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부적응자.

사람들은 그들을 이렇게 호칭한다.

그런 그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다.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는 현수막 슬로건 아래.

그들은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자신의 개인사 작성과 수용함을 통해 모든 해법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 나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책과의 씨름 속에서 한주를 기꺼이 감내해 내며

북리뷰와 칼럼 작성의 톱니바퀴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무거운 땀을 흘리며

자신 소임지에서의 역할 외에 또다른 글의 세계로써의 변화를 위해 기꺼이 오늘 하루도 내달렸다.

그들은 믿는다.

누구보다 치열한 삶의 경주를 하고 있기에 내일은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고.

그들은 소망한다.

자신들이 믿는 행위의 실현이 반드시 이루어져 나가기를.

하지만 그런 그들도 세상의 또다른 시선에 상처를 겪곤 한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더 세상을 느끼고

다른 이들보다 조금더 사람을 껴안고

다른 이들보다 조금더 익숙한 삶에서의 탈피를 꿈꿔 가노라면

그들에게 붙는 딱지는 창조적 부적응자.

그런 그들이 잔치를 벌렸다.

싸부님의 권두언을 가슴에 아로 새기고

나눔을 위한 경매에 사랑을 불태우고

행운권 추첨에 혹시나 라는 배팅을 걸며

출항 노래에 사력을 다하며

댄스 파티에 목숨을 건다.

누구보다 자축을 받아 마땅한 그들이기에

누구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외친 그들이기에

함께한 오늘의 자리를 통해서

어느덧 진인(眞人) 으로 변해 있는 서로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