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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2일 00시 38분 등록

[1월 오프과제] 내 인생의 첫 책 version 4.0

- 제 목

- 이 책은 어디에 focus를 맞출 것인가?

- 첫 책의 범위 : 이번 책은 무엇을 다루고 무엇은 제외할 것인가?

-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차별성은 무엇인가?

-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 독자는 왜 이 책을 사지 않으면 안되는가? (독자가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 ?)

-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A. 명료히 정리해라 (중언부언 하지 마라. 줄이고 줄여 정돈하라 )

 

1) 제목

너는 강으로 가라

 

2)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나 ? (3 -5 줄로 표현하라)

제 몸이 썩어지도록 세상의 온갖 것들이 다 모여들어 하나로 섞이고,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품어 키우는 존재. 막힐수록 감싸 안아 돌고, 막아서면 가득 채워 넘고 그렇게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향해서 흐르는 강. 만경강 끝자락에서 전주천으로 인연을 맺은 마흔살이는 강을 따라 함께 걸어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강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강에 기대어 살면서도 강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세상에 그 사연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3) 이 책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 ?

강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보는 강입니다. 강을 통해 사람살이를 보게 할 것이며, 강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통해 지금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전할 것입니다. 직접 강을 걸으면서 만나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며, 그것을 통해 삶의 문제를 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내가 강을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세상에 내어놓을 것입니다. 세상은 제 책을 통해 강을 새롭게 보게 될 것입니다.

 

4) 이 책의 범위는? 무엇을 다루고 무엇을 제외할 것인가.

강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고, 상상력이 부족한 자연과학의 진보이며, 독설이 아닌 울림으로 따뜻한 마음을 여는 강에 대한 재해석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시시콜콜한 상투적 표현을 거부할 것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어류도감이 아닙니다. 환경단체들의 성명서가 아닙니다. 직설보다는 은유를 통해, 핏발서린 목소리보다는 시인의 애잔한 노래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흐르는 물길이 될 것입니다.

 

5) 이 책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3가지 차별성을 구하고, 각 차별성에 대하여 3-5 줄로 설명해라)

 

o 익숙한 일상의 소재가 재료 :

강을 따라 걷던 추억속의 풍광들, 하천의 물고기, 인상 깊었던 영화, 익히 들었던 동요, 누구나의 가슴 속에 있는 그리움들을 미끼로 쓸 것입니다. 내 미끼는 독자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무장해제 시킨 후 제대로 걸려들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입니다.

 

o 무한한 상상의 자유 :

멀리서 보기, 비딱하게 보기, 뒤집어 보기, 코 들이박고 보기, 눈감고 보기 그리고 다른 눈으로 보기. 그리고 시간과 장소를 거슬러 무한 자유의 세계로 아주 짧은 여행을 통해 틀에 박힌 일상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보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o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세계

고화질 디카 사진, 세밀화까지 동원되는 도감 그러나 여전히 변함없는 콘텐츠, 상상력이 부족한 리얼리즘의 한계, 인문학적 감성을 통한 자연과학의 새로운 진화, 인간중심적 사고, 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짧고, 즐거운 일탈과 명상

 

6)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강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강을 따라 함께 해왔던 지난 십여 년의 30대 풍광을 통해 내가 배웠던 것들을 써낼 것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제 30대에 대한 성찰이자 어디로 흘러야 하고, 어떻게 굽이쳐야 하는 지를 묻고, 배우는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소중하게 살아 온 지난 날의 모습들을 곱게 엮어낼 것입니다. 물빛처럼 맑은 삶은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7) 독자가 얻는 혜택은 무엇인가?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NGO 활동가들, 어린 시절 고향의 강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세대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어머니의 품을 기억하게 될 것이고, 일상으로 봐왔던 강을 새롭게 보게 될 것이며, 강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를 갖게 될 것입니다. 외로운 이들에게는 돌아가야 할 따뜻한 존재에 대한 향수를 전할 것이고, 강의 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아기자기한 사연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가지게 맛보게 될 것입니다.

