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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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7기 모집중이다. 지인중 한명이 연구원에 관심이 있다. 현역인 나에게 여러가지 묻는다. 그의 관심사는, 단연 '책'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인문학에 갈증을 느꼈을 것이다. 연구원제도의 중심은 책인 것이 맞다. 커리큘럼에 나와있는 책들은, 엄선의 엄선을 통해, 고전의 에센스만 추려낸 목록이다.
실제 수업은 '책'을 중심으로 나아간다. 책을 읽고, 서평하며, 칼럼을 쓰고, 서로 피드백한다. 책을 가지고 수업하지만, 책은 상징에 불과하다. 책은 우리가 만나는 구실, 내지는 매개체다. 우리는 책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서로의 속살에 닿는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내가 만약 연구원 생활을 통해서 변했다면, 그것은 책때문일까? 과연 책이 사람을 변화시킬까? 이 질문에는 회의적이다. 공부 많이 한 사람들중에는 유아기 태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꽤 된다. 머리로 많이 아는 것과, 행실의 수준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 그것은 신문 일면만 보아도 금방 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책이 아니다. 책이 아니라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12월에 변경연 송년회가 있었다. 그 전에 작은 사고가 있었다. 다리 근육 파열로 집에서 근신했다. 갑작스럽게 시간이 많아지자, 연구원 생활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다. 커뮤니티 활동도 많이 하고, 타연구원의 글에 댓글도 많이 달 수 있었다. 그것은 이타심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단지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송년회 준비로 이리저리 손과 시간이 많이 가는 작업이 이어졌다. 의도하지 않은, 공헌을 하고 나서, 몇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사업을 한다. 앞서 공헌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는다. 예상치 못한 성과, 예상치 못한 나의 능력은, 사심없이 타인에게 ‘공헌’할때 드러난다. 연구원 수업의 목적은 ‘자기 다움’을 찾는 것이 아닌가? 자기 다움은 책을 읽고, 머리로 생각한다고 드러나지 않는다.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점에 내가 있다. 1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많이 하기를 잘했다. 언제 내 인생에 이런 보석같은 시간이 있겠는가. 잘했다. 정말 잘했다.
오늘은 매출이 안나왔다. 상현형이 오다. 상현형은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를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해주었다. 그 대화에는 어떤 해답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형과 이야기하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알코올중독자, 빌은 밥을 만나서 술을 끊었다. 의사도 포기한 사람을 같은 중독자가 치유했다. 그들은 AA라는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을 만들었다. AA모임으로 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갱생한다. 위대한 일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변한다. 연구원 안에는 갈등도 있고, 문제도 있다. 이제서야 안것이다. 내가 싫어하고, 꺼려했던 것이 나를 변화시켰음을.
변화는 체계적이지 않다. 이유 없고, 논리적이지 않다.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6기 연구원들이 보고 싶다.
실제 수업은 '책'을 중심으로 나아간다. 책을 읽고, 서평하며, 칼럼을 쓰고, 서로 피드백한다. 책을 가지고 수업하지만, 책은 상징에 불과하다. 책은 우리가 만나는 구실, 내지는 매개체다. 우리는 책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이야기의 끝은 서로의 속살에 닿는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내가 만약 연구원 생활을 통해서 변했다면, 그것은 책때문일까? 과연 책이 사람을 변화시킬까? 이 질문에는 회의적이다. 공부 많이 한 사람들중에는 유아기 태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꽤 된다. 머리로 많이 아는 것과, 행실의 수준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 그것은 신문 일면만 보아도 금방 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책이 아니다. 책이 아니라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12월에 변경연 송년회가 있었다. 그 전에 작은 사고가 있었다. 다리 근육 파열로 집에서 근신했다. 갑작스럽게 시간이 많아지자, 연구원 생활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었다. 커뮤니티 활동도 많이 하고, 타연구원의 글에 댓글도 많이 달 수 있었다. 그것은 이타심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단지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송년회 준비로 이리저리 손과 시간이 많이 가는 작업이 이어졌다. 의도하지 않은, 공헌을 하고 나서, 몇개월이 지났다.
지금은 사업을 한다. 앞서 공헌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는다. 예상치 못한 성과, 예상치 못한 나의 능력은, 사심없이 타인에게 ‘공헌’할때 드러난다. 연구원 수업의 목적은 ‘자기 다움’을 찾는 것이 아닌가? 자기 다움은 책을 읽고, 머리로 생각한다고 드러나지 않는다.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점에 내가 있다. 1년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 많이 하기를 잘했다. 언제 내 인생에 이런 보석같은 시간이 있겠는가. 잘했다. 정말 잘했다.
오늘은 매출이 안나왔다. 상현형이 오다. 상현형은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를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해주었다. 그 대화에는 어떤 해답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것이다. 이상한 것은, 형과 이야기하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알코올중독자, 빌은 밥을 만나서 술을 끊었다. 의사도 포기한 사람을 같은 중독자가 치유했다. 그들은 AA라는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을 만들었다. AA모임으로 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갱생한다. 위대한 일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변한다. 연구원 안에는 갈등도 있고, 문제도 있다. 이제서야 안것이다. 내가 싫어하고, 꺼려했던 것이 나를 변화시켰음을.
변화는 체계적이지 않다. 이유 없고, 논리적이지 않다.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6기 연구원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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