볼 용기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부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본인이 꽁꽁 숨겨놓은 자기 마음 안으로 들어가세요.
모든 답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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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010.12.06 06:08:48 *.67.106.8
돌먼저 던진건 당신인데
뜻대로 안된다고
권위자의 이름까지 덜먹이는걸 보니 진짜 비겁자 맞군요
남의 글에 신경쓰지 말고
이런 댓글 쓰는 시간에 그대의 칼럼이라도 하나 올리세요
'지나가는 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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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이
2010.12.03 15:13:48 *.38.153.141
변경연의 연구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자로서
구선생님께서 연구원들 글까지 공개로 해놓으신 이유를 한 번 더 새겨보세요.
당신한테는 이 정도의 댓글도 아까우니까 더이상 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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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쓴이
2010.12.03 10:31:26 *.145.204.123
누구세요?
이름조차 못밝히는 그대는 얼마나 " 자기마음, 자기 자신 하나도 솔직하게 들여다 볼 용기가 있으신가요?"
꽁꽁 숨겨두다니요?
본인이 원하는 글이 아니라고 이런말을 하십니까?
제가 그대에게 제글을 읽어 달라고 했습니까?

더군다나
누구에게 답을 달라고 한적 없습니다
특히 지나가는 사람에겐 ...

적어도 남에게 글쓰기나 책이 필요없다는 말을하려면 적어도 본인이 누군지 밝히세요
그건 기본입니다
기본부터 지키세요
그거도 못하겠다면 그냥 지나가세요 비겁하게 돌던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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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0.12.03 11:32:36 *.145.204.123


링컨의 이 말을 했더군요

"만일 결과가 좋다면 나에 대한 비난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결과가 나쁘다면 10명의 천사가 내가 옳다고 증언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커-

모든것은 시간이 말해줄것이며 역사가 증명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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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핫
2010.12.06 07:26:40 *.211.128.88
흘리고 다닌다는 표현이 재밌네요.
이미 알고 있는 바지만 지적해 주시니 고맙다고 하지요
님도 뭐 흘리는 거 없는지 잘 살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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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2
2010.12.06 06:03:27 *.67.106.8
매우ㅡ 감사합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은 나를 강하게 할것이므로.....

그런데 ''역사학자내지 미래학자'이신가봅니다만
역사만 보려고 하지말고 그대 현실을 좀 보세요
흘리고 다니는  아이피 주소마저 다 보입니다 ㅍㅎㅎ
조사하면 다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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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이2
2010.12.04 10:19:36 *.211.128.88
그렇죠. 역사가 증명하겠죠.
그런데 때로는 현재의 상황을 보고 역사를 가늠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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