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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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꿈 by Sasha
"You Are the New Day" - King's Singers
사실 이순신 장군보다 200년이나 이후에 태어난 프로이트와 장군의 만남은 불가능한 설정이나, 재미있는 만남이 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은 든다. 특히나 그가 풀지 못하고 남겨둔 꿈의 이야기에 머물러서는 더더욱 그러한 만남이 가능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난중일기를 통해서 만난 이순신 장군은 내게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남겨주었다. 그와 어머니의 그 애틋함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고 그의 리더로서의 모습들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트샤먼사샤의 눈에 가장 많이 들어왔던 문구는 장군의 꿈에 대한 구절과 장군이 점을 치는 장면이였다. 그토록 강인한 장군이 전장에서 점을 치며 마음을 다스리는 장면이나 꿈을 해석하고 기록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간적이기도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인간이 하는 일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나 수없는 마음 훈련을 했을까 그것도 홀로 고독함을 벗삼아서 스스로의 마음을 훈련시켰을 장군을 생각하니, 그에게 프로이트와 같은 친구가 곁에 있으면서 대화의 벗이 되어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서 지금이라도 프로이트와의 대화를 위안의 의미로 준비해 보았다. 요즘에는 전쟁 후에 병사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상담치료나 심리치료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장군이 살아 있었다면 이러한 정신적인 괴로움이나 마음의 다스림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군의 꿈은 외로움과의 대화였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나는 난중일기를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이 '모닝페이지'처럼 일기를 썼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했어.
역사적 기록이 좀더 정황상 잘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모닝페이지를 통해서 그가 그의 상처를 좀더 쏟아내고 치유받기를 원하는 바램도 있었지.
프로이트가 유도하는 것도 결국은 저 깊은 무의식의 세계를 보도로 안내하는 것일테니.
어쩌면 모닝페이지의 부분적 역할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순신에 대한 사샤의 느낌과 나의 느낌이 비슷했다.
나는 그의 고통의 의미를 보려했고, 그대는 그것을 치유하는 마음에 집중했구나.
수고했다. 사샤. 그리고 항상 생각의 범주를 다른 방향에서 보여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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