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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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구하라>를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역사’이고 ‘과거’이다. 역사나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고보니 나는 나의 과거와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들여다본 적은 있지만, 내가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것만을 돌아보고 스스로 만족스러워 했을뿐, 그 사이에 있던 나의 실패에 대해서는 없던 것마냥 눈을 감아버렸다. 다시 들춰보기 싫어서이기도 하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변하지 않았기에 ‘지금도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 나’를 확인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성공을 의심한다. 고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p213)
이번 기회에 과거의 성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한번 의심 해 보려고 한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분석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할 수 있는 나를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더불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으면 좋겠다.
1. 리더는 먼저 자신의 힘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매일 배움으로써 전문가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이 힘의 원천이다. 그 깊이가 힘이다.
첫 번째 직장에서 지점 내 교육, 본사 교육, 소위 잘 나가고 있는(영업을 잘 하고 있는) 선배들의 교육을 받을 때 한번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공부”이다. 이 세 가지 공간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더 많은 것들을 익히기 위해서, 나와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거나, 나보다 이미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빠른 템포로 걸어나가기 위해서 나름대로 각자의 시장을 분석하고 그 시장에 필요한 공부를 한다. 예를 들어, 의사 시장을 타겟으로 잡았으면 예과의사의 생활부터, 본과를 거쳐, 페이닥터, 그리고 개업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고민들, 그리고 각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상황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직접 각각의 상황에 있는 의사들을 상담하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있지만, 의사 시장에 특화되어 있는 교육을 찾아 가면서 교육을 받는다. 어느 정도 이론적인 정보와 지식이 쌓이게 되면, 그 이후에는 실전에서 노하우를 쌓아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어 부딪히게 되는 부분들-부동산, 상속 등과 관련된-에 대해 특별히 교육기관이나 독학을 통해 공부하게 된다. 초반에 어떤 토대를 가지고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남을 교육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시간이 결정된다. 생각보다 빠르게 경지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고, 남들보다 조금 느린 경우도 있다. 첫 회사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 선배는 후자의 경우였다. 이미 그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 또 다른 선배를 계속 따라 다니며 현장에서 배웠고, 그가 가진 인맥들을 공유하기도 했고, 같이 차를 타고 장거리를 다니며 끊임없이 물어보기를 3년 정도 하고 난 후, 내가 봤던 선배는 이미 의사라는 전문직종의 사람들을 상담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의 지식과 상담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반면, ‘비혼’이라는 특수한 시장을 가지고 있었던 나를 돌아보자. ‘비혼’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예를 들면, 법적으로 재산을 파트너와 공유하거나, 부동산을 청약할 때의 불이익 등 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 불이익 등등-에 대해서는 세미나나 토론회 등에 참여하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나의 ‘비혼’인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법적인 문제나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2. 냉소와 무시가 담긴 눈빛을 조심하라.
나는 ‘아집’이 생각보다 센 사람이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모습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았다. 내가 ‘결혼제도’를 싫어하니,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게 결혼보다는 ‘나의 일’이 소중했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내 삶의 일부분을 포기하고 아이를 위해 일정이상의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당하게 느껴졌기에 남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항상 ‘꿈’이 있었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던 사람이기에 ‘꿈’이 없고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지구촌 수억명 인구 중의 한명일 뿐이든,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희열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도 살아온 환경 등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미쳐 몰랐다. 그저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생각이 첫 직장 생활을 할 때 내가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냉소와 무시가 담긴 눈빛을 띠게 만들었던 것 같다.
간혹 인생의 목표가 ‘결혼’이고, 그 결혼을 위해서 현재가 존재하고, 그 중에 나의 커리어와 관련된 어떤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등 나의 가치관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냐?”는 등의 생각이 내 얼굴 표정으로 가감없이 드러났던 것 같다. 그래서 상담을 하고 나서,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고, 나 역시도 힘이 많이 빠지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던 수많은 순간들이 있었다.
나는 굉장히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알고 보면 밴댕이 소갈딱지만큼의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시간이 흘러 더 이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고, 예전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말로는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르니까요~’라고 쿨하게 얘기했으나, 실제 마음 속으로는 ‘왜 그렇게 살아? 그렇게 살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진심으로 ‘당신의 삶이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정말 그런거겠죠.’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고 있고,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이제서야 조금 깨닫게 된 것 같다.
3. 실패의 원인은 철저히 분석되었다.
철저히 분석했어야 했다. 5년간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일을 하는 동안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누구를 만나든, 상담이 성공했던지 실패했던지 간에 ‘왜’ 성공하고 실패했는지, 분석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일반 회사에서 업무일지를 쓰듯이 나는 매일 만났던 사람들의 사례와 그들의 고민들, 내가 잘 대응해서 반응이 좋았던 것들, 좋지 않았던 것, 그리고 내게 부족한 지식들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만 5년동안 하다가 결국 시도조차 하지 않고 회사를 나왔다.
