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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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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4일 21시 49분 등록

1월 오프라인 과제

 

l  이 책은 어디에 focus를 맞출 것인가?

 

개가 바라 본 사람들의 일상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댔다.

 

l  이번 책은 무엇을 다루고 무엇을 제외할 것인가?

 

이 책은 보이는 대로 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 배울 점을 시사하거나

개의 눈과 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내용은 제외할 것이다.

 

l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차별성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개가 보고 느낀 점으로

전환하여 쓴 것이 다른 책과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볼 수 있다.

 

l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문득문득 삶이 왜 이렇게 권태로울까? 하는 생각을 하는 시간을 맞는다. 사람들은 그 권태로움을

이겨 내기 위해 성공하려고 하고 무언가 끊임 없이 배우기도 한다. 또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도 부와 명예를 갖춘 사람들도 잃어버린 마음의 빈 구석을 찾아 헤매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빈 구석을 채우는 것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기르고 있는 아이들이 될 수도, 반려 동물, 화초…… 텃밭.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애정을 갖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성을 다 하여야만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l  독자는 왜 이 책을 사지 않으면 안 되는가?

 

이 책을 사지 않으면 행복을 찾아 먼 길을 떠나야 할 것이다. 산 넘고 물 건너 헤매다 돌아왔을 때 모래 바람이 부는 황폐해진 나의 마음만 찾게 될 것이다. 시간은 어느새 돌이킬 수 없을 만치 지나가버리고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서 순간순간 지나가는 행복을 놓치지 않고 미소 짓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러면 황량해진 벌판에 촉촉한 비가 내릴 것이다.

 

l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이 책을 특별히 목차에 맞춰 쓰기가 어려웠다. 그냥 전체적인 구성에 잔잔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아 목차 없이 그 때 주제에 맞는 제목만 나열하는 형태의 목차로 쓸 예정이다. 이야기는 전개는 가문 불확실하고 품종 애매한 저 놈들과 일어나는 일상의 해프닝을 담아 전개 할 예정이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사랑,… 오리오의 견생을 스토리 라인을 잡아 구성 재미있고 물 흐르듯이 전개 해 볼 생각이다.

 

l  프롤로그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당신께.

 

듣는 순간 두 귀가 쫑긋했고 털이 바짝 섰다. 최근에 북이스라엘의 한 마을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12천 년 전 구석기 시대의 묘지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발견 된 화석을 분석해 본 결과 사람의 손이 개의 어깨 위에 있는 자세로 함께 묻혀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이 어떤 사연으로 어떻게 같이 죽어 묻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사이였을 것이다. 수 없이 많은 동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 인간과 가장 좋은 관계로 지낸다는 것을 증명한 아주 획기적인 사건이기도 했다. 이런 아름다운 감동의 스토리가 1 2천 전 만의 일만이었을까? 아니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나는 지금 가족을 만나 다시 보지 못 할뻔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며 함께 살고 있다. 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성냥개비 머리만한 콧구멍으로 숨을 쉬고 있는 것이었다. 주인에게 죽어서 어깨를 내어 주는 일쯤 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동안 가족에게 내 체온과 부드러운 털의 감촉을 주는 것이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산다 해도 우리에게는 고작 12-17년 정도의 시간뿐이 주어 지지 않는다. 사람이 7년간 살아야 할 시간이 우리에게는 고작 1년으로 주어진다. 더 많이 베풀고 더 많이 사랑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 신은 개들에게 꼬리주셨다. 의아한 눈 빛으로 착각은 자유라고 말 하고 싶을 것이다. 맞다! 신은 다른 많은 동물에게 꼬리를 만들어 주셨다. 돼지의 짧은 꼬리는 선풍기처럼 돌아가며 똥을 사방에 흩어 놓고, 말의 꼬리는 파리 쫓기에 늘 바쁘다. 꼬리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고양이의 꼬리가 있다. 고양이의 꼬리는 거만의 상징처럼 꼿꼿이 세우는 일에 충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꼬리 하나로 모든 것을 표현 할 수 있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게다가 사람들과의 교감을 할 수 있는 안테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사람들과 가장 친밀한 관계로 사람들과 함께 살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자녀들이 다 성장해 떠난 빈자리를 채워주기도 하고, 혼자 오랜 시간 집을 지키는 아이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집을 지키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대리 인간의 관계로 우리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 개들이 보는 세상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줌으로써 서로가 안정되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사람들과 개와 함께 살아가는 시간은 자연의 사계절과도 같다. 주인과 만나 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그날의 셀레임은 따뜻한 봄날로 기억된다. 더운 여름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의지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넉넉한 가을처럼 배부르고 등 따뜻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날도 있다. 하지만 주인과의 안타까운 이별도 또 버림을 받기도 한다. 같이 살기는 하지만 냉랭하게 대면대면 밥만 먹으며 사는 날이 우리에게는 겨울이기도 한 셈이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개들은 온전히 삶을 받아 들인다.

