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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4일 00시 12분 등록

응애 60 - 초식남녀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스 시라쿠사 거리에는 동상이 하나 서있는데 그 동상은 앞머리에는 머리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인데다가 발에는 날개가 있는 이상한 모습을 하고있다. 그런데 이 동상 아래에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단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다.

살다보면 절호의 찬스가 나타나는 때가 있다. 눈이 밝고 준비가 되어있으면 그 시간의 흐름을 잘 타고갈 수 있다.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그 순간이 지나가고 나서야...“아하, 바로 그때가 그날과 그시간 이었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나는 인생에서 이런 기회는 삼세번 이라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다. 특히 연애에 성공할 확률은 오직 삼세번이니 제일 첫 번째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을 해왔다. 그러나 이 연애라는 것은 도대체 변수가 너무나 많아서 한마디로 정리를 할 수가 없다.

오늘은 적극성과 소극성의 측면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자.

나는 본래 수줍음이 많고 경쟁을 싫어한다. 그래서 조용히 내 몫의 과자만 가지고 적절한 비율로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사람이다. 그 대신 남에게 아쉬운 말을 할 수 있는 숫기도 없기에 언제나 비상금을 남겨놓는다. 그래서 세상의 일을 풀어나갈 때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린 채 감이 내 입으로 곧바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일이 많다. 오늘 읽은 책에 “절대로 감은 입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설령 떨어진다 해도 분명 그 감은 썩은 감일 게 분명하다”라고 써 있다. 아이구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런 말이 내가 좋아하는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나는 사실 철저하게 준비한 후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는 태도를 지향한다. 그러나 보다 더 좋은 건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찾아나서는 것이란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단다. ‘원래 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야’라고는 더 이상 말하지 말란다.

그러나 우리 문화에서는 과도한 적극성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고요히 혼자 있는 즐거움이 방해받고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고 에너지를 빼앗긴다고 부담스러워 한다. 그리고 적극적이면 실수를 할 기회도 많다. 우선 말이 많아지면 그 말로인해 화를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이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손해를 볼 때가 많다. 실패할 확률은 낮지만 성공할 확률 또한 거의 제로에 가깝다. 게다가 본래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은 자기에게 다가온 기회마저 그냥 보내버리는 일이 많다.

취업 전문 사이트인 <커리어>에서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단다. 응답자의 76.7%가 채용시 ‘초식 남녀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는 적극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가 35.5%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업무능력에서도 초식남녀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했다. 반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육식남녀는 업무능력이 62.2% 나 높다고 대답했다.

물론 너무 단순한 결과 보고이지만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적극적인 태도는 대인관계에서 필요하고 또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태도이기에 배우고 익혀 시장을 장악하라고 권한다. 정글로 나아갈 때 필요한 바탕이라고 한다.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타고난 성격일수도 있고 혈관을 흐르는 피의 색깔일수도 있고 환경이 만들어 준 오랜 습관일 수도 있다. 물론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서 즐겁게 살 수도 있다. 말없이 물건을 건네주고 말없이 돈을 건네주고...그들끼리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장은 사통팔달이다. 그러므로 각인각색으로 판이 벌어진다. 내 마음에 맞는 손님만 골라서 거래를 하며 살 수는 없다. 판매의 도구로 나를 시장에 내어 놓았을 때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나의 영혼과 나의 역할이 일치하는 곳에 꽃피는 진정성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까? 초식남녀는 평화의 도구인 내 영혼이 판매의 도구로서 역할을 잘 해내도록 이런 기도를 드려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시장이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돈을 얻기 때문이니
시장이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초식남녀가 이런 기도를 올리고 있는 동안, 육식남녀는 어떤 기도를 하고 있을까?

존재할 것인가
투명인간으로 살 것인가
뜯고나와 화려한 나비가 될 것인가
굼벵이로 평생 살 것인가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사람으로부터 멀어질 것인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인가
흘러간 과거가 될 것인가
위대한 꿈을 꿀 것인가
뒤척거리며 잠만 잘 것인가

초식을 하든 육식을 하든 정글을 사로잡을 공통의 비법이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아직 내게는 그 머리카락이 한 올도 보이지가 않는다. 보다 적극적으로 기회의 앞 얼굴을 찾아다녀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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