회사를 다니며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상담이 성공했을 때의 그 느낌을 잘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느낌도 중요하고, 사실도 중요하다. 성공했을 때의 ‘느낌’이라고 하면, 나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밖에 없다. 사실 당시의 나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은 ‘느낌’보다는 ‘사실’이었다. 나의 고객이 되었던 사람들은 ‘왜 내 고객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는지’ 그리고 고객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것 때문에 고객이 되지 않았는지…’를 알아야 했다. 이것을 위해서 매번 상담이 끝날 때마다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하지만 물어보지를 못했다. 늘 생각은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 것이다. 물어보기가 겁이 났다. ‘나의 느낌’과는 다른 대답이 돌아올까봐 겁이 났던 것이다.
4.‘항상 초보’라는 정신적 각성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어제의 자신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좋은 학생이다.
나는 지금껏 ‘항상 초보’라는 것과 정반대의 생각을 하며 살아온 것 같다. 출발점에 서 있으면서도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나는 이미 전문가’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이전에 해오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인데도 말이다. 이렇듯 과거에 매인 오만이 나를 조금씩 갉아먹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의 나’를 너무 사랑해서 경쟁상대로 생각할 준비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점점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기 시작했다. 늘 포장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썼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나를 지금 현실이 만족스럽게 느껴지게 했고, 상황은 변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맞게 나는 변화하지 않았다. ‘나는 잘하고 있으니까.’라고 생각하며 ‘과거의 모습과 태도’에 머물러 있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를 점점 ‘발전’이 아닌 ‘퇴보’의 길을 걷게 하고 있다. 스스로가 뒷걸음질쳐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 과거는 나를 받아들여 주지 않고, 계속 현실과 미래로 떠밀고 있는데 말이다.
5.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해체하고 제거해야 한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나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들을 수집해야함을 알면서도 못하게 만든 것의 기저에는 ‘게으름’이란 놈이 숨어 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이들에게 냉소의 눈빛을 날리는 것, 항상 내가 잘났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의 기저에는 ‘인정에 대한 집착’ 혹은 ‘열등감’과 같은 감정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우선 ‘게으름’이란 놈만 해체하고 제거 해 보려 한다. 내게서 게으름이 나오는 방식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첫째는 스스로 ‘해야하는데….’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미루고, 끝내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것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른 쪽에다가 신경을 쓰게 만든다. 마치 중고등학교 때 시험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지저분한 책상이 보여 평소에 하지 않던 책상청소를 하는 학생의 심리처럼 말이다.
두번째는 누군가 ‘이거 해, 저거 해’라고 시켰을 때, 반사적으로 입 밖으로 내뱉는 ‘싫어’라는 말이다. 특히, 요즘에는 여동생과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집에서 오래간만에 쉴려고 누워 있는 나에게 동생이 꼭 청소나 빨래를 시키는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도 모르게 ‘욱’해서 ‘꼭 지금 해야하냐고? 나중에 하면 안되냐고?’ 짜증을 내고 집 밖으로 도망가 버린다. 뿐만 아니라 편하고 친한 사이의 사람이 내게 무언가 명령조로 이야기 할 때 일수록 내가 반항(?)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이런 방항이 언제부터 시작 된 것일까?
아마 이것에 대한 대답은 두번째 상황에서 유추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는 모습을 지겹게 지켜봐왔던 나는 어디 가서 나의 분노를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 분노의 표현 중에 하나가 ‘엄마에게 반항하기’였다. 첫째이다 보니 엄마 역시 엄마로써 이것저것 자녀를 키우기 위한 많은 실험들을 내게 했었다. 그 중 하나가 온갖 종류의 가정학습지를 시키는 것이었다. 수학에서부터 한자, 영어 등등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었다. 그리고 항상 엄마는 내게 ‘권유’하는 법이 없었다. 늘 ‘명령조’로 얘기했다. ‘이거 해, 이거 다했으면 저거해!’ 엄마에 대한 나의 반응은 두 가지였다. ‘하기 싫다’고 얘기하거나(물론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충 답지 보고 베낀 후에 내가 직접 다 푼척을 하던가. 당시에 내게 중요한 것은 엄마의 바람처럼 그 많은 학습지들을 전부 다 풀고, 나의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매일 정해진 양을 풀어서 ‘보여주고 검사받는 것’이 중요했고, 그렇게 보여줌으로써 ‘혼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이 때부터였나 보다. ‘대충대충’ 하는 것이 몸에 습관을 넘어 이미 나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것이 말이다. 스스로의 만족보다는 타인을 ‘적당히’ 만족시키기 위해서 해왔던 일련의 행동들, 부모님에 대한 반항을 내가 해야할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 표현해왔던 나의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새 체화가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나의 삶에 대해 예전의 어머니처럼 잔소리 하는 사람도, 어느 누구 하나 간섭하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수십년의 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일을 할 때에도 대충대충하려는 습관은 나를 전문가가 되기 위해 ‘깊은 지식’을 쌓는 것을 방해했고, 매일의 업무일지를 쓰는 것도 막았다. 그러면서도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으로 나를 괴롭히기보다는 ‘나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만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최선을 다한 것마냥 만족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화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자아도취와 과거’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버리고, 이제는 진짜 스스로가 떳떳하게 ‘나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살아 보고 싶다. ‘항상 초보’라는 생각을 잃지 않고, 어디 가든 늘 배우려는 자세로 살아보려 한다. 지금까지 나도 모르게 나를 과거의 오만함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나의 ‘게으름’과 ‘대충대충’이여.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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