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불확
  • 조회 수 329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1월 28일 09시 30분 등록
   로고.jpg   심스홈 이야기 21



 욕실 드레싱 3

 ‘내 손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지은 지 스무 해를 넘긴 빈티지(?) 아파트에 십수 년 째 살고 있다.

안팎으로 군데군데 연륜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눈 내린 다음날이면 마이카는 눈꼽 세수만 겨우 한 채 지붕 위에 쌓인 눈덩이를 이고 다니는 게 다반사지만, 봄이면 마치 팝콘을 튀기 듯 팡팡 터지는 벚꽃과 탁 트인 베란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자연이 철철마다 그려내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에 걸려들어 음.. 흠.. 토박이가 다 되어가고 있다.


오래된 우리 집 욕실은 그동안 옷을 두 번 갈아입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보았다. 처음엔 전문가에 대한 안주인의 무조건적인 신뢰 덕택에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수박색 컬러 타일을 시공하면서 다른 집보다 몇 걸음 앞서 가는 행보로 얼마간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렌디한 옷에 너무나도 쉽게 질려버리는 바람에, 분명히 깨끗해지려고 들어간 욕실인데 사람이나 공간이나 당체 청소한 티가 나지 않아서 표정은 찡그러지기 일쑤고, 점점 음습해져만 가는 분위기에,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예산 부족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버린 공동욕실과 부부욕실을 다시 손보았는데.. 엄마와 나는 지난 실패를 본보기 삼아 가장 평범하면서도 고르기가 은근히 까다로운, 적어도 10년은 충성을 바칠 자재를 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찾아다녔다. 무조건 예산에 맞춰주겠다,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고 해서 더 신뢰가 가지 않았던 업자분들 대신,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꼼꼼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적합한 것이 나타났을 때 주저 없이 지르는 용기를 발휘한 덕분에 우리 집 욕실은 부드럽고 깨끗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욕실의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는 마블 무늬가 옅게 깔린 웜톤의 베이지색 직사각형 반무광 타일을 메인으로 하고, 욕조와 세면대, 변기는 오래도록 사용해도 그저 든든한 도기 소재의 화이트 톤을 선택해서, 안정감 있고 정갈한 욕실이 완성된 후에야 난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 때의 실패와 경험들이 밑천이 되고, 이후 좀 제대로 된 지식과 직간접 경험이 가세해 이래저래 조언을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밑 빠진 욕조에 물 받듯, 한도 끝도 없이 돈이 들어가는 욕실 드레싱..


‘배관 주변에 붙이는 타일은 그라인더와 펜치로 잘랐구요, 일일이 망치로 두들겨서 높이를 맞추고, 부분 철거와 방수 작업만 부탁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욕실을 만들었답니다’ 라며 전문가의 열정과 기술을 거뜬히 뛰어넘는 달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세상이지만..   


철거나 방수 등 전문기술이 도무지 전무한 보통 사람들이, 비용과 시간, 완성도, 눈높이, 만족도, 취향 등 여러 면에서 혼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생활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스스로 뭔가 해보려는 DIY 를 열망하는 분들이, 집에 대한 애정과 관심만큼은 달인의 열정이 부럽지 않다는 나 같은 사람들이, 전문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빌려오고, 품을 좀 팔고, 성실한 조력자를 만나서, 너무 난해하지도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아서 집주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딱 적정선(?)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욕실 드레싱을 계획할 때, 미리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타일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욕실 드레싱이 시작 된다

욕실 드레싱은 어떤 타일을 선택하고 어떻게 공사하느냐에 따라 예산의 등락폭이 크다.