 

8)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 세부 목차 참고

 

9) 출판형식

‘프레시안’ 등과 같은 인터넷 매체를 통한 1차 전자출판, 반응을 본 후에 2차 책자로 출판을 하는 방식은 어떨지... 2월에 있을 출판사 관계자들의 의견은 또한 어떨지... (황소걸음, 학고재, 현암사)

 

B. 세부 목차를 만들어라 .

 

들어가며 : 너는 강으로 가라

추천의글 : 구본형, 김익수, 박남준

 

Part 1. 오직 강을 따라 걸어봐야만...

 

1. 갑순이 이야기

2. 강에서 배우는 것들

3. 섬진강 연가

4. 만경강 백리길

5. 물길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 물길 스스로다.

6.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7. 흐르는 강물처럼

8. 정선 아우라지

9. 물이 돌아가는 마을, 하회에서

10.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11. 그때 그 처녀뱃사공은 어데로 갔을까

12. 늦기 전에 ‘여강’에 가고 싶다

Part 2. 물고기도 노는 물이 다르다.

 

1. 물고기 귀는 어디에?

2. 영화 ‘쉬리’에는 쉬리가 없다. 다만...

3. Coreoleuciscus splendidus Mori 1935

4. 멍충이 아빠의 억울한 사랑

5. 와타시와 ‘빠가’데스네

6. 다슬기가 청정지표라고?

7. 지 애비도 몰라보는 싸가지는 유전?

8. 김익수 물고기, 참종개

9. 1급수 청정수에서 키웠다는 참붕어

10. 밑이 구린 사내들 이야기, 미꾸라아-쥐

11. 버들치는 자살을 하지 못한다

12. 서호납줄갱이의 비밀

13. 수배자가 된 허클베리핀 친구 (미시시피 붉은귀 거북)

 

Part 3. 강이 사람살이를 닮고, 사람이 강을 닮고...

 

1. 섬진강 ‘참갈겨니’가 청계천에 간 까닭은?

2. 전주천 갯버들 시집보내기

3. 수원에는 수원천이 있다

4. 영화 ‘괴물’에 나오는 한강

5. 낙동강만 강이냐, 영산강도 강이다.

6.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7. ‘쉬리’를 주문하면, ‘거버넌스’를 팝니다.

8. 나는 물팔아 먹고사는 봉이 김선달

9. 낙동강 하구에서

10. 오! 한강 (두물머리에서 맞는 새벽 물안개)

 

후기 : 강에서 만난 인연들

 

주문사항 및 코멘트

- 가르치려 하지마라. 독자의 몫을 남겨두어라.

가끔은 억지스럽게 갖다 붙인다는 느낌이 있다. 극적전환을 고집하는 버릇이 있다.

- 스틸사진처럼 본질을 잡아내는 순간포착의 힘이 있다.

- 서정성이 강한 개인의 문채를 살려가는 방법, 시와 그림같은 산문으로 승부하라.

- 독자가 누군지.. 초등학교 자녀를 둔 젊은 아주머니가 아닐 수 있다.

- 의외로 중년 남성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

- ‘강’전문가로서의 자신의 성장. 전업작가보다는 직업, 현실, 글의 통일

자기만의 분야를 가지는 것이 글을 써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강’전문가가 쓴 강에 대한 사모와 애정, 나의 시선과 주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라.

- 시대적 흐름과 저자의 활동배경 NGO들의 활동과 연계 방안 모색

- 북페어를 앞두고, 출판방식, 출판사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 영화가 시작되었다. 카메라가 강을 놓치지 않도록 해라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주문

- 첫 문장... 제목, 독자의 멱살을 휘어잡고 책으로 빨아들여라

- 단검으로 승부해라

- 한 번에 하나씩.. 초점을 잃지 마라

-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연결시켜내라

- 신선한 재료를 두고 냉장고의 냉동식품을 찾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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