.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관계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 보라고

말 하고 싶다. 죽을 때까지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라고 인정한다면 개의 시각으로 세상

을 한 번 바라보라. 한 번 맺은 관계를 온 몸으로 최선을 다해 유지해나가는 우리의 모습에 감동

이 파도처럼 밀려 들 것이다. 한 끼의 식사가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느끼며 감사

함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추천사

 

이곳 가까이
유해가 묻힌 그는
아름다움을 가졌으되 자만심이 없었고
힘을 가졌으되 오만함이 없었으며
용기를 가졌으되 잔임함이 없었고
인간의 모든 미덕은 가졌으되 그 악덕은 갖지 않았었다.
이 찬양도 사람의 유해 위에 새기는 말이라면
의미 없는 아첨이 되리로되
1803
5월 뉴펀들런드에서 태어나
1808
11 18일 뉴스테드 애비에서 죽은
보우선
영전에 바치는 말로는 정당한 찬사이리.
      -
로드 바이런

오리오는 관계의 달인이었다. 늦게 귀가하는 날 텅 빈 집의 어두움을 빛 보다 먼저 환하게 나를 꼬리치며 맞아 주었다. 외로운 날은 오리오는 자신의 따스한 체온을 나누어 주었다. 슬픈 날 눈물을 혀로 닦아주며 위로 해 주었다. 오리오는 항상 나의 기쁨과 슬픔을 먼저 알아차리고 나와 함께 기쁨은 배로 누리고 슬픔은 반으로 나누었다.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 못생긴 오리오는 집과 나를 지켜 주었다.

오리오는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주장하며 짖어댔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 최대한 활용하라. 그리고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아가는 현명함을 보여 주었다. 상대방의 기분과 상태를 눈치 있게 알아 보고 순발력 있는 행동으로 대응해 가는 오리오는 큰 기업의 리더 못지 않게 멋지고 배울 점이 많았다. 항상 소리후에 반응하는 오리오의 모습은 경청의 중요성을 일 깨워 주었다. 개의 기본 덕목인 서열역시 같이 사는 개(방울이)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며 자기 자리를 유지해 나갔다. 늘어가는 눈가의 흰털도 몸에 피어 오르는 검버섯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 모습은 당당해 보이기까지 했다. 거울을 보며 눈가의 늘어난 주름을 보고 한숨 짖는 나에게 자신감을 주기도 했다.

 

오리오가 본 세상과 사람들은 너무 빠르게 돌아가고 바빠 보였다. 나는 오리오가 쓴 글을 보며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내일을 걱정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집 지키는 업무를 충실히 하고 나머지 시간은 피부 세포까지 다 이완시켜 그들은 쉬는 시간으로 잠을 즐긴다.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제대로 쉴 줄 아는 개들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를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내 생활의 주변에서 찾아 즐기는 것이다. 그것이 지저귀는 새소리가 될 수도, 다 떨어진 나무 끝에 독수리 모양으로 남아 있는 하나의 나뭇잎이 될 수도 있다.

 

남아 있는 삶이 너무나 많이 남아 길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주변에 누구 하나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함이 가득 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 보다 좀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받으며 만족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내 마음을 열어줄 열쇠를 찾아야 한다. 열쇠를 찾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외로 엉뚱한 관점에서 내가 다시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잇기 때문이다. 퍼 낼수록 더 많이 채워지는 것이 사랑이다.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읽는다면 매우 즐거울 것이다. – 동물의 숨결을 사랑하는 오리오 방울이 엄마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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