우선 욕실에 입히는 타일은 크게 바닥용과 벽면용 타일로 구분된다. 바닥용 타일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자기질 타일로 표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으며, 일반 벽타일보다 무겁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벽면용 타일은 물기를 머금는 도기질 타일로 제작되며 대부분 표면을 유광 처리해 컬러가 선명하고, 자기질 타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타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장식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바닥용 타일과 벽면용 타일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졌다. 벽과 바닥에 동일한 타일을 사용하면 훨씬 넓은 느낌을 줄 수 있으나 바닥용 타일을 벽면에 시공하는 것은 용서가 돼도 벽면용 도기질 타일을 바닥에 시공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길..


욕실은 대부분 바닥이 거실보다 낮아서 기존 타일을 뜯어내지 않고 그 위에 바로 덧붙여 시공하는 일명 ‘덧방’하는 것이 보통이다. 덧방 시공을 하면 바닥이 좀 높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비교적 작업이 간편하고, 무엇보다 자재 값과 시공비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그러나 이미 타일이 두 겹 정도 시공되어 있다면 상황과 여건에 따라 철거와 방수 공사까지 필히 새로 해야 한다. 타일 매장에 가면, 아기자기한 디테일의 원형, 앙증맞은 크기의 모자이크 타일과 화려한 컬러의 포인트 타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감각적인 호텔 욕실에서 단골로 쓰이는 재료라며 많이 권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타일들이 시공 조건도 까다롭고, 시공비도 많이 든다. 오래된 욕실의 경우 덧방을 하더라도 패널을 덧대 수평을 맞춰야 하는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소지가 농후하다. 타일 시공 전에 이러한 관계를 반드시 체크하고, 경제적인 자재와 시공법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하는 것이 필수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말씀드리면 자극적인 컬러나 문양보다는 견고한 오프 화이트, 은은한 마블 무늬가 돋보이는 베이지, 입자가 고운 회색의 스톤 타일을 추천한다. 내가 컬러 선택만큼은 저마다의 취향을 무쟈게 존중하는 편인데.. 욕실에선 오프 화이트, 베이지, 회색 타일의 파워가 너무나 막강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또 될 수 있으면 타일의 크기와 방향으로 포인트 주는 것을 권한다. 정사각형보다는 직사각형 타일을 가로방향으로 길게 시공했을 때 훨씬 멋스럽고, 아주 큼지막한 직사각 타일과 가늘고 긴 직사각 타일을 함께 붙여 디테일에 차이를 두는 것도 좋다. 바닥은 매트한 질감의 벽보다 한 톤 어두운 무광택 타일을 사용하면 차분하고 안정감 있으면서 세련돼 보이기까지 한다. 

지금 저마다의 집에 있는 욕실 바닥을 살펴보면 물이 잘 내려가게 하기 위해서 타일을 배수구 쪽으로 아주 조금씩 기울어지도록 마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오래된 욕실일수록 물 빠짐을 위한 바닥 경사도를 맞추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니 일반적으로 타일의 각수(가로x세로 사이즈)가 20~30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타일을 시공 할 때 또 하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 바로 타일의 라인을 맞추는 일이다. 예를 들어 각수가 30x60cm 인 벽면 타일을 골랐다면 바닥 타일은 30x30cm 를 고르는 것이다. 바닥에서 벽면으로 이어지는 줄눈을 생각해서 한쪽 각 사이즈는 맞추는 것이 미관상 좋다. 물론 붙이는 방식에 따라서는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령 수박색 옷을 입었던 예전의 우리 집 욕실은 벽면과 바닥의 컬러 구색을 맞추려다 보니 각수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거라 짐작한다. 일반적인 수직수평 방식으로 맞추려니 이렇게저렇게 해도 맞지 않고, 줄눈이 영 어지중간하게 떨어지는 것이, 궁리 끝에 바닥 타일을 마름모꼴로 깐 것 같은데 뭐.. 괜찮았다. 타일을 붙이는 백만 가지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까.^^

 

타일 구입처

조명이나 다른 자재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을지로가 논현동보다 조금 더 싸기 마련인데 타일만큼은 논현동이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은 좀 잘못 알려진 면이 있는 것 같다. 중가의 국산 타일이나 중국산 타일의 경우 을지로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재고 유무에 따라 더 저렴한 곳도 많고, 한 톤 다운된 느낌의 무채색 계열과 뉴트럴 컬러 계열의 타일을 착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다. 전문가들도 논현동을 선호한다.


