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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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600만원, 키 177cm, 보유재산 최소 2억, 성격은 기본이고 중요한 것은 경제력”
“연봉 3000만원, 키 164cm, 보유재산 최소 1억, 성격은 기본이고 다음은 외모”
‘하루 평균 855쌍 결혼, 341쌍 이혼, 년 12만 4000쌍 이혼’
‘자녀 1명을 낳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드는 양육비용이 2억 6200만원’
2009년 대한민국 사회상이다. 이상적 남녀배우자상, 이혼 통계, 그리고 자녀 양육비용이란다.
이런 종류의 기사를 보면 우린 정말 뭘 모를 때 결혼해서 참 다행이다 싶다.
한참 전 대한민국 이상형에 못 미치는 남자와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이나 낳아버린 나야 이미 그렇다 치고, 결혼을 고민하는 미혼남녀는 어떨까. 자신은 이 기준치를 넘는다고 환호할까, 아님 키야 이미 어쩔 수 없으니 부족한 연봉이라도 올려야겠다고 굳게 결심할까?
이혼율이 이미 47.4%로 미국의 뒤를 이어 OECD 두 번째요, 황혼이혼이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굳이 이런 수치를 찾아보지 않아도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는 그다지 결혼에 긍정적이지 않다. ‘연애는 환상이요, 결혼은 현실’,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는 고전적 조언부터 ‘결혼, 절대로 하지 마라’는 심각한 충고까지. 동시에 결혼 적령기에 대한 통념이 좀 무너졌을 뿐 미혼의 남녀에게 결혼에 대한 주변의 압력은 여전한 부담이다. 우리를 둘러싼 이런저런 상황들은 '과연 결혼을 해야 하는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드는 것임을 틀림없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예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행복한 꿈이자 기대이다. 나를 둘러싼 조건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을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 상대로 인해 세상이 달라지는 사랑을 하고,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하고, 예쁜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우며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이란 당신의 배우자가 해가 갈수록 당신을 더욱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짐 콜린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전율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누군가 이미 살고 있다는 것, 그것은 희망이었다. 또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그대에게 그것이 꿈만이 아니라, 당신의 삶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친구같은 배우자,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나누는 것, 이것이 내가 책을 쓰는 목적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런 결혼을 믿는다. 일상 속에서 빛이 바라고 퇴색되는 반짝 열정이 아니라 세월의 무게 속에서 더 깊은 빛을 내는 진짜 사랑. 때로는 뜨거운 열정으로, 때로는 든든한 지지자로, 때로는 말없는 안식처로,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서의 결혼을 여전히 꿈꾼다. 동시에 나는 사랑이 의지라고 생각한다. 순간의 눈먼 열정이 아닌, 평생을 꿈꾸는 사랑에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결혼을 평생 사랑으로 꽃 피우기 위해서는 나와 그의 작지만 지속적인, 즐겁지만 때로는 노력하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대는 행복한 결혼과 평생 지속되는 사랑을 꿈꿀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현명하게 노력할 의무가 있다. 아름다운 결혼, 서로가 서로의 행복이 되는 결혼, 그래서 더 아름답게 비상할 둥지가 되는 결혼. 그런 결혼을 함께 꿈꾸자.
"우리네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깔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마르크 샤갈)

우와~ 정말 많은 커플들이 탄생을 하는 구나.
프롤로그 제목이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고? 이건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니 좀 더 끌어 잡아 당기는 유혹적인 표현이 어떨까?
선의 책 주제는 사랑이잖아. 사랑하면 무언가 떨리고 설레이고 유혹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당겨야 해. 활활 ~~
내가 순간 또 오른 제목은 -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
이 세상에 내리는 눈 송이 만큼 당신을 사랑해.
이렇게 쓰면 책의 내용이 안 읽어도 친구같은 남편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여자가 쓴 글이구나! 라는 느낌이
올 것 같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