줄눈 컬러를 체크하세요

이걸 알아두면 전문가가 약간의 긴장을 하지만, 업자 입장에서는 굳이 말해주지 않는 부분이기도 한데.. 개성 넘치는 짙은 컬러 타일을 선택했을 때는 메지 선도 흰색이 아닌 짙은 컬러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타일은 독특한 컬러로 골랐는데 타일과 타일 사이의 줄눈을 채워 넣는 (현장 용어로)메지선 컬러가 맞지 않아 분위기가 확 깨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줄눈은 흙으로 만든 타일이 시공 후에도 팽창과 수축을 하는 점을 고려하여 욕실 바닥과 타일 조각을 더욱 튼튼하게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게끔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아무래도 욕실은 물을 사용하는 곳이니만큼 습기 때문에 주로 타일과 타일 사이의 줄눈이나, 욕조와 세면기 등을 설치하면서 사용한 실리콘 부분에 곰팡이가 생기고 물때가 끼기 마련이다. 예전에 우리 집 욕실도 믿었던 전문가가 수박색 타일에 흰색 줄눈을 시공한 탓에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색깔이 점점 검게 변하면서 추한 모습을 빈번히 드러내는 바람에 청소하는데 무쟈게 애를 먹었다. 화이트, 블랙, 회색 줄눈이 일반적이긴 한데 과감한 컬러 타일이라면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줄눈 컬러를 최대한 맞춰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훨씬 안정감 있고 고급스럽다. 

제발, 수납장(거울과 조명도^^) 인색하지 마시길..

사실 욕실이라는 공간이 집에서 제일 면적이 작다보니 수납이고 뭐고 비집고 들어갈 여유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욕실 벽면에 수납장이 달려 있으면 어쨌거나 안정감이 없고 답답해 보여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울 달린 수납장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다. 요즘은 매장에 가면 비데 일체형 변기와 수납장이 달린 탑볼형 세면대를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업자 입장에서 보면 시공이 간편하고 여러모로 좋지만 세면대 아래 수납장이 도기재질이 아니라면 한번쯤 고려해보기를 바란다. 대부분이 벽에 부착되어야하는 여건상 가벼운 플라스틱 강화재질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면 약간 누렇게 변하고, 사용하다 보면 흠집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목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 미리 합판으로 ‘ㅂ자’를 엎어놓은 형태의 틀을 짜두고 타일 작업을 하시는 분께 타일을 붙여달라고 한 뒤 상부에는 세숫대야를 빼닮은 세면볼을 얹고 하부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세상에 하나 뿐인 맞춤형 세면대를 만드는 것을 즐긴다. 이렇게 하면 눈에 거슬리는 배수관도 감출 수 있고, 비어있는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 답답한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배수관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얼마든지 수납이 가능해 타월은 물론 잡다한 욕실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까지 확보하는 셈이다. 보기에도 좋고,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그렇고, 사용하기도 편리해서 일석삼조!. 아니, 일석사조다. 곰팡이와 물때를 팍팍 벗겨내도 흠집의 염려가 없고, 샤워기로 물을 쏵쏵 뿜어대며 청소한 티를 내기에도 그만이니까.^^ 

 

성실한 조력자를 찾아라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성품이 좋은 업자와 소통하시길. 아무리 DIY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욕실 드레싱을 혼자서 시공까지 감당하는 건 엄청난 시간과 전문적이 기술이 요구되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믿을 만한 시공 책임자와 기술자를 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력 있고, 감각있고, 성실한 전문가는 세상 물정보다 집주인의 생활방식이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쪽 공간은 물을 많이 쓰니까 협소하니까 어떤 타일이 좋고, 이 부분에 수납장을 놓으면 좋겠다”는 등 근거있는 제안과 구체적인 설명이 많다. 어설픈 지식과 난무한 소문에 기대어 우왕좌왕하는 사람이나 한 번의 경험으로 이것저것 바라는 것이 더 많아진 사람들에게 전문가는 그럴 때마다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자세히 설명도 해주지 않으면서 ‘다 해놓고 보면 다르다(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특히 무조건 예산에 맞춰주겠다면서 원하는 걸 다 해주겠다’ 하는 업자는 깊이 의심해 보시길..


또한 고객도 자신은 잘 모르니 예산도, 원하는 콘셉트도 말하지 않고, 덮어놓고 알아서, 싸고, 좋게만 해달라고 해서는 절대 해답을 찾지 못한다. 간혹 바가지를 쓰면 어쩌지, 전문가가 도도하면 어쩌지, 괜한 의심이 돋아나고, 주눅이 들어 말씀을 못하시는 분이 계신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제대로 된 전문가 중에는 자신의 작업 세계(?)를 정말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당장의 이익을 떠나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더 잘 해주고 싶어진다. 원하는 게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하시길.. 전문가와 절충안을 찾으면 된다.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도 집주인이 직접 챙겨야 할 일이 생기고, 공사가 끝난 후 사용하다 보면 ‘그때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무리 없이 욕실 드레싱을 진행하려면 집주인인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범위까지 손댈 것인지.


또 아무리 실력 있는 전문가라도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완벽하게 구현해 만들어 줄 순 없다. 조금은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시간을 갖고 셀프 드레싱에 도전한다면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뿐 아니라 내 손길이 닿은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그건 내가 보장한다. 돈과 시간만으로 따질 수 없는 재미와 보람, 그리고 뭔가(?)가 분명히 있다.^^



IP *.40.227.1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2 삶은 점점 확장되는 것이다 file [8] 한명석 2009.06.09 3291
951 (42)연구원 수료식날 사부님께 드리는 편지 [2] 소은 2009.03.10 3292
950 (27) 르노 파발디 (2) file 蘇隱 2008.10.30 3294
949 [칼럼 013] 6월4일 ~ 6월8일 [9] 好瀞 민선 2007.06.12 3297
» 욕실 드레싱 3 - 내 손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file 불확 2011.01.28 3296
947 10월 오프 _ 내가 쓰고 싶은 책 file [1] 숙인 2009.10.14 3302
946 [컬럼14]호랑이가 겨자씨로 보이던 날 [6] 素田 최영훈 2007.06.16 3304
945 [24] 나에 공고 실습생 시절(1) [1] 현웅 2008.09.30 3304
944 진정한 자아의 발견 [1] 학이시습 2012.11.26 3304
943 나에게 가장 경이로운 역사의 5가지 장면 [3] 현운 이희석 2007.06.05 3309
942 (22) 짓밟혀도 영혼은 나의 것이기에 [11] 박승오 2007.09.03 3309
941 [14] <넌 누구니? 1탄> [9] 수희향 2009.07.06 3309
940 [10개 사랑] 밤 한정화 2009.09.30 3309
939 #12. 냄새의 기억 [7] 한젤리타 2012.06.24 3309
938 [09] 욕망과 자유의 함수관계 [8] 손지혜 2008.06.08 3310
937 [13]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사랑 [5] 써니 2007.06.12 3319
936 첫 책> 1인기업가를 위한 브랜드 디자인 [3] 혁산 2010.01.04 3319
935 나비 No.33 - 저자 프로필과 목차 [12월 오프과제] file [2] 유재경 2011.12.12 3319
934 관계의 기본2 > 여유로운 마음으로 관계하기 [8] 혁산 2009.09.21 3321
933 질그릇을 빚는다. [8] 이은미 2008.07.07 3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